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 사운드 기반의 트렌디한 음악을 선보이는 밴드 ‘캔트비블루’는 밴드 씬에 새로운 돌을 던지며 나타난 신예 밴드이다. 5인의 멤버(권다현, 이도훈, 이휘원, 김채현, 김대훈)로 구성된 캔트비블루는 서울예술대학교 동기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허스키한 보컬 톤과 최근 밴드에서 보기 드문 키보드 연주를 통한 독특한 사운드까지. 다양한 장르를 그들만의 색채로 그려 나가고 있는 캔트비블루는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자랑하며 꾸준히 그들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휴학하고 제대로 해 볼까?” 라는 제안 하나로 결성된 이들은 데뷔 전부터 홍대 클럽 공연을 돌며 그들의 음악적인 정체성을 확립해 왔다. 모 인터뷰에서 리더 이도훈은 처음에는 밴드를 할 생각이 없었지만, 데뷔곡으로 발매된 ‘사랑이라 했던 말 속에서’를 멤버 김채현과 작업하던 중 문득 ‘밴드를 해 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캔트비블루는 이름과 같이 “끝내 우울에 잠기지 않겠다” 라는 정체성을 지니고 있다. 그들의 노래는 온전히 사랑의 감정에 몰입하면서도, 사랑의 과정에서 느끼는 권태와 이별과 같은 씁쓸함을 다룬다. 사랑의 과정에서 느끼게 되는 순간들은 결코 전부 달콤하지만은 않다. 쓴맛이 감도는 순간들에 대해 현실적인 가사들로 공감을 자아내면서도, 그들은 템포감 있는 곡을 통해 청자들을 우울의 늪에서 건져 낸다.
슬픔을 미화하진 않지만, 슬픔의 과정에 기꺼이 함께하는
그들이 노래하는 건 결국 “다시 사랑할 수 있다” 라는 믿음이다. 이별 같은 감정을 솔직하고 진심으로 표현하면서도, 절망이나 슬픔에만 머무는 게 아니라 “다시 일어서고, 다시 사랑하고,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를 노래하는 것이다.
캔트비블루는 모 인터뷰를 통해 “저희 음악을 들으면서 어떤 분은 우울을, 어떤 분은 위로를, 어떤 분은 설렘을, 어떤 분은 추억을 떠올리실 수 있는 음악을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저희의 이야기를 하는 것뿐이어서요.” 라고 말한 바 있다. ‘사랑’이라는 현실적인 주제를 다루면서도, 다양한 측면에서의 가능성을 열어 두는 그들의 음악은 ‘캔트비블루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이라고 생각된다. 다가오는 12월 5일 오후 12시에 선공개 될 [dim,] 앨범에는 이들만의 색채가 어떻게 담겨 있을지에 대해 대중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캔트비블루 노래 듣는다고? 밴잘알, 상대함
2024년 6월 싱글 ‘사랑이라 했던 말 속에서’로 정식 데뷔한 캔트비블루는 지금 인디 신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밴드 중 하나다. 데뷔곡은 특별한 마케팅 없이도 1년 만에 유튜브 조회 수 1,300만 회를 넘겼으며, 음악 플랫폼 차트에도 입성했다. 단순히 인기를 얻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만의 색과 음악을 잃지 않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캔트비블루의 음악은 그들이 그들의 목표를 향해 충실히 달려 나가고 있음을 보여 준다. 끝없이 달려 나가고 있는 캔트비블루의 색채가 진하게 담겨 있는 곡들을 몇 가지 추천한다면 다음의 곡들을 추천하고 싶다.
(1) 사랑이라 했던 말 속에서
그래 너의 몸엔 느껴지지가 않는 감정이
언제나 내겐 항상 우선이었던 것 같아
왜 일그러지는 걸까
차라리 더 해줘 거짓말을
못 할 거 알지만
안 된다는 걸 다 알지만 점점 무너져 가고 있어
(중략)
너를 내 품에 안게 되면 내 가슴에 칼을 꽂아 줘
‘사랑이라 했던 말 속에서’는 캔트비블루가 가진 감성의 핵심을 가장 선명하게 드러내는 곡이다. 담백하지만 마음 깊숙이 스며드는 보컬은 듣는 이로 하여금 화자의 이야기에 흠뻑 빠지게 만든다. 식은 관계를 붙들고 눈앞에 놓인 이별을 애써 모르는 척하는 듯하던 화자는 “한 번만 웃어 봐 줄 수 없겠니” 라며 연인에게 사랑을 갈구하다가도, “너를 내 품에 안게 되면 내 가슴에 칼을 꽂아 줘” 라고 말하며 해탈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 곡은 캔트비블루의 음악이 왜 ‘밝음 속의 쓸쓸함’을 가진다는 평가를 듣는지를 잘 보여준다. 단순한 사랑 노래를 넘어, 사랑이라는 단어가 품고 있는 무게와 정처 없이 흔들리는 마음을 담아낸 < 사랑이란 말 속에서 > 는 캔트비블루의 데뷔곡인 만큼, 캔트비블루만의 정체성이 확실하게 담겨있는 곡이라고 생각된다. 그렇기에 캔트비블루의 음악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은 곡이다.
(2) Sick of you
첫 글자만 보이게 울려대는 너의 폰엔 뭐가 있는지 알아야 할 것만 같은데
어지러워 이젠 더 이상
(중략)
이제 그냥 전부 다 지쳤어 말하기 눈치 보여
두 시간만 안 보여도 머릿속은 어지러워
I hate your blue I hate your mind
Still I know that you're not mine yeah
Sick of you가 수록되어 있는 < Blue Vinyl > 앨범의 아트는 하트 종이접기를 여러 번 접었다 폈다 반복한 탓에 남겨진 흔적들을 표현하고 있다. 이는 Sick of you가 수록된 < Blue Vinyl > 앨범의 전체적인 메시지를 관통하는 표현이다. “종이를 접으면 다시 필 수는 있어도, 접힌 자국을 완벽하게 없애는 것은 불가하다. 사람이 사람에게 그리고 간 궤적 또한 쉽게 사라지지 않기 마련이다.” 앨범 소개와 같이 우리는 사랑 이후 남은 상대의 흔적으로 인해 이별을 슬퍼하고, 사랑하던 상대를, 그 당시의 기억을 그리워하게 된다. 캔트비블루는 달콤하기만 한 사랑이 아닌, 사랑으로 인해 고통받고 슬퍼하게 되는 사랑의 부정적인 측면을 그들만의 감성으로 다뤄 낸다.
캔트비블루만이 전할 수 있는 메시지가 한껏 담겨 있는 < Blue Vinyl > 앨범에 타이틀곡으로 수록되어 있는 ‘Sick of you’는 사랑하는 상대로 인해 불안해하고, 너를 사랑하는 것 자체로도 고통스럽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연인과 연락이 닿지 않는 연인의 친구들까지. ‘Sick of you’의 화자는 연인에 대해 쌓여가는 불신으로 고통받는다.
화자와 화자의 연인은 현재 이상적인 연인 관계와는 거리가 먼 상태임을 알 수 있다. 숨기는 게 있는 연인과 그걸 차마 묻지 못 하는 화자까지. 연인 관계에 있어서 ‘사랑’의 감정이 축이 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 축을 받쳐 주는 요소들 역시 중요하게 작용한다. ‘신뢰’는 ‘사랑’을 받쳐 주는 요인 중 하나로, 신뢰가 없는 사랑은 결국 우리 모두가 예상하는 결말로 치닫고 말 것이다. 이를 알면서도 차마 이별을 고하지는 못 하고 고통받는 것에 머무르기만 하는 화자의 모습은 듣는 이에게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공감을 유발하기도 한다.
(3) take it anymore
Feel’s tonight is the last night
Baby you know I can’t take it anymore
좋기만 했던 모든 게 점점 消えていくから
(중략)
떠나지도 못할 걸 알면서 사랑한다는 말에 멈춰서
아득해지니까 희미해지니까
‘Take it anymore’는 캔트비블루의 ‘사랑이라 했던 말 속에서’부터 ‘sick of you’, ‘죽어 버릴 것 같아’, ‘첫눈에 널 사랑할 수는 없었을까’ 총 4곡의 이야기가 끝나고, 새로운 챕터를 여는 곡이다. 캔트비블루는 모 인터뷰를 통해 ‘take it anymore’는 사랑하기 때문에 생길 수밖에 없는 불안감과 사랑하기 때문에 서로를 미워하게 되는 과정이 반복됨에 따라 이건 사랑이 아님을 깨닫게 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곡을 시작으로 보다 확고해진 캔트비블루만의 음악을 들어볼 수 있을 것이라는 캔트비블루의 코멘트는 앞으로 이어질 캔트비블루의 활동을 기대하게 만든다. 점차 고유한 깊이를 일구어 나갈 캔트비블루만의 푸른빛 음악과 동시대를 살아갈 수 있음에 기꺼움을 느낀다.
한 해의 끝은 푸른 감성으로 < 2025 can‘t be blue BLUE LIVE >
템포감 있는 멜로디와 사실적인 가사로 고유의 색채를 강화해 나가고 있는 캔트비블루는 다가오는 연말, ‘2025 can’t be blue BLUE LIVE’ 콘서트를 예정하고 있다. 12월 12일 홍대 클럽 FF를 시작으로, 12월 20일 홍대 롤링홀, 12월 27일 인터플레이 클럽까지. 최근 싱글 〈 take it anymore 〉를 통해 보여준 깊은 감정선과 특유의 감성은 관객들에게 더욱 가까이에서 전달될 예정이다.
‘사랑과 이별’이라는 주제의 스펙트럼을 고유의 음악으로 성실히 그려 나가고 있는 캔트비블루의 연말 공연은 Melon Ticket을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각 공연의 예매 정보는 각 예매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can't be blue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