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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번쩍번쩍 새 건물만이 정답일까 [영화]
<아주 오래된 미래도시>가 제안하는 한국 도심이 나아갈 길
부동산 문제는 한국의 만사의 원인이라고 할 정도로 부동산 문제가 심각한 한국이다. 한국은 집이 없어 사람이 죽고, 집이 지하에 있어 사람이 죽는 국가다. 집을 많이 공급하면 좋을까? 새로운 집이 계속 생기면 해결되는 것일까? 오래된 집들을 다른 방식으로 바꾸어 살아갈 방법은 없는 것일까? 지방의 오랜 도시는 어디로 가야 할까? 인천의 올드 타운, 중구가
by
류나윤 에디터
2024.07.15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파리의 포장된 개선문(1961-2021) [시각예술]
사회와 함께하는 작품 <포장된 개선문 L'Arc de Triomphe, Wrapped>(1961-2021) 2021년 9월 18일부터 10월 3일까지 단 16일간 전시되는 크리스토 자바체프(Christo Javacheff, 1935-2020)와 잔클로드(Jeanne-Claude, 1935-2009)의 마지막 작품이 공개되었다. 작품은 <포장된 개선문 L'
by
전다희 에디터
2024.06.14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이해 못 해도 공감하게 만드는 영화 음악
이해 없는 공감
어떤 영화를 좋아한다는 자각은 제각기 다른 시점에 찾아온다. 보통은 영화의 엔딩을 보고 나면 이 영화가 좋다고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가끔은 영화를 본 직후에는 별 감상이 들지 않다가 몇 번 곱씹고 나서야 애정이 가는 경우도 있다. 또는 정반대로, 영화의 첫 장면을 본 바로 그 순간에, 내가 이 영화를 참 사랑할 것임을 직감할 때도 있다. 나의 경우에는 음
by
김지수 에디터
2023.04.2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나를 혼자 보내지 말아요." [도서/문학]
루리, 긴긴밤 (2021.02)
인터넷 서점의 금주 베스트셀러를 구경하다 반가운 책 한 권을 발견했다. 그림책 작가 루리의 『긴긴밤』(2021.02)이다. 재작년 출간 당시 단골 책방 사장님이 마음 담아 쓰신 추천글을 보고 집어 들었던 책이었는데, 어린이 문학을 읽고 그렇게 펑펑 울어보기는 처음이었다. 아직도 베스트 셀러에 올라있구나, 반가운 마음에 최근 소식을 찾아보니 어린이 도서 분
by
김윤비 에디터
2023.04.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창작 불가능한 소설 [도서/문학]
봄보다는 차라리 가을을 닮은 이야기
한참 미뤄둔 책을 뒤늦게 읽었다. 2022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프랑스 작가 아니 에르노의 책들이 한동안 서점과 도서관 여기저기에 보였고, 시간을 내서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문학상의 권위를 맹신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어떤 종류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는 있으리란 믿음이었다. 그러한 기대감을 잠시 접어두고 조만간, 라는 말을 되뇌며 일단은 걸
by
차승환 에디터
2023.03.26
오피니언
만화
[Opinion] 일상을 꾸리는 일의 위대함 [만화]
웹툰 <대신 심부름을 해다오>(2021)
<대신 심부름을 해다오>는 2021년부터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된 고아라 작가의 최신작이다. 고아라 작가는 판타지 요소를 작품의 소재로 삼는다. 그리고 그것과 이질적으로 여겨지는 일상 속의 가치를 이야기한다. 이질감은 작품이 전개될수록 옅어지고, 결말이 다가올 때쯤에는 조화와 깊은 여운이 남는다. 환상으로 멀리 있는 것처럼 느껴지던 이야기가 실은 닿을 듯
by
홍가흔 에디터
2023.02.1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시인만이 시를 쓸 수 있다면 [영화]
분명 이상하고 참담하고 그래서 아름다울 것이라는 말을,
가장 난해한 문학 장르를 꼽으라면 단연코 시다. 너른 백지에 단 몇 줄. 쓴 것보다 쓰지 않은 것이 많으므로, 여백의 힘으로 여백을 채우며 나아가는 시는 그 태생부터 난해하다. 시 읽기란 난해함을 견뎌내는 일이고,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겨우 여백을 채우는 일이며, 읽기에 성공한 이마저 결국엔 그 정확함을 의심하게 되고 마는 일. 대체로 시가 제련한 창은
by
차승환 에디터
2022.11.2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개와 늑대의 영화 [영화]
내 유일한 것을 개의 세력에서 구하소서
언젠가 지인의 반려견을 함께 돌보게 됐다. 덩치가 작고 애교가 많은 어린 강아지였다. 낯선 사람도 곧잘 따랐고, 나에게도 몸을 부비며 꼬리를 자주 흔들었다. 공놀이를 하며 한창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중 나는 덜컥 겁이 났었는데, 내가 장난스레 지인을 건드리자 어린 강아지가 사납게 이빨을 드러내며 손을 향해 달려들었던 것. 그 순간 느낀 건 그 작은 생명체
by
차승환 에디터
2022.10.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사피엔스적 종말론 [영화]
이 또한 과학의 일
폭우로 위태로웠던 여름을 지났고, 태풍으로 위험했던 가을을 무사하게 맞이했다. 우리는 우리가 만들어낸 사회와 시스템의 위기 대응 능력을 자찬하고 안도하면서 또 한 번의 계절을 맞는다. 여러 번의 위기를 어떻게든 견디며 대다수의 인류가 살아남았다. 그리고 살아남은 인류는 다시금 번성할 테다. 이처럼 인류가 지구에서 가장 강력하고도 위험한 종이 된 이래 ‘생
by
차승환 에디터
2022.09.0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담백 칼칼한 오해를 위하여 [도서/문학]
분명한 오해가 있었습니다. 그 얘기는 조금 나중에 하겠습니다.
분명한 오해가 있었습니다. 그 얘기는 조금 나중에 하겠습니다. 책을 사고도 한참 후에야 이 서평을 씁니다. 조막만 한(?) 물성을 가진 이 책은 제 작은 책장 한가운데 오랜 시간 꽂혀 있었습니다. 돈이 궁할 때는 좀처럼 책을 구입하지 않습니다. 거의 항상 궁하기 때문에 책을 잘 안 산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러다 아주 가끔씩, 확실한 물질적 궁핍함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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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환 에디터
2022.07.12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기억의 해각’을 향해 – 드라마 '기억의 해각' [드라마/예능]
기억의 칼날을 손에 쥔 채 상처 입고, 상처 입히는 우리
* 이 글은 드라마 <기억의 해각>의 스포일러 일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최근 밴드 자우림의 곡인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가수 윤하가 커버한 무대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곡이 발표되었을 당시 스물넷 스물다섯쯤 이었다는 윤하는, 막상 자신은 너무 힘든데 자신의 이 시기가 ‘아름다웠다는 걸 사무치게 알지 못했다’는 이 곡이 그리 공감되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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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중 에디터
2022.06.03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투명함을 유영하는
2021년에 이은 2022년의 기록
프로젝트 당신을 시작하며 아트인사이트 [Project. 당신] 2021년 8월 즈음에, 나는 아트인사이트 프로젝트 당신에 참여했었다. 초대가 날아온 처음부터 바로 응하지 못했고 망설이다 신청했다. 나를 인터뷰 한다는 개념과 이를 세상 밖으로 드러낸다는 것이 얼마나 부끄러웠던지. 부족한 자신감을 이기지 못해 글의 의도가 흔들려 고생이었다. 이번 프로젝트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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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은 에디터
2022.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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