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세계 불꽃축제 2014 [리뷰]

글 입력 2014.10.0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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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세계 불꽃축제 2014
 

나는 어렸을 때 명절날 사촌들이랑 모이면 불꽃놀이 (불장난) 할 생각에 들뜨곤 했었다.
아빠들 호주머니에서 몰래 빼온 라이터와 용돈으로 받은 10000원 정도만 있어도
팽이, 나비, 분수 등 우리들만의 명절 피날레가 완성되곤 했었다.

그렇게 놀던 아이들이 자라 어른이 되었고
지금의 어른들은 이제 도심 속의 불꽃을 찾아 떠난다.
(굳이 따로 찾지 않더라도 축제가 자주 열리는 통에
심심찮게 하늘로 올라오는 불꽃을 볼 수 있지만)
 
이렇듯 불꽃놀이는 지금의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친숙한 존재다.
그리고 매번 감동적이고 반가운 존재다.
누구나 불꽃 터지는 소리가 들리는 순간,
어떤 반가운 존재가 나타난 것 마냥 기쁜 표정으로 하늘을 향한다.

전 세계 사람들 모두 환호하는 하늘 위의 예술, 불꽃놀이.
각양각색의 불꽃이 다양한 사람들의 감정을 이리저리 흔든다.
 
또한, 불꽃 (Fire Work)을 떠올리면 괜스레 마음 한구석이 뭉클해지면서 간질간질한 것이
내가 가지고 있는 근심 덩어리들을 저 하늘로 불꽃과 함께 빵 터뜨리고 싶단 생각이 든다.
때마침 2014년 10월 4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세계 불꽃 축제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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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가을 한강시민공원(63빌딩 앞)에서는
어두운 하늘을 불꽃으로 화려하게 수놓을 감동적인 축제, '서울 세계불꽃축제'가 개최된다.
'서울 세계불꽃축제'는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팀들이 참가하여 다양한 각국의 불꽃을 감상할 수 있다.

단순히 불꽃만을 쏘아올리는 것이 아닌 불꽃연출에 어울리는 다양한 음악과 함께 불꽃 예술을 선보이며,
조명과 레이저쇼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된다.

멋진 한강의 야경과 함께 펼쳐지는 아름다운 가을의 밤,
연인·친구·가족과 함께 화려한 불꽃 축제를 즐겨 보자.
2014년 '서울세계불꽃축제'는 10월 4일 개최된다.
올해는 영국, 중국, 이탈리아, 한국 총 4개국이 참가하고, 시민참여 이벤트존도 함께 운영된다.

 
 불꽃 축제는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이어졌고 SBS에서 생중계가 됐다.
주최측의 개막식이 끝난 후 영국, 중국, 이탈리아, 한국 순으로 불꽃쇼가 진행되었다.
참고로, 밤하늘에 수놓는 아름다운 불꽃들은 각각 디자인이 다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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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뇌명'이라는 디자인의 불꽃이 참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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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최대한 인파를 피하기 위해 신용산에서 내려서 강변북로로 걸었다.
하지만 어디로 가나 사람이 정말 많아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다행히 내 기준에서의 명당자리를 잡았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불꽃쇼를 기다렸다.
점점 어두워지면서 고즈넉함을 빛내는 한강의 경치도 정말 일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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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던 영국의 불꽃 테마 !
잔잔한 감동의 skyfall과 싱크로율 100퍼센트의 불꽃을 보고 있을 때는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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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을 잘 못했지만 하트 불꽃도 있었다.
과학이 많이 발전하긴 했구나라는 걸 또 한번 실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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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BEST CUT !

지금 현재 서울 세계불꽃축제 2014 홈페이지에서 불꽃사진 공모전도 진행하고 있으니
자신이 찍은 것 중 베스트 컷이라 생각되는 게 있다면 한번 응모해봐도 좋을 듯싶다.
 
이렇게 여름을 완전히 배웅하고 완연한 가을을 맞이하듯, 초가을 밤의 꿈같던 불꽃축제가 끝났다.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기에
안성맞춤이었던 시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삭막한 도심 속 잊고 지냈던 감성을 하늘 위 터지는 불꽃과 함께
다시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시간이었을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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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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