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시린 계절임에도 1월의 겨울 공기가 춥지만은 않게 느껴지는 건, 새해라는 단어가 주는 특유의 온기 때문일 것이다. 무엇이든 시작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묘한 자신감과 올해에는 좋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예감.
이런 설렘을 증폭시켜주는 가장 큰 행복은 바로 새로운 노래이다. 이번 글에서는 2026년 아직 비어있는 우리의 플레이리스트를 근사하게 채워줄 아티스트들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오랜 기다림 끝에 온 이들이 많은 만큼, 어쩌면 올해는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남게 될 해일지도 모른다는 마음으로 필자가 손꼽아 기다리는 기대작들을 정리해보았다. 익숙한 목소리들이 들려줄 새로운 이야기가 2026년의 엄청난 배경 음악이 되어주기를 바라며!
1. Don't Be Dumb - A$AP Rocky
정말! 길고 길었던 A$AP Rocky(에이셉 라키)의 휴식이 끝났다. 오랜 기다림 끝에 들려오는 소식은 언제나 반갑다. 'Don't Be Dumb'은 2018년 이후 무려 8년 만에 나오는 그의 정규작이다. 시간이 흐른 만큼 팬들의 기대치는 높이 올라가있지만, 필자는 에이셉 라키의 신보가 획일화된 유행에 지쳐있는 많은 이들에게 분명 선물이 될 것이라 예측한다.

그간 앨범을 낸다는 말만 무성했던 그인 만큼, 8년 만에 돌아 온 앨범은 커버부터 각별하다. 앨범 커버에서 새로 공개된 머천다이즈까지. 라키의 신보는 영화 감독 팀 버튼(Tim Burton)과의 콜라보레이션을 공개하며 기대를 더욱 끌어올렸다.
또한 -아직은 루머 단계이지만- 역시 몇 년 간 앨범을 내놓지 않고 있는 라키의 아내, 리한나(Rihanna)와의 콜라보레이션 곡이 들어있다는 소문도 기대를 더한다. 여러모로 기다려지지 않을 수 없는 앨범이다. A$AP Rocky의 'Don't Be Dumb'은 오는 1월 16일에 발매를 앞두고 있다.
2. Stove - Lana Del Rey
Lana Del Rey(라나 델 레이)의 앨범 역시 수많은 기다림 속에 있다. 그녀가 밝혔듯 더 자전적인 이야기들을 담아내느라 뜸을 들였던 만큼, 앨범의 깊이만큼은 더욱 깊어지지 않았을까 예측해본다.

라나 델 레이의 목소리와 컨트리 선율이 만나 만들어질 진한 맛이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가장 솔직한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을 데우고 싶다면 1월 중으로 발매가 예정된 라나 델 레이의 앨범을 놓치지 말자. 부디 이번에는 밀리지 않고(...) 예정대로 1월 중으로 그녀의 신보를 들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3. Wuthering Heights - Charli XCX
지난 8월, brat 투어의 일환인 페스티벌 일정으로 8년 만에 서울을 찾았던 Charli XCX(찰리 XCX). 그녀가 'BRAT' 신드롬으로 세상을 뒤흔들었던 것도 어느덧 2년 전 일이 되었다.
이번 앨범 'Wuthering Heights'은 2월 개봉 예정인 마고 로비와 제이콥 엘로디 주연의 영화, <폭풍의 언덕>의 사운드 트랙 앨범이다. 제목 역시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의 원제를 그대로 따왔다.
한국 기준 영화의 개봉일과 같이 2월 13일에 공개되는 찰리의 사운드트랙 앨범. 이번 신보는 이전과는 또 다른 색채를 담아낼 것으로 예고되었는데, 이미 공개된 선공개 곡부터 강렬한 사운드로 귀를 단숨에 사로잡는다.
차가운 전자음 속에 녹아있는 그녀의 뜨거운 감정. 마치 거친 바람이 몰아치는 것만 같이, 감정에 휩쓸릴 준비를 하고 앨범을 열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영화의 예고편에 이미 찰리 XCX의 노래가 삽입되었던 것처럼, 영화를 감상한 후에 그녀의 음악이 얼마나 잘 녹아들어 있는지를 확인해보는 것도 훌륭한 감상 포인트가 될 것이다.
4. Whatever's Clever! - Charlie Puth
찰리 XCX와 마찬가지로 지난 8월 한국을 찾았던 Chalire Puth(찰리 푸스). 그의 4집 앨범은 그 제목 'Whatever's Clever!'대로 똑똑한 사운드를 선물해줄 것만 같다. 영리하고 재치 있는 그만의 사운드가 또 어떤 식으로 우리의 고막을 즐겁게 해줄까.
상당히 이르게 발표한 그의 싱글 'Changes'가 호평을 받으며, 그만의 독창적인 색깔을 담아낼 이번 앨범 역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신곡을 발매할 때마다 특히나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찰리 푸스인만큼, 이번에는 어떤 곡을 들고 올지 상당히 기대가 된다.
3월 6일에 발매를 앞둔 찰리 푸스의 신보는 아직 시간이 조금 남았지만, 곧 찾아올 봄기운과 함께 듣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을 앨범이 아닐지 감히 예측해 본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소문만으로 심장을 뛰게 만드는 이름들도 있다. Harry Styles(해리 스타일스)와 Beyoncé(비욘세). 2026년에 앨범이 발매된다면 약 4년만에 신보로 돌아오는 해리 스타일스와, 일명 Three-act Project의 마지막 앨범만을 남겨두고 있는 비욘세.
만약 이들의 앨범까지 2026년의 리스트에 더해진다면, 팝 팬들에게는 어느 때보다 더 풍성한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