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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환희의 얼굴

by 박형주 에디터
2026.08.26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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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모순의 동반자들


당신도 알고 있을 '얼굴'을 만나다

 

 

영화 <환희의 얼굴>이 오는 9월 9일로 개봉일을 확정했다.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섹션, 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 장편 경쟁 섹션 초청을 통해 소개되었던 바 있는 <환희의 얼굴>은 <소피의 세계>를 연출한 이제한 감독의 2번째 장편 영화다.

 

작품의 주요 촬영지인 제주를 터전 삼아 각기 다른 삶을 살아가던 소설가 난영(김시은), 프렌치 레스토랑 직원 기정(황미영)이 미스터리한 인물 환희(정이주)를 만나 새롭게 발견하게 되는 자신의 표정들을 마주하는 순간들을 담는다.

 

<지옥만세>의 정이주 배우가 ‘환희’역을 맡아 속내를 알 수 없는 여정을 이어가는 ‘환희’를 연기하며 작품의 지도를 그려간다면 영화 <장손>, <빛과 철>, <우리 둘 사이에>등을 통해 캐릭터의 미세한 결까지 두루 살피는 베테랑 배우 김시은이 소설가 ‘난영’ 역할로 이해와 오해라는 키워드를 섬세하게 조율해내고 영화 <족구왕>, <굿바이 싱글>을 비롯 연극 <댄스 네이션>등을 통해 작품마다 활기찬 에너지를 불어 넣은 바 있는 배우 황미영이 프렌치 레스토랑의 직원 ‘기정’ 역할로 이제껏 보여주지 않았던 애수와 비감을 드러내는 새로운 표정으로 관객들에게 다가선다.

 

제주의 작은 오름에서 여정을 시작한 환희(정이주)가 아주 좁고 어두운 장소에 도착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사적인 로드 무비 <환희의 얼굴>은 대부분의 촬영이 제주에서 진행되었으며 관광지가 아닌 일상적인 제주의 순간들을 영화에 담아낸 작품이기도 하다. 이제한 감독과 정이주, 김시은, 황미영 배우들이 함께 찾고 머문 초가을 제주의 풍경들은 설렘과 불안, 안도와 슬픔을 함께 간직하고 있는 장소와 시간들이다.

 

또한 이해와 오해로 만들어진 관계의 자장 안에서 서로를 마주한 환희와 난영(김시은), 기정(황미영)의 표정들이 인상적이다. 제주에서 만난 소설가인 난영과 레스토랑 선배인 기정 사이에서 해사한 반가움과 숨길 수 없는 쓸쓸함을 오가는 환희의 표정과 몸짓은 관계의 거리 안에서 누구나 한 번쯤 짓고 지웠을 표정을 상기하게 만든다. 노을 지는 풍경을 마주하며 서있는 기정의 등에서 읽히는 표정들은 아마도 누구나 모르지 않을 외로움의 감정들일 것이다. <환희의 얼굴>은 그동안 명랑하고 쾌활한 역할들을 주로 연기해 왔던 배우 황미영의 낯설고 인상적인 면모들을 발견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소설이라는 세계로 이어진 환희와 난영의 관계 또한 담겨 있다. 소설가 난영의 소설집 [구름의 기억]을 매개체로 친밀한 타인으로 얽힌 난영과 환희 사이에는 환희의 외로움과 욕망이 마치 다 쓰지 못한 문장처럼 스며들고 한때 가까웠으나 더 이상 곁에 머무를 수 없는 난영과 환희라는 관계의 단절이 쓸쓸한 마침표처럼 기록되어 남는다. 계절이 지나 빨간 코트와 책 한 권으로 이루어져 다시 홀로가 된 환희의 모습은 다르게 적힌 추억으로 남은 여정의 마지막 장이다.


1장 소설가의 집 - 2장 프랑스 요리처럼 - 3장 꿈과 희망의 나라로 - 4장 환희의 얼굴이라는 소제목으로 이어지는 연작 소설 같은 영화 <환희의 얼굴>은 어느덧 새로운 계절의 공기와 마주할 오는 9월 9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

 

시놉시스


안녕, 모순의 동반자들


여기 네 개의 이야기가 있고, 이야기 안에는 환희가 있다. 환희는 그 이야기 안에서 동정과 관심을 갈구하기도 하고, 자신이 머물 새로운 장소를 염원하기도 하며, 자신도 믿을 수 없는 배신을 저지르기도 한다. 그녀는 때론 냉정하고, 어떨 땐 희생적이며, 누군가에겐 사랑도 베푼다.


오해와 이해로 만들어진 매일의 표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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