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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음악의 축제, 취향의 발견! - SOUNDBERRY FESTA' 25

좋아하는 것을 찾고 즐긴다는 것

by 박아란 에디터
2025.07.28 09:08

 

 

누군가를 열렬히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을 즐기는 마음. 그건 단순한 애정을 넘어서 삶을 살아가는 태도 같다고 생각했다. 나는 지금껏 그렇게 열정을 다해 무언가를 좋아한 적이 있던가? 사운드베리페스타를 위해 긴 걸음을 한 그날은 내게 그런 질문을 던졌다. 수많은 사람 사이에서 좋아하는 음악을 따라 부르고, 리듬에 몸을 맡기며 환호하던 모습은 순간을 붙잡아둔 그림처럼 빛났다. 울려 퍼지는 노래, 반짝이는 조명, 미소 짓는 사람들. 그 안에서 나는 취향과 애정의 진짜 의미를 조금은 알게 된 것 같다.

 

(최종) SOUNDBERRY FESTA_ 25_메인 포스터.jpg

 

지난 19일부터 20일, 다채로운 맛의 음악을 선사하는 사운드베리페스타’ 25가 개최됐다. 고양 킨텍스홀에서 개최된 사운드베리페스타는 특히 더운 여름철 시원한 실내 공연은 물론, 여러 가수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최고의 뮤직 페스티벌이라고도 할 수 있다. 야외에서 진행하는 타 뮤직 페스티벌과 달리, 한 자리에서 음악과 먹거리는 물론, 체험 및 포토 부스 등 페스티벌의 모든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인상적이다.


양일 라인업 및 일정에 따라 다르지만, 오전 10시경부터 오후 10시까지, 약 12시간 내내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가 공연을 이어간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19일의 경우 더폴스, 쏜애플 등 국내 유명 인디밴드부터 태버, 한요한 등 래퍼와 얼굴 없는 밴드로 유명한 아마자라시 등 다양한 라인업이 눈에 띄었으며, 20일은 엔플라잉, 10cm 등 보다 대중적인 아티스트로 구성되어 어느 날 방문해도 좋을 법한 페스티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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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좋아하는 가수가 있는 건 아니지만, 가장 기대했던 것은 다름 아닌 싱어송라이터 ‘태버’의 무대! 감각적인 음과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듣기 좋은 목소리 톤으로 적어내는 태버만의 가사를 좋아한다. 특히 좋아하는 곡은 언제 들어도 신나는 ‘Adrenaline’. 좋아하던 노래를 현장에서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는 설렘과 즐거움을 안은 채 지나간 시간이 좋았다. 노래를 따라 부르는 작은 목소리들과 무대를 바라보는 맑은 눈들은 매분 매초를 붙잡고 싶은 순간으로 만들었다.

 


매일 난 그르쳐 일을 Day and night

때로 난 좌절해 Late night

빚은 더욱 불어난 채

그치만 멈추지 않아

깨부시거나 부서지거나

오 미치거나 더 묻히거나

부딪히거나 굳거나

- Tabber, Adrenaline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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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무대를 오가며 관객 속의 일부가 되고, 사람들과 부대끼며 음악을 즐겼다. 어디에 서 있든 내 옆에 있는 누군가는 저마다의 취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누군가는 첫 소절이 나오자마자 소리를 질렀고, 누군가는 혼자 노래를 따라 하며 그 시간을 만끽하고 있었다. 좋아하는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현장과 그 속에 나, 그 순간을 진심으로 즐기는 사람들이 주는 기분 좋은 에너지에 즐거움이 가득 차올랐다. 6시간의 스탠딩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그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관객 사이에 섞여 무대를 바라보다 보면, 아득한 순간들이 찾아왔다. 다른 세계에 있는 듯한 기분, 온전히 몰입한 기분. 취향을 갖는다는 것은 곧 나만의 세계를 만든다는 것이다. 처음으로 즐겨본 사운드베리페스타는 그런 의미에서 나에게는 새로운 세계였다. 가사를 따라 부르는 목소리들, 소리 지르며 뛰어대는 수많은 사람 사이에서 그 세계를 찾아나가는 과정을 시작한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앞으로 무엇을 더 좋아하게 될까. 무엇을 좋아하면서 살아가고 싶은 걸까? 사운드베리페스타는 단순한 뮤직 페스티벌을 넘어 내 안에 잠들어있던 취향의 씨앗을 깨운 순간이었다. 앞으로 어떤 양분을 주고, 어떤 애정을 담아 키우게 될지 나조차도 알 수 없다. 다만, 열정을 잃지 않겠다는 말만은 입 밖으로 내뱉을 수 있다. 누군가처럼 소리치고, 환호하고, 춤추지는 못하더라도, 내 방식대로 애정을 표현하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멋있지 않을까.


이제 사운드베리페스타는 내년 여름의 시작에서 새로운 취향의 문을 열어줄 준비를 한다. 실내 공연과 화려한 라인업으로 누구나 가볍게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사운드베리페스타! 올해도, 내년도, 그리고 언제까지나 대형 스크린과 풍부한 사운드로 무더운 여름, 청춘의 한 장면을 장식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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