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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거대한 행성이자 음악의 무대 -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2026 [공연]

이 별로 놀러 온 사람들

by 김지연 에디터
2026.09.12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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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롤링홀 개관 30주년을 기념해 첫 막을 올렸던 2025년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이 올해 더욱 다채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번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2026’은 9월 5일과 6일 양일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펼쳐졌다.

       

       

       

      서로 다른 행성을 유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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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페스티벌은 플래닛, 브리쎄, 캠프, 크로마, CMYK 스테이지 총 5개의 실내, 외 스테이지로 구성되었고, 70여 팀의 뮤지션들이 참여했다.

       

      메인 야외 스테이지인 플래닛 스테이지는 푸른 잔디밭 위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음악에 온전히 몸을 맡길 수 있는 공간이었다. CNBLUE, YB, UVERworld, ONEWE 등 내로라하는 뮤지션들의 무대는 축제의 열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그에 비해 또 다른 야외 무대인 브리쎄 스테이지는 한결 감성적이고 잔잔한 호흡을 선사했다. 푹신한 빈백에 기대어 무대를 감상하는 이들이 많았고, 부드러운 발라드 선율은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계절의 결을 고스란히 전해 주었다. 그 감미로운 소리를 따라 발걸음을 옮긴 끝에 마주한 곳에서는 어반자카파가 무대를 채우고 있었다.

       

      실내로 들어선 캠프 스테이지는 꽤 후덥지근했다. 뮤지션과 관객이 주고받은 열기가 한몫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야말로 ‘달리는 무대’를 추구하는 이곳에는 음악적 색채가 뚜렷한 아티스트가 포진해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아티스트는 ALI인데, 캠프 스테이지 특유의 에너지를 가장 잘 끌어낸 뮤지션이었다.

       

      클럽 비트가 흘러나오던 크로마 스테이지는 성인 인증 팔찌를 착용해야만 입장할 수 있는 곳이었다. 촉박한 일정 탓에 내부로 향하진 못했지만, 출입구 너머로 스며 나오는 빛과 사운드만으로도 이곳이 지닌 강렬한 개성을 짐작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호텔 로비에 마련된 CMYK 스테이지는 신인 발굴 육성 프로젝트를 통해 선발된 뮤지션들의 무대로 꾸며졌다. 그곳에서 마주한 Gaku의 공연은 새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오직 공연만을 위해 모인 이들뿐만 아니라, 음료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다가 음악 소리에 이끌려 발걸음을 멈추는 이들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MY SOUND, MY PL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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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의 공식 소개처럼, 이번 행사는 다양한 무드와 사운드가 모여 하나의 거대한 행성을 밝히는 '두 번째 우주'였다. 서로 다른 궤도를 돌던 이들이 음악이라는 매개체 아래 다시 모인다는 기획 의도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페스티벌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우주로 봐도 좋고,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스테이지들을 개별의 행성으로 탐험하는 것도 흥미로웠다. 어느 별에 가든 음악으로 교류하며 웃는 사람들을 보면, 이 무대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바깥세상 역시 크게 다르지 않겠다는 생각이 스친다.

       

      페스티벌을 완성한 것은 무대 위의 아티스트만큼이나 그 아래의 관객들이었다. 저마다 학교 유니폼을 입고 온 사람부터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굿즈를 몸에 두른 팬, 나란히 손을 잡고 온 가족과 우연히 로비를 찾은 투숙객까지.

       

      서로 누군지도 모르고 간혹 낯선 이름의 아티스트를 마주하더라도, 다 함께 귀를 기울이고 리듬에 박자를 맞추는 그 찰나의 순간들이 모여 진짜 우주를 완성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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