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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소년들의 교실에서 시작된 질문 - 히스토리 보이즈 [공연]

앨런 베넷 대표작, 지식과 경쟁 사이에서 성장하는 청춘의 이야기

by 김서영 에디터
2026.03.1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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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는 늘 시험과 성적만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떤 교실에서는 노래가 흐르고, 영화 대사가 오가며 문학과 역사가 뒤섞인 대화가 이어진다.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의 교실이 바로 그렇다. 학생들은 교실에서 문학을 인용하고 영화 장면을 따라 하며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세계가 사랑한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


 

<히스토리 보이즈>는 영국 극작가 앨런 베넷(Alan Bennett)의 대표작으로 2004년 런던 로열 내셔널 시어터에서 초연되었다. 초연 당시 작품은 매진 행렬을 이어가며 큰 화제를 모았고 이후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로 이어지며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작품은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 최우수 신작상을 비롯해 주요 연극상을 수상했고 브로드웨이에서는 토니 어워즈 최우수 작품상을 포함해 6개 부문을 석권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2006년에는 영화로도 제작되며 더 넓은 관객층에 알려졌다.

 

연극의 배경은 1980년대 영국 북부의 한 공립학교로,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진학을 목표로 모인 서로 다른 성격과 고민을 가진 평범한 소년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들 역시 각기 다른 교육 철학을 지닌 인물들이다. 지식의 즐거움과 자유로운 사고를 강조하는 교사 ‘헥터’, 그리고 시험 전략과 효율적인 답안을 중시하는 신임 교사 ‘어윈’. 두 사람의 상반된 교육 방식 속에서 학생들은 경쟁과 우정, 동경과 질투를 경험하며 자신들의 정체성을 고민하게 된다.


영국 언론은 작품을 두고 “교육의 의미를 가장 도발적으로 질문하는 연극 중 하나”라고 평가하며 현대 영국 연극의 대표작으로 꼽았다.

 

초연 이후 20년이 지난 지금도 작품은 현대 고전으로 불리며 세계 여러 나라에서 꾸준히 공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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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꾸려진 캐스트, 다시 열린 교실


 

한국에서도 <히스토리 보이즈>는 공연 팬들 사이에서 꾸준히 사랑받아 온 작품이다.

 

특히 이 작품은 화려한 무대 장치보다 배우들의 연기와 대사에 집중하는 연극으로 캐릭터가 살아 있는 앙상블 연기의 매력이 큰 작품으로 평가된다. 문학과 역사, 영화 인용이 풍부한 대사 역시 한국 관객들에게 인상적인 요소로 꼽히며 공연 팬들 사이에서는 종종 “대사의 맛이 살아 있는 연극”이라고 평가 받기도 한다.

 

이번 시즌은 MARK923과 ㈜더블케이엔터테인먼트가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덕션으로 서로 다른 개성과 가치관을 지닌 인물들을 다양한 배우들이 나눠 맡는다. 자유로운 인문학적 수업으로 학생들에게 사고의 확장을 끌어내는 교사 헥터 역은 오대석, 정청민, 견민성이, 입시 전략을 중시하는 젊은 교사 어윈 역에는 박정복, 오정택, 손유동이 출연한다.

 

현실적이면서도 균형 잡힌 시선을 지닌 역사 교사 린톳은 윤진성, 송희정이, 학교의 성과와 진학률을 중시하는 교장은 김수환, 김평조가 연기한다. 학생들로는 매력적인 리더 기질의 데이킨에 강영석, 윤승우, 최정우(스페셜 캐스트 박은석), 내면이 섬세한 포스너에 안지환, 김기택, 정지우, 이야기를 관찰하고 기록하는 스크립스에는 진태화, 송광일, 김한빈이 캐스팅되었다.

 

이 밖에도 럿지(김주헌, 홍순기), 락우드(차현성, 박상혁), 악타(장원혁, 신은호), 팀스(민현기, 신준석), 크라우더(김보근, 조원준)가 합류해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학생들의 앙상블을 완성한다. 연출은 초연부터 작품을 이끌어 온 김태형이 다시 맡았으며 번역, 음악, 안무 등 주요 창작진 역시 함께해 기존 시즌에서 구축된 작품의 결을 이어갈 예정이다.

 

교실이라는 익숙한 공간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결국 청춘의 성장과 배움의 의미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진다. 빠른 성과가 강조되는 시대일수록 작품의 메시지는 더욱 또렷하게 다가온다.

 

경쟁과 입시가 당연한 풍경이 된 오늘날, 작품이 던지는 질문은 여전히 현재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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