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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대: 대전은 유명한 전: 미식도시임 [음식]

결국 다시 찾게 되는 대전의 맛집 5곳

by 김주하 에디터
2026.08.2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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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에서 맛집을 찾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오히려 너무 많은 맛집이 있어서 어디를 가야 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저 역시 새로운 곳을 찾아다니는 것을 좋아하지만, 결국 자주 찾게 되는 곳은 따로 있었습니다. 이번엔 그저 ‘맛있었다’에서 끝나지 않고 실제로 다시 방문했던 곳들만 골라 소개해보려 합니다.

     

     

     

    1. 마인네 하우스


     

    대전 유성구 궁동 4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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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히 오리데리야끼 맛집이라고 자부할 수 있는 곳입니다. 오리고기를 좋아해서 꽤 많은 오리 요리를 먹어봤지만, 이곳의 오리데리야끼는 기존에 알고 있던 오리고기와는 조금 달랐습니다. 겉은 바삭해서 치킨을 떠올리게 하는데, 한입 베어 물면 속살은 야들부들하고 달짝지근한 소스가 깊게 배어 있습니다. 상상이 가시나요? 먹어보지 못한 사람은 정말 상상하지 못 할 맛입니다. 2인 반마리를 주문하면 양파와 떡사리가 함께 나오는데, 사리는 꼭 추가하길 추천합니다. 당면과 우동을 모두 먹어본 결과, 제 선택은 단연 당면입니다. 우동보다 얇은 당면에 소스가 훨씬 잘 배어들어 오리와 함께 먹었을 때 맛의 균형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 집에서 식사를 끝내는 방법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남은 고기와 소스에 밥을 비벼 먹는 것. 오히려 마지막 볶음밥(?)까지 먹고 나서야 이 메뉴를 제대로 먹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리고기 특유의 맛 때문에,오리고기를 평소 즐겨 먹지 않는 사람도 한 번쯤 꼭 먹어봐야할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2. 대전 원조막창구이


     

    대전 동구 홍도동 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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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아직까지 이 집 외에 막창 맛집을 찾지 못했습니다. 막창은 자칫 질기거나 특유의 냄새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기 쉬운 음식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곳은 그런 막창의 편견을 꽤 완벽하게 깨주는 곳입니다.

     

    맛은 고소한 맛과 매운 맛이 있는데, 둘이 방문한다면 고소 2, 매운맛 1로 반반 주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 구워져 나오기 때문에 불판 위에서 따뜻하게 데우며 마늘과 함께 먹기만 하면 되는데, 정말 신기한 건 이 집 막창은 구울수록 부드럽고 바삭해진다는 것입니다. 어느 막창이 구울수록 부드러워지나요. 정말 신기한 맛집입니다.

     

    밑반찬도 참 야무지게 나옵니다. 그중에서도 기본으로 나오는 매콤한 맑은 콩나물국은 수란까지 올라가 있어 은근히 별미인데, 사실 이것만 있어도 술이 술술 들어갈 것 같은 맛입니다. 여기에 주먹밥과 라면까지 마무리해준다면 정말 배부르게 잘 먹었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무엇보다 이 집을 좋아하는 이유는 막창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다시 생각날 맛을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막창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말할 것도 없고, 평소 막창을 잘 찾지 않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한 번쯤 경험해보길 추천하고 싶습니다. 거리만 가깝다면 맨날 방문하고 싶은 곳. 저에게는 그 정도로 확실한 막창 맛집입니다.

     

     

     

    3. 대전 데이지하우스


     

    대전 중구 대흥동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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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은 생면 파스타 전문점입니다. 사실 저는 생면 파스타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생면 특유의 식감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면에 소스가 충분히 배지 않는다는 점이 아쉬웠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데이지하우스에서는 그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생면 파스타 전문점인 만큼 가격대가 높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면을 사용하는 것에 비해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은 편입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의외로 기억에 남았던 건 열무김치였습니다. 파스타집에서 열무김치가 밑반찬으로 나오는 것도 재미있었는데, 생각보다 메인 메뉴와 너무 잘 어울립니다. 어느 정도였냐면 열무김치만 따로 판매하지 않는지 여쭤보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제가 주문한 메뉴는 에피타이저로 비프 타르타르, 메인으로 알리오 올리오와 버섯 트러플 뇨끼였습니다. 직접 굽는 브리오슈는 따뜻하고 촉촉해서 식전빵부터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었고, 1등급 설깃살을 트러플허니소스에 버무려져 입맛을 제대로 돋워줬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곳을 가장 좋게 평가한 이유는 역시 생면이었습니다. 생면을 좋아하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가 소스가 면에 잘 배지 않는다는 것이었는데, 이곳에서는 그런 아쉬움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면과 소스의 간이 딱 알맞게 어우러져서 오히려 ‘생면도 이렇게 먹을 수 있구나’ 싶었습니다. 뇨끼 역시 다른 곳에서 먹었던 것보다 쫀득하면서도 부드러워서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생면 파스타를 처음 접해보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이런 곳에서 시작해보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생면 특유의 식감이나 소스와의 조화를 걱정하는 사람에게도 부담 없이 추천할 수 있는 곳입니다. 대전에서 생면 파스타를 처음 경험해보고 싶다면, 저는 데이지하우스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4. 세서미하우스


     

    대전 서구 둔산동 1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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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번째 방문한 대전 퓨전 음식 맛집입니다. 제가 이곳을 자꾸 찾게 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간단하게 먹고 싶은 날에도 만족스럽고, 그렇다고 맛까지 가벼운 곳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헤비한 음식은 부담스럽지만 대충 먹고 싶지는 않은 날, 딱 생각나는 곳입니다. 물론 저는 방문할 때마다 결국 이것저것 많이 시켜서 헤비하게 먹습니다.

     

    제가 방문할 때마다 빠지지 않고 먹는 메뉴를 꼽자면 1위는 단연 쉬림프 라이스입니다. 불맛 가득한 칠리 베이스의 새우 덮밥에 아삭한 양파와 파프리카, 달큰한 소스와 버터밥이 어우러지는데, 단순한 새우 덮밥이라고 생각했다면 꽤 만족스러울 맛입니다. 이 집을 처음 방문한다면 저는 고민하지 않고 쉬림프 라이스부터 추천하고 싶습니다.

     

    2위는 청어알 카펠리니. 청어알과 우삼겹, 들기름, 깻잎페스토가 어우러져 고소하면서도 산뜻합니다. 특히 저는 이 메뉴를 먹으면 ‘여름의 맛’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더운 날 따뜻하고 묵직한 음식이 당기지 않을 때, 시원하면서도 맛이 심심하지 않은 메뉴를 찾는다면 청어알 카펠리니가 제격입니다. 3위는 연어유부롤. 연어와 일본식 계란말이, 묵은지를 넣고 밥 대신 메밀면으로 꽉 채워 말아낸 메뉴입니다. 함께 나오는 참깨소스에 찍어 먹으면 고소함과 묵은지의 산뜻함이 더해져 생각보다 훨씬 잘 어울립니다.

     

    결국 제가 이곳을 n번째 방문하고 있는 이유는 가볍게 먹고 싶어서 찾아갔다가 결국 세 가지를 시키게 되는 곳. 저에겐 그런 욕심까지 부리게 만드는 곳이 진짜 맛집인 것 같습니다.

     

     

     

    5. 파티세리 유노이아


     

    대전 중구 대흥동 3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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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에 온 듯한 기분으로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파티세리 유노이아. 저에게는 처음으로 ‘디저트가 이렇게까지 맛있을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 곳이기도 합니다. 이전까지 디저트는 식사 후 곁들이는 케이크 정도라고 생각했다면, 이곳을 방문한 이후로는 디저트 자체를 먹기 위해 찾아가는 재미를 알게 됐습니다. 내부가 협소하다는 점은 조금 아쉬웠지만, 포장해 가는 손님이 많아서인지 주말에도 생각보다 여유롭게 앉아 디저트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제가 먹은 메뉴는 딸 프레지에. 아몬드 다쿠아즈에 무슬린 크림, 생딸기를 더한 케이크입니다. 처음에는 솔직히 ‘저 작은 디저트가 이 가격이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한입 먹고 나니 그런 생각은 금세 사라졌습니다. 다쿠아즈의 고소함과 딸기의 상큼함, 부드러운 크림이 한꺼번에 어우러지는데, 각각의 맛이 따로 노는 느낌 없이 꽤 정교하게 맞물립니다. 결국 한 조각으로 끝내지 못하고 더 사 먹을 뻔했습니다.

     

    무엇보다 이곳의 재미는 그날그날 디저트 라인업이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방문하기 전 인스타그램에서 메뉴를 확인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처럼 디저트에 큰 관심이 없었던 사람에게도 ‘다음에는 또 어떤 걸 먹어볼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곳. 저에게 유노이아는 그렇게 디저트의 세계를 처음 알려준 곳입니다.


    대전 곳곳에 숨어 있는 맛집들이지만, 모두 대중교통으로도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기 때문에, 대전에 와서 새로운 맛집을 찾고있다면 꼭 한 번 둘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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