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나의 목소리는 곧 나만의 꽃입니다 - 도서 '바디사운드'

'온전함'을 찾고 싶을 때는, 바디사운드를 찾으세요!
글 입력 2022.02.26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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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목소리 녹음해서 내가 들으면 진짜 어색한거 알지"

 

얼마 전 동아리 홍보영상 제작을 위해 멤버들과 만나 녹음을 한 적이 있다. 그 당시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한 사람들은 문 밖을 오가며 부끄러운 표정을 짓기 마련이었다. 누군가의 녹음본을 볼륨 최대의 상태로 모두에게 들려주면, 녹음한 당사자는 두 손바닥으로 귀를 지긋이 막는다. 그리고 표정에서 그 행동의 의미가 자연스레 드러난다. '난 내 목소리 절대 못들어. 안들어!'

 

그렇다.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그 음성을 온전히 사랑하며 수용하는 것은 대체로 어렵다. 스스로의 목소리를 좋아하고, 자신이 내는 음역대와 발성을 사랑하는 사람을 찾기는 드문 이유다. 유명한 가수들조차도 창법과 목소리를 바꾸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경우도 허다하지 않은가.

 

하지만 여기, "나의 목소리는 곧 나만의 꽃입니다"라고 외치는 책이 있다. 목소리로 온전한 삶을 찾는 여정을 제시하는 보물같은 도서, <바디 사운드>다. "자신의 목소리에 대한 좋다 싫다 하는 판단이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나만의 유일하고 온전한 목소리 색깔이 있다는 것을 믿고 받아들이길 바랍니다"라는 한 문장만으로 알 수 있다. 자신만이 갖고 있는, 이 세상에서 '유일한' 음성에 대한 따스한 애정을 가져야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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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목소리는 곧 나만의 꽃입니다. 남들과 비교할 필요가 없습니다. 나만의 특징, 나만의 개성이 담긴 온전성이 존재하고 있는 그 목소리는 충분히 아름답고 존중받아 마땅합니다. 어떤 목소리든지 그 자체로 꽃들처럼 아름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 도서 <바디 사운드> p.38 중에서

 


스스로를 소위 '관종'이라 인정하는 나는 지금껏 많은 사람들 앞에 설 기회가 많았다. 그때마다 마주한 내 목소리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는 각양각색이었다. 원하는 톤과 속도 등에 맞추어 발표에 성공했을 때는 기분좋은 뿌듯함을 느꼈으나, 때로는 긴장감을 느껴 트랙터처럼 덜덜덜 떨리는 목소리에는 뒤돌아 민망함을 느낀 시절도 있었다.

 

'이럴 때의 목소리는 참 좋은데, 또 어떤 때는 마음에 들지 않아'라고 생각할 즈음 행운스럽게도 <바디 사운드>를 만났다. 그리고 변화했다. 내 목소리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들고, 어떤 이유로 아름다운지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더라도 이것만은 확실하다. 그저 나의 목소리의 유일함을 '좋아하게 됐다'.

 

도서 <바디 사운드>는 솔직하고 당당하게 상대방과 소통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기깔나는 기교나 기술 그 이전에 목소리에 대한 '온전함'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온전함을 찾게 되면, 그 다음 발성원리를 깨치고 훈련하는 실천은 저절로 따라오게 된다.

 

저자는 특정 장르의 발성법 또는 나와 다른 무엇이 되기 위한 발성법을 권유하는 것이 아니라, 천 명이 있다면 천 개의 고유한 특성을 고스란히 드러내도록 '자연스러운 발성 교정'에 집중하였다. 우리 모두가 본래 가지고 있는 온전한 소리를 되찾기 위함이다. 목에 힘을 빼어 발성 기관들의 조화를 유도하고, 말하듯 노래하는 훈련을 위해서 '무언가를 더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덜어내고 빼는것'을 제안한다.

 

1장과 <마인드풀 바디사운드의 기본, 온전한 발성>에서는 발성의 원리와 온전한 자기 발견을 향한 발성 연습의 단계를 제시하고, 2장 <마인드풀 바디사운드의 4가지 핵심 요소>에서는 발성 연습을 하기 전 가장 기초적이고 중요한 자세를 일컫는다. 3장 <마인드풀 바디사운드 훈련하기>에서는 본격적으로 발성 훈련을 실천한다. 4장 <발성장애의 이해와 발성 개선 훈련>은 발성장애를 이해하고, 이를 위한 발성 개선의 방법을 다각도로 제안한다.

 

특히 책의 챕터마다 있는 QR 코드만 촬영하면 '발성 훈련'에 관한 짧은 강의 시청이 가능해 언제 어디서나 '나다운' 목소리를 되찾을 수 있다. 나 또한 여러 챕터의 QR 코드를 찍어가며 실제로 다양한 발성 연습을 하였고, 그 덕분에 가장 기초적인 호흡과 이완을 반복하며 소리를 내는 자연스러운 방법을 터득하기 시작했다. 연습을 하면서 깨달았다. 단지 노래를 잘 부르거나 발표를 멋지게 하고 싶다는 바램 외에도, 언제든 '온전함'을 찾고 싶을 때는 '바디사운드'가 필요하다는 것을. 내쉬고 다시 내뱉는 숨 자체에만 집중하며, 그 순간에 찬란히 존재하는 생명력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에 대한 따뜻한 친절함, 그리고 열린 마음으로 스스로의 경험을 있는 그대로 받아드리는 수련을 함께 시작하길 강력히 추천한다. 바디사운드를 통해 불안함과 조급함, 과도한 욕망, 타인과의 끊임없는 비교를 내려놓고 묵묵히 정진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저자는 말한다. "그럼 모든 건 때가 되었을 때 저절로 경험하고 만날 수 있게 됩니다."

 

 

 

신지예 컬쳐리스트.jpeg

 

 

[신지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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