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현대미술을 향한 첫걸음을 위한 7가지 키워드

도서 키워드로 읽는 현대미술
글 입력 2018.02.02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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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기만 한 혹은 너무나 가까이에 있는 현대미술
현대미술에도 나름의 키워드가 있다?!


[키워드로 읽는 현대미술]
_저자 허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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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현대미술

생각해 보면 어떠한 의도 보다는 예술을 접하고 공부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 같다. 미술사에서 그 어떠한 때보다 가늠할 수 없는 순간을 함께 보내고 있지 않은가. 종종 현대미술을 마주하게 되면 온갖 물음표과 느낌표가 나를 배회하는 기분이었다. 어떤 의미일까, 무엇을 표현한 것일까, 심지어는 이게 무엇일까 까지. 사실 어떠한 정형화된 방식으로 다가갈 수 없는 것이 현대미술이라는 생각만 멤돌았다. 그럴수록 더 궁금하고 알 고 싶은 것이다. 눈 앞에 있지만 이해 할 수 없는 미지의 세계같은 작품을, 심지어 나와 같은 사람이 창조한 이 알 수 없는 세계를.

"이해하고 싶은 현대미술,
처음에는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

그래서 이 질문이 이번 프레스 도서를 찾아가는데 중심이 된 질문이었다. 필자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만났을 현대미술에 많은 질문을 던져보며 궁금해하시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볼 수 있는 책. 현대미술에 다가가고자 하는 모든 분들이 처음에 붙잡아 볼 수 있는 그런 책. 그런 도서를 찾고자 했다. 그리고 만나게 된 도서가 바로 "키워드로 읽는 현대미술"이었다.


이 책은 현대미술의 담론이나 철학을 논하고자 함이 아니다. 단순히 우연히 맞닥뜨린 작품에 당황해하지 않고 호기심어린 눈으로 접근할 수 있는 하나의 방향이 되기를 희망할 뿐이다. 왜 그러한 모습으로, 무엇 때문에 그러한 곳에 놓여 있는지 의문을 갖고, 현실의 우리와 그것들의 어떤 점이 닮아있는지 애정 어린 관심을 가져보길 권한다.

- 출판사 서평 中


책을 발견한 순간부터, 받고 읽는 모든 과정을 거치면서 이 질문에 대한 좋은 답을 찾았다는 확신이 들었다. 현대미술에 입문하려는, 다가가려는 모든 이들에게 꼭 추천 하고픈 책으로 자리잡았다. 현대미술로 향하는 문을 열기 위한 열쇠가 되어준 "키워드로 읽는 현대미술" 도서의 프레스 리뷰를 시작한다.





"난해한 표현만큼이나 보는 방식도 제각각인 현대미술에도 공통적으로 짚어가며 살펴보면 맥락을 이해하게 되는 키워드가 숨어 있다. 이책은 전시장 한 복판에서 방황하는 당신에게 현대미술을 읽는 간단하면서도 명료한 일곱 가지 키워드를 제시한다. 단순히 키워드를 대입하는 것만으로도 작품 하나하나의 차이와 의미를 깨닫게 되고, 어느새 현대미술의 흐름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 도서 자료 中


현대미술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부터가 쉽지 않은 질문이라 생각한다. 어쩌면 이 질문이 내게 현대미술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을 것을 망설이게 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와 같은 고민을 하던 저자가 이 책에서 보여주는 수많은 대답 중에 하나는 바로 `단어` 이다.

Art - 예술? 혹은 기술?
Emotion - 인간의 감성 표현
Pop - 우리 삶에 뛰어든 미술
Matrix - 인간의 한계를 넘다
Code - 그림 속 코드 찾기!
Space - 공간 속의 미술, 미술 속의 공간
Time -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현대미술에 대한 사색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에 대해 저자는 위의 7가지 단어를 소개한다. 지금 시대에 예술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해서 예술이 이야기하는 공간과 시간에 대한 이야기까지 단어들과 함께 작품을 향해 질문을 던져보고 이해하는 과정을 책에서 저자와 함께하게 된다. 작품만 봤을 때 도통 이해가 안되던 작품들이 저자의 설명을 따라 다시 작품에 도달 했을 때 이해되는 순간이 펼쳐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정말 마치 열쇠를 찾아 문을 여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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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단어마다 일상적인 내용으로 이야기를 시작해서 현대미술을 이해하기 위한 키워드로 왜 이 단어를 선택하게 되었는지 이야기한다. 이런 부분에서 현대미술의 이해는 우리의 익숙한 일상의 경험으로 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라는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가 작품을 향해 던졌을 질문을 제시한다. 평소 관심이 있어 작품을 보며 현대미술에 질문을 남겼던 이들이라면 저자가 도서에서 제시하는 질문들에 공감을 하며 책의 내용을 향유 할 수 있을 것이다.

예술가의 사의(寫意)가 아닌 타의, 공적인 목표로서 창작된, 완벽한 비율과 기술을 요했던 예술이 어떻게 아방가르드 운동을 일으키며 우리가 마주한 현대미술까지 왔는가에 대해 이 책은 당시 시대적 상황과 예술의 흐름을 명확하고 어렵지 않게 설명해주며 자연스럽게 예술의 변화를 향한 이해로 이끌어 준다. 그리고 미술과 예술가가 왜 이런 방식을 선택하고 지향하게 되었는가에 대해 그 배경부터 지금의 결과까지 어렵지 않게 이야기한다.

설명보다는 이야기에 가깝다. 현대미술을 깊게 공부하기 위한 책이라기 보다는 현대미술에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의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마치 전시회를 가기 전 혹은 그 후에 예술가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보는 것처럼. 혹여나 미술에 대해 잘 몰라도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예술 용어들을 내용의 흐름에 끊김 없이 함께 설명하며 이야기해주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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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7가지 단어들 모두 흥미로웠지만 제일 인상 깊은 파트를 고르자면 바로 코드(Code)였다.

범위를 알 수 없는 현대미술 작품을 점점 많이 알게 되고 보게 될 수록 가끔씩은 이런 생각이 든다. 이 수많은 작품들 중에서는 나랑 통해서 이해를 할 수 있는 작품이 있지 않을까? 라는 말 그대로 나랑 코드가 통하는 작품이 어딘가에는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 말이다. 하지만 현대미술 세계가 그리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은 것 같다.


"모더니즘 이후의 현대미술이라는 것은 도무지 친절하지가 않다. 그저 '느껴라!', '받아들여라!'하며 요구만 하는 듯하다. 그렇다면 모든 현대미술이 다 이렇게 불친절하고 고고하기만 할까? (중략) 친절한 미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미술가들이 아무리 자신의 이야기를 보여주려고 노력하여도, 그들만의 언어로 이야기 하는데 우리가 어떻게 이해 할 수 있단 말인가?"

- Code 中


들어가며 시작된 저자가 던진 질문에 너무 많은 공감을 느껴서 인상 깊게 읽은 파트가 바로 Code 였던 것 같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코드들과 그리고 코드를 가지고 작품세계를 펼치는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작품과 소통하기 위한 코드를 어떻게 사색에 사용할 수 있는지 조금씩 감을 잡아보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전혀 아무것도 파악하지 못했던 내가 현대미술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감을 잡아보는 것 자체가 큰 나아감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무엇보다 앞서 언급한 질문으로 시작해서 Code 이야기의 마지막에 남긴 저자의 마무리가 내게 현대미술을 감상하는데에 용기를 주었다.


그 작품들은 아마도 반대로 우리가 말을 걸어주길, 그 안에 담긴 코드를 읽어주길 바라고 있을 것이다. 더불어 그 코드들을 토대로 더 풍부한 의미를 부여해주길 갈망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야만 이들 미술작품들이 존재의 의미를 가질 수 있게 될 테니 말이다. 이름을 불러주어야 비로소 존재하는 꽃 처럼.

- 144p 중


작품들 또한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거란 것 자체가 현대미술을 느끼고자 했던 내 마음을 더 자극시켜 주었다. 내가 가진 경험의 코드로 작품에 다가갈 수 있는 만큼 다가가는 것, 작품과 예술가 그리고 감상자가 온전히 의미를 품게 되는 멋진 순간이 아닐까. 앞으로 그 순간을 만들기 위해 더 다가가기로 마음먹게 되면서 현대미술을 향해 내딛은 첫걸음을 축복해보았다.



Epi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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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나니 이곳저곳 떠다니던 현대미술에 대한 생각이 정리된 기분이었다. 어디서 부터 현대미술을 생각해 볼 수 있는지 감이 딱 잡힌 느낌이랄까. 앞으로도 계속 탄생하게 될 현대미술 작품들을 모두 이해할 수 있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책이 제시한 현대미술을 키워드를 통해 흐름을 보니 현대미술이 가지는 목표가 어떤 모습인지 그리고 어떤 이유를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게 되었다.

현대미술을 알아가기 위한 하나의 튜토리얼이라고 비유하고 싶다. 즉 현대미술을 이해하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 지 모르겠다면 이 책으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기 전 필자처럼 어떻게 시작할 지 몰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이 책으로 시작해보길 추천한다.

특히 필자는 팝아트 전시회를 보러 가기 전에 미리 팝아트를 다룬 파트를 읽어보고 가기도 했다. 전시회를 가기 전에 관련된 단어들을 읽어보고 간다면 작품에 다가갈 수 있는 거리가 더 좁혀질까 라는 기대감으로 읽고 갔었는데, 지금 프레스 리뷰를 쓰며 다시 읽어보니 생각보다 그 결과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더 멋졌던 것 같다. 필자가 쓴 Hi, POP 전시회 리뷰 링크도 함께 남겨본다.

현대미술에게 다가가는 첫걸음이 망설여지고 어려운 많은 분들이 이 도서를 통해 작품과 만나 예술가와 소통해보며 감상자가 완성하는 멋진 순간을 지어나가길 바라며 프레스 리뷰를 마칩니다.





[도서 정보]


키워드로 읽는 현대미술


멀기만 한 혹은
너무나 가까이에 있는 현대미술

미술은 언제나 당대를 반영한다. 그럼에도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왜 현대미술이 어렵기만 할까? 현대미술에 녹아 있는 우리의 일상을 발견하고, 그 기저에 깔린 철학을 통해 이 시대 문화현상의 특성을 파악함으로써 일상과 미술의 보폭을 좁혀 본다.

현대미술에도
나름의 키워드가 있다?!

난해한 표현만큼이나 보는 방식도 제각각인 현대미술에도 공통적으로 짚어가며 살펴보면 맥락을 이해하게 되는 키워드가 숨어 있다. 이 책은 전시장 한 복판에서 방황하는 당신에게 현대미술을 읽는 간단하면서도 명료한 일곱 가지 키워드를 제시한다. 단순히 키워드를 대입하는 것만으로도 작품 하나하나의 차이와 의미를 깨닫게 되고, 어느새 현대미술의 흐름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키워드 표지_앞.jpg
 

지은이
허나영

분량
208쪽

정가
14000원

출판사
미진사

출간일
2011년 1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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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예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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