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2021 연말결산 – 올해의 ‘나’ 되돌아보기 [사람]

아듀, 2021
글 입력 2021.12.30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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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_기억


 

제주 여행 - 제주도는 나에게 ‘힐링’ 그 자체였던 곳이었다. 18살, 처음으로 제주에 갔던 기억은 그다지 좋지 않았고 결국은 마음속 얼룩으로 물들었다. 그 기억을 덮고 새로운 경험으로 채우고자 친한 친구 2명과 뜨거운 여름에 2박 3일로 떠난 제주.

 

눈 감으면 떠오르는 그때의 제주는 찬란하고도 눈부셨다. 태양빛을 품은 바다도, 안개에 드리운 성산 일출봉도 어느 하나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었다. 우도의 에메랄드빛 해변은 나를 애니메이션 ‘모아나’ 속의 주인공으로 만들었고, 먹었던 음식들은 행복한 포만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비자림을 걸을 때는 마음 깊은 곳의 근심을 모두 털어버릴 수 있었고, 김포행 항공기를 탈 땐 아쉬울 때 떠나는 묘미를 체감할 수 있었다.

 

아마 한동안 잊지 못할 여행이 되겠지.

 

요시고 사진전 - 너무도 바쁜 학기 중에, 그것도 시험 3주 전에 들렀던 사진전. 평일에 갔던 게 천만다행이었다. 굉장히 기대하고 갔던 전시회였는데, 그만큼 좋았다. 작품도 굉장히 많았고 작가의 이야기와 시선, 장소를 중심으로 구성된 공간이 마음에 들었다. 마치 사진 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느낌이었달까. 전시 기간이 2022년 3월까지로 연장되었다고 하던데, 한 번 더 방문할까도 생각 중이다.

 

 

 

#올해의_음악(아티스트)


 

코로나19로 집 안에 있는 시간이 더욱 늘어났던 2021년. 음악이 없었다면 아마 나의 삶은 무미건조 그 자체였을 것이다. 나의 고막을 책임진 아티스트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손이 많이 갔던 노래들의 아티스트를 소개한다.

   

 

[크기변환]127 스티커.jpeg

 

 

NCT 127, NCT DREAM - 내가 사랑하는 아이돌이자 아티스트, 바로 NCT이다. 이 그룹을 알게 된 건 작년 초였다. NCT 127의 ‘영웅’이라는 곡이 차트를 휩쓸던 때였다. 궁금해져 노래를 한 번 들어보다가 무대를 찾아보고 멤버들의 이름을 외우다 보니, 어느새 나는 ‘시즈니’(NCTzen의 애칭)가 되어 있었다.

 

콘셉트 자체가 겉보기에는 어렵고 낯설지만, 노래를 듣고 세계관을 이해하다 보면 새롭게 다가온다. 멤버들 하나하나가 모두 실력도 출중하고, 예능감까지 있어서 영상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그리고 올해는 유독 컴백이 잦았던 터라, 들을 노래들이 쏟아져 나와 너무도 행복했다.

 

개인적으로 아이돌을 좋아할 때 가장 1순위로 보는 것이 노래와 실력인데, NCT는 이를 모두 충족하고 비주얼까지 뛰어나 정말 사진을 모으는 재미가 있다. 앞으로도 무탈하게,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올해의_방송


 

[크기변환]환승연애2.jpeg

 

 

환승 연애 - 티빙 오리지널에서 단독으로 공개한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5쌍의 구여친X구남친이 한 숙소에서 지내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았다. 제작진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고, 연출과 OST 또한 좋았던 프로그램이었다.

 

출연자들도 본인의 감정에 솔직하게 행동하는 것이 진정성 있어 보였고, 그만큼 몰입도 많이 되는 편이라 가끔 안타까운 맘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프로그램명이 ‘환승 연애’라 왠지 모를 거부감을 느끼셨던 분들에게도 정말 추천드리고 싶은 연애 예능이다.

 

2021 연말 결산에 넣을 정도로 정말 재밌게 봤던 프로그램.

 

 

 

#올해의_수업


 

포토샵 수업 - 2021년 상반기에 들었던 포토샵 수업. 아무것도 모른 채로, 그것도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실시간 수업이어서 잘 따라갈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었다. 첫 수업, 과제를 내주셨는데 전체 학우분들 중 나만 제대로 하지 못해 교수님과 따로 1:1 줌을 하기도 했다. 친절하셔서 너무 감사했던 기억이 있다.

 

그 후로 초반 수업은 좀 따라갈만했었는데 중간고사가 3주 남은 시점, 갑자기 진도를 팍팍 나가시던 교수님. 당연히 나는 따라가지 못해 헤맸고, 결국 친한 동기의 도움으로 카페에서 과외를 받기도 했다. 겨우겨우 따라가 혼자 힘들게 연습한 결과, 학기말 학점은 A. 물론 +가 붙으면 더 좋았겠지만 나는 정말 만족했다.

 

이번 방학에는 GTQ 1급을 목표로 열심히 연습해보려 한다.

 

영화 관련 수업 - 전공도, 교양도 유달리 2학기에는 영화와 관련된 수업을 많이 들었다. 전공 수업에서는 조별 과제로 영화를 분석하고 발표하는 것이 있었고, 교양 수업에서는 특정 관점으로 영화를 해석해 보고서를 써야 했다.

 

마냥 쉽지는 않았던 수업들이었다. 버거웠고, 어려웠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다. 그렇지만 반대로 얻어 가는 것도 많았던 수업이었다. 분석했던 영화 <빌리 엘리어트>와 <기생충>, 그리고 보고서를 작성했던 <컬러 퍼플>은 아마 한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

 

 

 

#올해의_경험


 

아르바이트 - 올해 7월에 시작해 벌써 6개월, 이제 7개월 차 일하고 있는 나는 분식집 아르바이트생이다. 경제적 활동을 해야겠지, 마음먹은 지도 굉장히 오래됐었다. 부모님께 용돈을 받는 것이 당연시되면 안 된다는 것, 그리고 앞날을 위해서라도 미리 사회생활을 경험해 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동기였다.

 

처음에는 버겁고 ‘괜히 시작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적응하기 힘든 순간도 있었으나 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익숙해졌다. 지금은 가게가 붐벼도 어느 정도 컨트롤이 가능하고, 무엇이 우선순위인지 잘 안다. 이 일을 언제까지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내 힘이 닿는 데 까지는 해볼 생각이다.

 

에디터 활동 - 10월, 과제에 치여 정신없던 나에게 친구가 추천해 준 대외활동이 바로 ‘아트인사이트 에디터’였다. 학교 생활만으로도 벅찼던 나는 사실, 방학에 대외활동을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모집 공고를 보고, 일주일에 한 번씩 글을 올리는 활동이라면 해 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어 지원하게 되었다. 평소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고 ‘글’에 진심이었던 나에게 딱인 활동이었다.

 

운 좋게 합격하여 꾸준히 글을 기고하고 있고, <문화 초대>를 통해 향유하고 싶었던 콘텐츠들을 접하고 있다. 글쓰기 소재를 생각하고, 그 생각을 글씨로 옮기는 작업이 결코 쉽지는 않다. 하지만 다 썼을 때의 뿌듯함과 개운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에디터 활동 기간 동안 열심히, 꾸준히 글을 써 내려갈 것이다.

 

 

 

#올해의_나에게


 

너는 참 빛나는 사람이야. 모르는 누군가의 말에 지나치게 상처받을 필요 없어. 내 인생은 그 누구도 아닌 내 거니까. 올해 수업 듣고, 과제하고, 시험 보느라 고생 많았어. 전공 과목이 유독 많아서 힘들었을 텐데 말이야. 너에겐 올해가 참 잊지 못할 해가 되었을 거야. 내년에도 늘 그랬던 것처럼 최선을 다해, 소소한 행복을 찾으면서 살아보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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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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