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llust by 한수빈]
누군가를 바라볼 때, 우리는 그 사람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을까.
단편적인 기억의 조각들을 마치 테트리스를 맞추듯 하나씩 이어 붙이며 그 사람을 떠올린다.
얇은 속눈썹, 긴 목, 살짝 올라간 입꼬리…. 그렇게 기억을 짜맞춰 완성한 이미지는 어딘가 부족해 보인다.
그러나 사소한 시선의 조각들은 조금씩 쌓여, 결국 그 사람만의 커다란 이미지를 완성할 것이다.
우리는 그 수많은 작은 순간들을 모아가며 그 사람을 천천히 기억하고 되돌아본다.
한 사람을 온전히 이해한다는 것은, 하나의 완전한 모습을 품고 있는 것이 아닌 수없이 많은 조각을 오래도록 모아가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