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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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힙합 그룹 에픽하이는 ‘Fly’, ‘Love Love Love’, ‘Umbrella’ 등 수많은 명곡으로 국내외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히트곡 제조기이자 힙합계 레전드다. 특히 ‘Love Love Love’는 최근 틱톡, 릴스, 유튜브 쇼츠에서 챌린지로 유행하며 새로운 세대 팬들에게도 주목받고 있는데, 에픽하이 채널에 주기적으로 업로드 중인 에픽카세 콘텐츠를 통한 대중과의 친밀한 소통이 이런 흐름에 자연스레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단단한 음악적 입지를 바탕으로, 이제 에픽하이는 절친 같은 일상, 맛집 투어, 콘서트 준비 과정 등 ‘에픽하이만이 할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며 종합 엔터테이너로 자리 잡았다.

 

 

 

Always High! Epik-High!



 

 

에픽하이는 2003년 데뷔한 대한민국의 힙합 트리오로, 타블로, 미쓰라진, 투컷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Fly’, ‘Love Love Love’, ‘Umbrella’, ‘Born Hater’ 등 수많은 명곡으로 세대를 아우르는 영향력을 보여 왔다. 사회적 메시지, 개인적 경험, 서사를 담아낸 가사와 장르를 넘나드는 사운드로 강한 존재감을 확립해 온 그들은 음악 활동 외에도 미디어 영역에서 다양한 출연으로 대중과 접점을 넓혀 왔다.


특히 타블로는 음악적 리더십과 더불어 다채로운 방송 활동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타블로의 꿈꾸는 라디오’의 DJ로 대중과 깊이 소통했으며, 팟캐스트 ‘Hey Tablo’를 통해 폭넓은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그는 드라마와 예능에서도 활발히 얼굴을 보였다. 대표적으로 MBC 시트콤 <논스톱 5>과 예능 <쇼미더머니 시즌3·시즌4>에 출연하며 개인과 그룹의 인지도를 착실하게 쌓아 갔다. 그뿐만 아니라, 가족 일상을 담은 <슈퍼맨이 돌아왔다>에도 딸 ‘하루’와 출연하며 가정적인 아버지의 면모도 보여 주었다.


미쓰라 진은 음악 활동과 더불어 예능 및 라디오 프로그램에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며 유쾌하고 친근한 방송 캐릭터로 사랑받아 왔다. 최근에는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 아내인 배우 권다현과 함께 출연하며 일상적인 가족의 모습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투컷은 그룹 내에서 DJ이자 프로듀서로서 음악적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해 오며, 방송에서는 특유의 차분한 유머 감각으로 반전 매력을 보여왔다. 그는 타블로와 함께 <라디오 스타> ‘너튜브 스타’ 특집에 출연해 유튜브 채널과 음악 활동 비하인드, 팀 내 에피소드 등을 솔직 담백하게 털어놓으며 특유의 유머 감각을 선보였다. 또한 최근 <놀면 뭐 하니?> ‘인기 없는 사람들의 모임’ 멤버로 활약하며 대중에게 웃음을 안겼다.

 

 

 

EPIKASE


 

 

 

공식 유튜브 채널 에픽하이에서 주 1회 업로드 되고 있는 ‘에픽카세’는 단순한 일상 브이로그를 넘어 멤버들의 캐릭터와 케미를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다양한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새해의 의지를 다지며 함께 눈으로 뒤덮인 산을 등산하고, 그랜드 캐니언으로 향하는 캠핑카에서 대화를 나누고, 맛집을 탐방하고, 글로벌 도시를 여행하는 등 여러 영상은 대중에게 큰 웃음과 공감을 선사하고 있다.


또한 ‘에픽카세’는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이나 후배 아이돌과의 콘텐츠로 확장되기도 한다. 세븐틴, 스트레이키즈 멤버들과의 유쾌한 만남은 가수 간 케미와 세대 간 교류의 순간을 포착해 큰 관심을 모았다. 이런 콘텐츠들은 음악 비하인드뿐 아니라 음식, 여행, 게임, 토크 등 다양한 주제를 중심으로 대중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형식의 영상 제작은 에픽하이가 스스로 ‘3.0 시대’라고 명명한 활동 전략과 맞닿아 있다. 에픽하이 3.0 시대는 음악적인 소통을 넘어 유튜브 콘텐츠 생산의 확장을 목표로 한 것으로, 유튜브 채널을 중심으로 한 ‘에픽카세’의 다채로운 콘텐츠와 긴밀하게 연결된다.


이런 변화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콘텐츠를 통해 쌓아온 소통과 반복적인 업로드는 유튜브 구독자 153만 명 돌파라는 성과로 나타났으며, 이를 기반으로 멤버들은 음악 팬은 물론 일반 유튜브 시청자층까지 아우르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에픽하이의 관계성에 열광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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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하이의 관계성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이들이 만들어내는 웃음이 단순한 ‘케미’가 아니라, 오랜 시간 쌓아져 온 신뢰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일화들 역시 이러한 관계성을 설명한다. 과거 타블로와 투컷이 함께 택시를 타고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를 겪었을 당시, 타블로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유리 조각이 몸 위를 덮고 있었고 투컷이 그를 안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존재한다. 놀란 타블로를 향해 “가만있어, 괜찮아”라며 침착하게 상황을 정리하는 동시에, 이미 자신의 휴대전화를 챙긴 상태에서 “전화기 주워”라고 말했었다는 대목은 위기 속에서 투컷의 따뜻한 면모가 드러났다.


또 다른 미담으로는 타블로가 수면 마취가 완전히 깨지 않은 상태에서 환각을 겪으며 투컷에게 “병원에서 나를 죽이려고 해. 구해 줘.”라고 전화를 걸자, 투컷이 이를 가볍게 넘기지 않고 직접 병원으로 달려와 곁을 지켜 줬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병원에서 그런 일은 없었다고 말해도 타블로의 말을 신뢰하고 한참 옆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는 에피소드는 평소에 서로를 거침없이 놀리고 투닥거릴지라도 누구보다 먼저 서로의 편이 되어주는 관계라는 점에서, 그들의 강한 서사를 확인할 수 있다.

 

 

 

에디터의 최애 에피소드 TOP 2


  

 
(1) 유튜브 일 안 하냐? 골드버튼 왜 안 보내
 

 

 

 

에픽카세 콘텐츠 가운데 특히 추천하고 싶은 에피소드는 유튜브 구독자 100만 명 달성으로 받은 골드 버튼을 직접 수령하기 위해 유튜브 본사로 향한 과정을 담은 영상이다. 해당 에피소드는 유튜브 본사에서의 대화와 반응, 멤버들 사이의 농담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 에피소드가 특히 깊은 인상을 남기는 이유는, 멤버들이 일부러 다시 찾은 한 장소에 담긴 맥락 때문이다. 과거 타블로는 스탠퍼드 학력 위조 논란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었으며, 이와 관련한 다큐멘터리 촬영 중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인터뷰를 진행하다 눈물을 보인 바 있다. 멤버들은 타블로가 눈물을 보였던 해당 장소로 이동했고, 이를 몰랐던 타블로는 목적지에 대한 정보를 들은 이후 자신을 놀리는 거라며 짜증을 내기도 했지만, 멤버들의 이유는 다른 데에 있었다.


과거 해당 장소는 억울함에 괴로워하던 타블로가 홀로 방문했던 곳이지만, 이번 방문은 멤버들과 함께였으며 외롭고 괴로웠던 기억은 새로운 행복한 기억으로 덮이게 되었다. 이 장면은 에픽하이가 서로의 가장 힘들었던 시간을 기억하고, 늘 곁에서 서로의 든든한 편이 되어 줌을 보여 준다. 그렇기에 이 영상은 단순한 골드 버튼 수령기가 아니라, 에픽하이의 단단한 관계성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에피소드이기에 에디터의 최애로 꼽히는 에피소드이다.

 

 
(2) 삼촌들한테 애 맡기면 안 되는 이유
 

 

 

 

에픽카세 콘텐츠 중 또 하나의 인상적인 에피소드는 멤버들의 관계성이 일상적인 방식으로 드러나는 영상이다. 해당 에피소드는 미쓰라진의 아들 이든이를 타블로와 투컷이 돌보는 설정으로 출발하며, ‘삼촌들에게 아이를 맡기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는 단순한 질문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콘텐츠는 특별한 장치 없이,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과정 자체를 따라가며 전개된다. 장난감 가게 방문, 식사 시간, 즉흥적인 대화까지 모든 장면이 과장 없이 이어지지만, 그 안에서 에픽하이 특유의 유머와 생활감 있는 케미가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영상 말미, 멤버들과 아이가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모습은 에픽카세가 에픽하이라는 팀의 사적인 신뢰와 가족적인 분위기까지 담아내는 콘텐츠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킨다. 이러한 장면들은 에픽하이가 음악 밖에서도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이유를 일상의 언어로 설명한다.

 

 

* 이미지 출처: 타블로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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