[Review] 나를 긍정하다 - 내 마음에 상처주지 않는 습관

글 입력 2022.06.15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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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에게 힘들다는 말을 듣는다. 지나칠 수 없어 무슨 일이 있느냐 물어보면, 조금 망설이다 자신의 힘듦을 털어놓는다.

 

각기 사연은 다 다르지만 무엇이 되었든 이야기를 들어주고 위로를 해준다. 괜찮다고, 버티느라 수고했다고, 잘 해결될 거라고 등과 같은 말을 빼놓지 않는다. 그렇게 말을 몇 마디 들어줬을 뿐인데, 어느새 고맙다는 말을 들음과 함께 상대방의 한결 나아진 모습과 옅은 미소를 본다.

 

타인과 감정을 교류하고 공감하는 프로세스는 대개 이런 식으로 진행된다. 상황에 따라, 혹은 듣는 사람에 따라 조언과 해결책이 주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누군가 나에게 힘들다며 다가왔을 때 우리는 이야기를 듣고,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런데 똑같은 상황을 자신에게 적용하면 내용이 달라진다. 타인에게는 잘만 되었던 위로와 공감이, 나를 향하면 질책과 비난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게 스스로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 오랜 시간에 걸쳐 반복된다. 결국 정신력이 소모되고, 작은 일에도 쉽게 지쳐버리는 자신을 마주하고 나선 약해졌다는 생각에 우울함에 빠지는 악순환이 생겨나게 된다.

 

혹여 앞서 이야기 한 상황이 낯설지 않게 느껴진다면 ‘남에게는 관대하고 나에게는 엄격한 사람’의 유형에 해당될 지 모른다. <내 마음에 상처주지 않는 습관>은 이런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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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총 4개의 큰 목차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 과거, 현재, 미래의 관점에서 자신을 돌볼 수 있는 방법을 다양하게 제공한다. 저자는 임상심리학자로서, 각 방법마다 자신이 상담한 내담자의 사례도 함께 털어놓는다. 나 또한 스쳐 지나가듯 일지라도 언젠가 한번쯤 겪어본 것 같은 상황을 책을 통해 만날 수 있었다.

 

 

지난해 만난 어느 내담자는 다른 사람의 성공과 재능을 보며 자신감이 낮아지고 미래에 대한 불안이 커져 클리닉을 찾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심리검사 결과를 듣는 동안 자신에게서 변화가 필요한 부분에는 쉽게 수긍하였으나, 정적 강점이 되는 성격의 특성을 설명할 때는 “그럴 리가 없는데요. 저에게 이런 모습이 정말 있나요?”라고 반문하며 잘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 7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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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러한 문제 상황 속에서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는 행동 양식이 될 수도, 마인드셋이 될 수도 있다. 여기에 이를 마주했을 때 구체적인 실천 방법이 ‘나를 사랑하기 위해 내가 해야 할 일’이라는 항목으로 소개되어 있다. 일상생활에서 다시금 비슷한 상황을 마주했을 때 무기력하게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시도해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었다.

 

 

성격 강점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기억나는 좋은 경험을 기록으로 정리해보면 좋습니다. 기록된 내용을 토대로 자신이 어떠한 순간에 좋은 감정을 느끼고, 무엇을 통해 보람이나 의미를 얻는지 차분하게 살펴보세요. 또한 평소 가까운 사람들에게 자주 듣는 성격과 관련된 긍정적인 피드백을 되짚어보거나, 자신의 성격 강점을 물어보아도 좋습니다. 다만, 성격 강점을 자신이나 주변을 통해 발견해도, 스스로 이를 인정할 수 있어야 발전시켜 나갈 수 있습니다. 

 

- 79p

 

 

마지막으로 이 책은 ‘120일간의 자기 친절 연습’이라는 항목을 통해 마무리된다. <내 마음에 상처주지 않는 습관>이라는 도서의 제목답게, 자기 친절을 위한 하루 한 개의 미션이 적혀 있다. 한 가지이지만 꾸준히 실천하고, 실천한 자기 자신을 칭찬한다면 분명 의미 있는 연습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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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나를 위한 긍정적인 습관을 어떻게 만들면 좋을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저자가 임상심리학자인 만큼, 심리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읽어봐도 좋을 책이 되겠다.

 

바야흐로 현대 사회는 타인에게 휘둘리기 좋은 사회이고, 사회의 시선으로 인해 상처를 받기 쉬워진 듯싶다. 때문에 이 속에서 자신을 지킬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타인에게 도움을 청하고 위로를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책에서도 제시했듯 궁극적으로 자신을 지키는 힘은 결국 ‘자기 긍정’에서 비롯되니 말이다.

 

자신이 타인에게 좋은 사람이라 받아들여 지고 있는 만큼, 이 책을 통해 스스로에게 좋은 사람이 되는 법을 연습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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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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