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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틀린 그림 찾기 [게임]

틀린 점을 찾아라! 검문소 게임의 매력

by 박아란 에디터
2025.08.31 16:10

 

 

방대하고 화려한 게임의 세계에서도 단조로운 맛을 찾는 사람들이 있죠. 영화 같은 그래픽, 복잡한 스토리… 그런 것들 없이도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게임계의 평양냉면, 검문소 게임을 아시나요?


검문소 게임은 ‘검문과 판별’이라는 독특하면서도 단순한 소재로 플레이어를 사로잡는데요. 서류 한 줄 차이, 미묘하게 다른 외모, 무엇이 들어있을지 모르는 트렁크가 주는 긴장감과 쾌감! 끝내주는 전투도, 장대한 스토리도 없지만, 이상하게 한번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순간순간을 기대로 가득 채우는 검문소 게임 네 가지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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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과 도덕의 갈림길, 쿼런틴 존 Quarantine Zone : The Last Check


 

격리 구역, 쿼런틴 존은 좀비 아포칼립스 속 체크포인트 요원으로서 감염자와 생존자를 구분해야 하는 게임이다, UV 스캐너부터 청진기까지, 생존자들의 온도와 피부를 비롯한 모든 요소를 세심하게 관찰하며, 생존자들의 소각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검문 요원으로서의 선택은 누군가의 생사를 결정하는 중대한 결정이 되며, 플레이어의 선택은 단순 탈락이 아닌 전체 사회의 미래를 결정짓는 분기점으로 작용하게 된다.

 

1분 남짓한 짧은 검문 시간은 물론, 단순 검문 작업 외에도 생존자 보호소를 운영하고 좀비를 소탕하는 등의 단조로움과 다양함의 조화로 큰 인기를 얻은 이 게임은 SNS상에서 큰 인기를 끌며 다양한 게임 리뷰어들 사이에서 플레이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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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검문소에서 찾아내는 은밀한 진실, 콘트라밴드 폴리스 Contraband Police


 

1980년대 가상의 공산국가 ‘아카리스탄’의 국경 검문소에 배치된 플레이어, 그리고 수많은 입국자 사이에서 밀수품을 찾아라! 출입국 여부는 물론, 밀수품을 찾아내야 하는 이 게임은 다른 검문소 유형의 게임과 달리 ‘차량 검문’이라는 독특한 요소가 존재한다.

 

플레이어는 문서를 비롯한 밀수품을 중심으로 차량과 검문 지역 전체를 탐색하며 눈에 보이지 않는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특히, 이 게임은 검문소를 벗어나 그 일대를 탐험할 수 있는 오픈 월드 요소가 가미되어, 마을을 돌아다니며 물품을 사고, 갱단과 충돌하는 등 다양한 외전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뇌물을 건네주는 입국자, 동네에서 벌어지는 총격전 등 검문소와 오픈월드가 합쳐지며 전개되는 이야기는 가히 검문소 게임의 최고봉에 서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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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함 속 숨어든 불안, 저건 내 이웃이 아니야 That’s Not My Neighbor


 

아파트 도어맨으로 근무하게 된 플레이어는 아파트에 들어오려는 ‘이웃’과 ‘도플갱어’를 구분해야 한다. 똑같이 생겼지만 미묘하게 다른 이름부터 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대답들 속 틀린 그림 찾기가 주는 성취감과 쾌감이 압도적인 게임이다. 허락된 주민과 도플갱어 사이에서 하나의 오차가 아비규환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는 불안감과 익숙한 주민들을 의심하게 되는 설계가 매력적인 That’s Not My Neighbor.

 

공포 게임을 싫어하는 사람도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심리 공포와 독특한 아트가 장점인 이 게임, 문을 두드리는 809호의 주민과 수화기 속 집에 있다는 말을 내뱉는 809호의 주민, 어떤 것이 진실인지 모르는 상황 속 당신의 판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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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국가 사이에서 흔들리는 양심, 페어퍼즈 플리즈 Papers, Please


 

검문소 게임의 시초이자 전설로 불리는 이 게임! 가상의 동구권 국가의 입국 심사관이 되어 여권, 비자, 신분증을 확인하고 입국자를 가려내는 게임이다. 이 게임의 매력은 디테일에 대한 미친 집착이라고 할 수 있는데, 플레이어는 날짜가 하루라도 어긋나거나, 도장 위치가 비뚤거나, 서명이 다른 경우까지 전부 걸러내야 한다. 단순한 여행객이나 노동자부터 도망자, 정치적 망명자, 테러리스트, 혁명 단체까지, 나름의 목적과 이유를 가지고 입국을 희망하는 사람들 속 플레이어는 양심, 원칙, 사상 사이에서 끝없는 고민에 빠진다. 이는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하는 플레이어만의 고민과 입장이 더해져, 단순 반복을 넘어서는 몰입감을 선사한다.

 

또 한 가지의 특이한 점은 ‘동무, 려권내라우’ 라는 비공식 문화어 버전이 존재한다는 것인데, 공산주의와 사회의 불안정함을 다루는 게임의 배경을 실제 공산주의 국가로 변경하여 한국인들의 정서에 맞췄다는 것이 포인트.


각기 다른 방식과 세계관으로 모니터를 독점하는 검문소 게임! 특별함이나 화려함 없이도 성취감과 쾌감으로 몇 시간이고 빠져드는 것, 그게 바로 검문소 게임의 대체할 수 없는 매력이 아닐까요? 돌아오는 주말, 복잡한 현실과 어쩌면 현실보다 더 복잡한 게임의 세계 속, 검문소 게임으로 가장 쉽고 빠른 보상을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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