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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문화의 소비, 세계의 확장과 연결성에 대한 담론,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

문화를 소비하는 것은 개인의 취향이 얼마나 깊게 반영되었을까?

by 안지영 에디터
2026.04.05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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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문화를 소비하는 것은 개인의 취향이 얼마나 깊게 반영되었을까?

 

흔히 주류 문화로 불리는, 즉 다수가 즐기는 문화의 형태는 사회적으로 인식되는 순간 감지된다. 당대의 유행으로 일컫고 점차 퍼지며, 어느새 일상으로 다가온다. 무엇보다 정말 빠르게 대상에게 도달한다. 반대로 서브컬쳐는 속도보다 깊이에 중점을 둔다. 이때는 보다 뚜렷한 반응이 돋보인다. 뚜렷하다는 것은 그것을 행하는 목적이 분명하고 전달하려는 방향이 명확하다는 것에 있다.

 

누군가는 비교적 깊고 뾰족하게 다가오는 말과 행동에 낯선 감각을 느끼고, 미처 접해보지 못했던 미지의 세계에 대한 경계심을 품기도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문화란 외부에서 내부로, 그리고 다시 내부에서 외부로 뻗어나가는 힘의 작용이 순환되는 과정을 겪는다.

 

창조성은 변화의 주체가 되어 새로움을 끌어낸다.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완전히 새로운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또는 어느 지점에 이르러서는 타협점을 찾아서 그 경계에서 움직인다. 문화는 지속적으로 움직인다. 변화하는 것도, 변하지 않는 것도 존재한다. 그렇게 시대에 따라서 모습을 달리하고 때로는 형태를 유지하며 존재한다.


Q. 멀게만 느껴졌던 문화가 어느 순간 가깝게 다가왔던 특별한 경험이 존재하나요?

 

문화를 경험한다는 것은 세계의 확장과 연결성에 대한 담론에서 시작될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가 정말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것을 감각했던 순간, 관심 있는 주제와 알고 싶은 분야에 대해서 찾아보다가 비슷한 생각을 발견한 순간, 다시 책을 펼쳤던 그 시기에 나와 같이 문장을 찾아다닌 사람, 그리고 이를 다시금 기록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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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은 그 기록의 토대 위에 있는 이야기를 전달한다. 멈추지 않고 확장된 세계를 연결하는 힘, '포스트 서브컬쳐'라는 이름으로 한 발 나아가기 위해서 다시 질문을 던진다. YOU ARE WHAT YOU CONNECT? (당신은 지금 어떤 세계와 연결되고 있나요?)

 

'너는 너 자신으로 살아가고 있는거니?', '통제 밖의 세계, 의미가 없는 삶, 그렇기에 겸손하게 노력하는 마음', '트렌드는 도대체 어떻게 파악하는가?', '굿즈 소비가 애정의 척도일까?', '인스타그램 매거진의 미래는?', '사랑이 필요한 날', '음악으로 써 내려간 한 편의 시'라는 제목이 쓰인 인사이트 페이퍼는 사유의 시간을 선사한다. 음악과 출판, 영화, 패션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의 인사이트를 발견할 수 있으며, 떠오르는 생각에 질문하고 나름의 방식으로 답변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때 알고 있던 것을 확인하거나 때때로 새로운 취향을 찾는다.

 

아티스트와 레코드숍이 큐레이션 한 플레이리스트 페이퍼, 문장과 책을 통해서 유영하는 영감 책갈피, 크리에이터의 시선이 담긴 리뷰 티켓, 창작자의 태도와 연결된 패션 감정서는 앞서 발견한 인사이트 페이퍼와 함께 '서브컬쳐 매거진'을 완성하는 영감이 된다. 그렇게 전시를 관람하는 동안 쌓아 올린 기록으로 하나의 완결된 경험을 맞이한다. 문화라는 거대한 이름의 무게가 개인의 취향으로 상쇄되어 가볍게 느껴진다. 문화는 우리의 경험이 될 때 비로소 가까워진다.

 

'서브컬쳐'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더해진 것은 연결의 의미를 이해하는 과정 위에 존재한다. 누군가는 계속해서 좋아하는 것을 찾아왔고, 자신만의 기준으로 취향을 일구었다. 나아가고 따르고, 발견하고 반응하고, 만들고 고수하며 문화를 대하는 태도를 제안한다. 문화는 소비하는 것은 한정된 시간과 자원 속에서 자신만의 고유한 태도를 지키는 일이다. 그런 문화를 지키는 사람들의 이야기에는 축적된 시간이 존재한다.

 

타인의 취향을 알게 되는 것은 처음 만났을 때 건네는 인사와도 같다. 애호에 대한 호기심은 상대에 대한 호감과도 연결되고, 이는 자신을 비추는 거울과도 같다. 취향을 소유할 때 더 큰 감각을 일으킨다. 좋아하는 것을 수집하고, 소중한 사람과 시간을 공유하는 등의 일련의 과정 또한 소유의 다양한 방식일 것이다. 문화의 가치를 가꾸는 태도가 문화의 확산을 끌어낸다.

 

취향의 '소유'에서, 태도의 '연결'로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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