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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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집] 시선의 조각
[illust by 한수빈] 누군가를 바라볼 때, 우리는 그 사람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을까. 단편적인 기억의 조각들을 마치 테트리스를 맞추듯 하나씩 이어 붙이며 그 사람을 떠올린다. 얇은 속눈썹, 긴 목, 살짝 올라간 입꼬리…. 그렇게 기억을 짜맞춰 완성한 이미지는
by 한수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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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那의여백] 거제 야호, 그 너머의 이야기
서로의 말에 웃음을 터뜨리고, 엉뚱함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계산보다 호기심이 먼저 앞서는 순간들. 그 자연스러움은 누군가 만들어낸 캐릭터보다 훨씬 설득력이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들의 오늘을 구경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내일을 응원하게 된다. 어쩌면 리센느를 향
by 노유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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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가 머무른 자리] 불완전을 완전하게 만드는 것
이제 나는 상상할 수 있어. 지구로 내려간 우리는 그 다른 존재들을 만나고, 많은 이들은 누군가와 사랑에 빠질 거야. 그리고 우리는 곧 알게 되겠지. 바로 그 사랑하는 존재가 맞서는 세계를. 그 세계가 얼마나 많은 고통과 비탄으로 차 있는지를. 사랑하는 이들이 억압받
by 손가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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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집] 유령의 마음으로
[illust by 한수빈] 나는 유령의 우는 얼굴을 바라보았다. 나에게 도달하지 못한 감정들이 전부 그 안에 머무르고 있었다. 나는 손을 뻗어 유령의 두 눈에서 뚝뚝 떨어지는 눈물을 닦아 주었다. 손에 닿지는 않았지만 분명 따뜻했고, 너무나 따뜻해서, 나는 울 수
by 한수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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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막별] 작별
[illust by EUNU] 네가 싫어졌다. 그만두고 싶다고 수십, 수백 번 되뇌었다. 억지로 펜을 잡았다가 내려놓기를 반복했다. 그러다 복학이라는 좋은 핑계가 생겨 기고를 쉬었다. 한 번쯤은 그리울 거라 생각했는데, 네 잔상조차 잘 떠오르지를 않았다. 점점 파고들
by 박가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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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영속] 그냥 ( )이런 마음
1. 스물여섯. 회사에 다닌다. 글을 쓰는 게 어려워졌다. 머리속에 있는 문장들을 적지 않은지 오래되었다. 마음이라는 게 생각보다 잘 휘발되는 것 같다. 예전보다는 덜 무기력하고 덜 불행하다는 건 확실하다. 2.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사랑....
by 김윤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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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btyrinth] 불안을 대처하는 방식에 대하여
불안에 대한 태도적인 변화와, 그것을 작업화 하기까지의 이야기들.
불안을 떨쳐낸다는 일은 어떤 것일까? 사실, 그런 것이 가능하기는 할까? 돌이켜보면, 나는 (어쩌면 글을 읽는 여러분도) 평생 불안 속에서 살아왔다. 작게는 어린 시절, 내일 선생님께 혼나지 않을지, 하는 불안부터 시작해서, 크게는 앞으로 내가 나아가려 하는 길에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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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flakes] bluenote
"다른게 뭐가 문제야"
붉어진 나뭇잎이 길을 가득 메우는 요즘입니다. 이제 2025년이 다가오는 느낌이 서서히 들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는 2024년에는 뭘 했고, 2025년에는 뭘 할지 걱정도 듭니다. 점점 남들과 나를 비교하게 되고, 의심하게 되는 일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그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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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한조각] Like a flower
레드벨벳 아이린 컴백 앨범
[illust by go_odseo] 11월 26일에 컴백하는 레드벨벳 아이린의 솔로 앨범 로고를 따라 그려보았어요! 날씨가 부쩍 추워지고 연말이 다가오는데 서늘한 한기를 핑크빛으로 물들일 좋은 곡들을 기대하며..!! 따스한 겨울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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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영속] 마음의 영속
열망은 위태로움에서 나온다.
illust by LUST 무거움은 늘 심리적 탈진을 동반한다. 본디 무거움을 끌어안고 태어난 사람에게 가벼워져야 한다는 선택지는 없었다. 해결할 수 없는 상실, 지독한 사랑, 모호함 뭐 그렇고 그런 것들이 뒤섞여 뒤틀린 건지, 본래 근본적인 문제를 품고 태어난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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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바라기] 3. 숨이 멎기 전에
옅게 들려오는 색의 소리를 따라, 이 메마름의 끝을 향해
[illust by EUNU] '마지막 숨을 내쉬기도 전에, 갈기갈기 찢겨서 나를 잃어버린대도 나는 이 세상의 끝을 보고 말 거야.' 오랜 시간 나를 기다려 온 선인장이 바라던 것은 '포용' 그뿐이었다. 나의 가시를 두려워하지 않고서, 마주하는 것. 그리고 품속으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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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삐] 기분 좋아
기분 좋은 해삐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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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움: 나다움, 채움] 나다움으로 일상 채우기
폭산한 소파, 보들한 이불, 향긋한 차 나다움 한가득
[illust by 움움] 폭신한 소파 보들한 이불 향긋한 차 행복 한 가득 나다움 한 가득 소소한 일상을 나다움으로 가득 채운다면 오늘 하루 행복했다 말할 수 있는 날들이 많아 질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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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flakes] 기다리고, 버티기
"가난과 무명의 냄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영화감독" "언어의 아바타" "칸, 황금 종려상 수상자" 봉준호 감독의 수식어로 위와 같은 말들이 붙곤 하죠. 봉준호 감독은 예상치 못한 다양한 장면으로 관객들을 설득하는 능력을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영화의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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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영속] 출렁이는 곳
유일하게 볼 수 있는 게 나라는 나를 찾아
illust by LUST 유일하게 볼 수 있는 게 나라는 나를 찾아 가만히 들여다보면 소리치며 흘러내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를테면 일그러지고 부패하는 시간 약동하며 도망치는 계절과 함께 항시로 허기가 지는 것 되새김질하며 먹어치우듯 해체되고 결합되는 마음과 물크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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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tist] 저거뭐야?
어느덧 부쩍 자라 세상 모든 게 궁금해진 토끼, 토토
어느덧 부쩍 자라 세상 모든 게 궁금해진 토끼, 토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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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삐] 늘 해삐하자
행복하자
좀만 힘내 꽃피는 그날이 곧 올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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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고 물들어서] 03. stare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 어두운 흔적들
illust by ESOM 03. stare 마음 조각 하나를 떼어 오래도록 바라본다면 크고 작은 일렁임이 쉴 새 없이 움직이지 않을까 싶었다. 저 깊숙이 어딘가 파묻힌 빛이 남아있다는 것에 안도감을 느끼며 계속 그렇게 바라봐 주면, 내가 기억하던 빛들을 되찾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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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캘리] 내 안의 무수한 안경들이
이 시가 와 닿았던 이유도 비슷합니다. 안경이라는 흔한 소재와 그 사물을 통해 세상을 선명하고 뚜렷하게 볼 수 있다는 특성을 이용합니다. 화자가 찾고 있는, 그러나 현재는 잃어버린 것을 '안경'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illusy by 나캘리] 이번 시는 박규리 시인의 시집 '이 환장할 봄날에'에 수록된 시, 잃어버린 안경입니다. 저는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해 출사도 줄곧 다니곤 하는데요, 평소에 재빠르게 걸어 다니며 별 볼 일 없다 생각한 곳이어도 카메라를 든 그 순간부터는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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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막별] 아이유가 내게 들려준 '승리'의 이야기들
결국엔 사랑이 이겨, 너만의 승리를 이뤄
[illust by EUNU] 얼마 전 상암에서 열린 아이유의 'THE WINNING' 앵콜 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주말 내내 아이유와 함께하며 공연에서 얻은 값진 승리와 영감들을 나누고 싶어 그림과 함께 이야기를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결국엔 사랑이 이겨 전 세계의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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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움: 나다움, 채움] 짧아진 가을 뒤에 숨어서
가을이 어느새 갈이 되었네/ 봄 여름 갈 겨울
[illust by 움움] 가을이 갈이 된 요즘, 겨울이 성큼성큼 큰 보폭으로 무섭게 다가오는 것 같아 가을 낙엽 뒤에 숨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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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byrinth] 그림의 변화구
작업을 하며 최근 고민 중인 것들, 그리고 돌파구를 찾기 위해 해나가는 일들.
날씨가 많이 추워진 요즘입니다. 드로잉이 아닌 페인팅을 가져오려 했는데, 최근 페인팅에 대한 고민이 많아져 드로잉으로 여는 그림을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작업에 대한 고민은 창작물을 만들어내는 모든 이들이 거쳐가는 것이지만, 그 고민을 딛고 일어서기까지는 제법 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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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세계-인간-사건(2)
세상을 구성하는 것들: 인간과 사건(2)
[illust by Yang EJ (양이제)] 이전 글에서 저는 '세계-인간-사건'이라는 순서에 주목했습니다. 세계-인간-사건, '세계가 인간을 선행하고, 인간이 사건을 선행한다'는 명제를 참이라 가정하고, 이를 증명하기 위해 제 나름의 논리를 쌓는 여정이었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