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은 페스티벌에서 ‘음악’을 듣고, 어떤 사람은 ‘자신’을 듣는다.
유진에게 락 페스티벌은 땀과 열기, 떼창과 슬램을 지나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자리다.
무대를 바라보는 관객이자, 관객을 바라보는 또 다른 관객으로서, 스스로를 다시 조율해 간다.
유진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밴드 팬 활동 10년, 페스티벌 4년 차이자 좋아하는 밴드는 손가락 발가락 다 써도 모자랄 만큼 많은 김유진입니다.
다양한 문화생활 중에 페스티벌에 처음 빠져들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2022년 여름에 밴드를 좋아하던 대학교 동기 친구가 저에게 락 페스티벌 같이 가자!’ 먼저 말해줬어요. 그리고 그 페스티벌이 <2022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었죠. 그때의 저는 코로나-19의 여파도 있었고, 대학원 석사 1학기를 겨우 끝냈던 터라 무언가 돌파구가 필요했던 거 같아요. 3일 동안 진행되는 페스티벌이었지만, 토요일 딱 하루만 시간이 났어요. 그리고 라인업을 보는데, 그 당시 아는 아티스트라고는 잔나비와 비비 밖에 없었죠.
하지만 송도에 도착하자마자, 미공개 곡이었던 실리카겔의 ‘NO PAIN’이 귀에 흐를 때의 체감온도와 8월의 뜨거운 햇빛, 습하다 못해 끈적한 느낌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요. 지금도 그때 찍은 노페인 영상을 제 개인 유튜브에 올려두고 종종 보고 있습니다. 실리카겔의 밴드 라이브 사운드도 좋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다 같이 좋아하는 노래에 맞춰 손을 뻗고 깃발을 흔드는 장면이 제 뇌리에 꽂혔던 것 같아요. 그때부터였을까요? 제가 ‘누나가 밴드예요?’ 듣던 게……
사실 일 년에 전국 방방곡곡에서 다양한 페스티벌이 일 년에 정말 많이 열리는데요, 그중에서도 락(Rock)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초등학생 때 피아노 학원을 5년 넘게 다녔지만, 지금 연주할 수 있는 곡은 단 한 곡뿐이에요. 하지만 그때 학원 원장님의 남편분께서 취미로 드럼을 연주하던 모습이 인상 깊었는지 오히려 자연스럽게 밴드 음악에 흥미를 느꼈던 것 같아요.
그 기억이 제 음악 취향에 큰 영향을 줬고, 그중에서도 락이라는 장르에 매력을 느끼게 된 계기가 된 거죠. 그래서 수많은 페스티벌 중에서도 유독 락 페스티벌을 즐겨 찾게 된 게 아닐까 싶어요. 어머니의 조기 교육이 꼭 계획대로 흘러가진 않지만… 어쨌든 효과는 확실했던 셈이죠!
유진 님의 사계절은 페스티벌과 함께한다 해도 무방한데요. 계속 페스티벌을 찾게 만드는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이미 질리도록 몇 번이고 봤던 무대도 떼창 포인트를 정확히 아니까 더 신나게 놀 수 있는 노련함, 그리고 아직 모르는 새로운 무대를 발견할 수 있다는 기대감, 이 두 가지가 매년 페스티벌을 찾게 되는 원동력인 것 같아요. 전자는 아마 페스티벌, 아니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를 두 번 이상 가 본 사람이라면 다들 알 거예요. 같은 무대인데도, 다음에 보면 더 잘 놀 수 있는 그 느낌이요.
후자는 제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는 하루에서 비롯됐어요. 저는 국내 밴드에 비해 해외 밴드에는 좀 약한 편이에요. 그래서 2024년 펜타포트 라인업에서 헤드라이너중 한 팀이었던 잭 화이트(Jack White)를 사실 잘 몰랐어요. 같이 가는 친구가 한 곡은 듣고 가라 해서 진짜 딱 하나 듣고 갔는데… 그게 바로 ‘Seven Nation Army’였어요. 심지어 잭 화이트 단독 곡도 아니었죠.
처음엔 베이스가 마음에 들어서 그냥 ‘음, 리듬을 탈 수 있는 노래네’ 정도로 생각했는데, 막상 무대 위에서 반주가 시작되자마자 생각이 확 바뀌었어요. ‘와, 내가 뭘 모르는 채로 왔구나. 이게 페스티벌이구나.’ 싶더라고요. 관객들이 떼창을 하고 박자에 맞춰 뛰기 시작하는데, 그 장면은 진짜 잊을 수 없어요. 도파민이 미친 듯이 도는 느낌이랄까요.
그 이후로는 ‘모르는 밴드를 현장에서 만날 때의 설렘’을 늘 간직하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지금도 매 페스티벌 시즌이 기다려지고, 또 계속 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럼 내가 페스티벌에 왔다는 걸 가장 체감하는 순간이 있을까요?
저는 야외 페스티벌에서는 뒤쪽이 좀 널널해서 더 시원하고 편하다고 느끼는 편이고, 실내 페스티벌에서도 앞보다는 뒤에서 자유롭게 뛰어노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펜스 근처나 중간에서 보기보다는 거의 열 번 중 아홉 번은 맨 뒤에서 공연을 보게 되더라고요.
무대 위 아티스트들이 관객들이 즐기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는 것처럼, 저도 그 장면을 바라보는 걸 좋아해요. 맨 뒤에 서면, 무대에서 아티스트가 열정적으로 공연하고 있고, 그 앞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가 된 듯 음악에 몰입하는 모습, 진심으로 즐기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거든요. 그 순간을 바라보고 있으면 ‘아, 내가 지금 진짜 페스티벌에 와 있구나’ 하고 실감하게 돼요.
그리고… 특히 펜타포트 페스티벌에서는, 8월의 뙤약볕 아래 땀이 줄줄 흐르고, 살이 따갑게 타들어 가고, 정신이 아득해질 즈음에 생맥주 한 잔을 딱 들이키면 ‘아, 내가 지금 송도에 있구나, 진짜 여기가 바로 페스티벌 한가운데구나’ 싶죠. (웃음)
유진 님은 관객으로서 무대를 바라보기도 하지만, 그 무대를 함께 바라보는 관객들을 바라보는 순간도 소중히 여기시는 것 같아요. 관객을 바라보는 관객으로서, 그리고 관객으로 무대를 바라보는 그 두 겹의 시선 속에서 어떤 감정이 드시나요?
똑같은 세상에서 각자의 다양한 삶을 살고, 회사나 학교, 사회에서는 전혀 다른 성향일지도 모를 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여 같은 무대를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이 참 신기하고 감동적으로 다가와요. 무대를 보며 반짝이는 눈빛과 입꼬리가 올라간 웃음을 보고 있으면, 그때만큼 인류애가 채워지는 순간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누군가와 함께 페스티벌에 갈 때면 무대만 보는 게 아니라 상대의 표정도 자주 보게 돼요.
그리고 무대를 바라볼 때는, 특히 작은 무대에서부터 차근차근 성장해 온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보면 뿌듯함을 넘어서,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응원과 인정을 받는 그 모습이 너무 멋지게 보여요. 그런 모습을 볼 때면, 저도 저 모습을 본받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페스티벌에서 어떤 노래는 음원으로 들을 때와는 전혀 다르게 다가오잖아요. 유진 님께도 그런 곡이 있었을까요?
음…지금까지 페스티벌에서 들었던 잔나비의 모든 노래를 고르고 싶어요.
페스티벌을 다니기 전까지는 잔나비 노래 중에 제목 제일 긴, ‘사랑하긴 했었나요 스쳐가는 인연이었나요 짧지않은 우리 함께했던 시간들이 자꾸 내 마음을 가둬두네’ 하나만 알고 있었어요. 근데 첫 페스티벌에서 우연히 듣고 ‘아, 락 페스티벌이란 게 이런 거구나’ 싶더라고요. 특히 온몸으로 그 분위기를 즐기던 잔나비와 관객의 모습을 보면서 아티스트와 관중이 이 페스티벌을 함께 만들고 있구나!' 하는 걸 진짜로 느꼈어요.
그중에서도 <꿈나라 별나라 - 정글 - 알록달록>이 세 곡은 제가 ‘잔나비 죽음의 코스’라고 부를 만큼, 제겐 아주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처음 듣는 곡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무작정 뛰는 게 아니라, 음원에는 없는 박수 타이밍, 떼창 포인트를 완벽하게 알고 있다는 게 너무 신기했어요. 저에게 그 분위기 자체가 도파민 충격처럼 다가왔던 것 같아요.
사실 저는 쉽게 질려하는 성격이라, 꽂히는 날이 아니면 혼자 라이브 영상이나 음원을 찾아보는 경우가 별로 없거든요. 그래서 처음 만나는 밴드가 나오면 응원법도 하나도 모르고 그냥 눈치껏 따라 해요. 그런데 2024 카운트다운 판타지에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무대를 처음 봤을 때는, 제가 떼창 포인트를 미리 알았던 것도 아닌데 락 페스티벌 경력으로 눈치도 안 보고 10개 중 8개는 다 따라 하는 거예요. 그때 ‘나 진짜 음악을 꽤 좋아하는 사람이었구나’ 싶었죠. 팬분들이 들고 있던 응원봉도 없어서, 들고 있던 500ml짜리 페트병으로 열심히 흔들며 즐겼던 기억도 같이 나네요. (웃음)
무대 하나하나를 온몸으로 즐기다 보면, 유독 마음에 오래 남는 장면이 생기기 마련이잖아요. 유진 님에게도 지금까지 잊히지 않는 ‘그 순간’이 있다면 어떤 장면일까요?
정말, 너무, 굉장히, 엄청나게 많은데요…… 지금은 가장 최근에 있어서 2025 더 글로우에서 이승윤의 <들키고 싶은 마음에게> 무대가 생각나요.
펜타포트 페스티벌에서 이승윤의 에너지 넘치고, 신나는 무대에 완전히 빠졌던 터라, 이번에도 마지막 곡으로 방방 뛸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뛰려는 순간 예상과는 다르게 잔잔한 기타 선율이 나와 순간 당황했어요. 그런데 무대가 이어지는 동안, 상상도 못 한 감동이 밀려와 울컥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해요.
그때 처음 듣는 노래였는데도 이상하게 마음속에 깊이 박히더라고요. ‘수없이 자신을 빛내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에게 이 노래는 너희의 노래다’라는 메시지가 제게 직접 건네지는 느낌이었달까요. 그 넓은 킨텍스 안에서 이승윤이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을 위로해 주고, 조용히 박수 쳐주는 것 같았어요. 한 곡이 사람 마음에 이렇게까지 깊이 남을 수 있구나 싶어서, 아마 그 장면은 평생 못 잊을 것 같아요.
공연을 보는 방식도 사람마다 정말 다르잖아요. 유진 님은 그 순간을 기록으로 남기는 편인가요, 아니면 온전히 눈으로만 담아두는 편인가요? 또 ‘이건 꼭 찍고 싶다’ 싶은 장면이 있다면 어떤 건지도 궁금해요.
처음엔 제가 좋아하는 노래는 무조건 처음부터 끝까지 기록으로 남기는 편이었어요. 주로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올리는데, 나중에 페스티벌 가고 싶을 때 돌려보면 생생하게 기억이 나서 좋더라고요.
그런데 작년부터는 생각이 조금 바뀌었어요.
페스티벌의 현장감이 잘 느껴지는 순간이라든지, 아니면 제가 좋아하는 무대의 특정 포인트? 그런 장면만 딱 찍고 바로 폰을 내려놓게 되었어요.
아무리 좋은 카메라로 찍어도, 눈으로 직접 담는 순간만큼 좋은 건 없더라고요. 그래도 꼭 남기는 포인트가 있다면, 루시의 ‘맞네’ 중에 ‘야식’ 파트, 그리고 SURL의 ‘What time is it now?’ 인트로 베이스 파트는 무조건 찍는 편이에요.
페스티벌은 유독 여운이 오래 남는다고 생각해요. 아마 오전부터 밤까지 무대를 즐기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유진 님은 그 감상을 누군가와 나누는 편인가요, 아니면 혼자 곱씹으면서 담아두는 편인가요?
제가 기억력이 진짜 안 좋은 편이라, 혼자 공연을 보고 나면 그냥 ‘오늘 진짜 좋았다!’라는 기분만 가져가는 경우가 많아요.
근데 같이 본 친구가 있으면 완전히 달라져요. 공연 직후에도 바로 이야기를 나눌 뿐만 아니라 몇 년이 지나서 다시 만나도 그 공연 이야기를 꼭 꺼내게 되더라고요.
지금까지도 친구랑 계속 이야기하는 건, ‘2023년 부산 국제 록 페스티벌’에서 라쿠나의 ‘YOU’를 비 맞으며 슬램 했던 그날이에요. 그 장면은, 시간이 지나도 자꾸 얘기하게 돼요.
매년 페스티벌을 다니다 보면, 그 안에서만 드러나는 나만의 모습이 생기곤 하잖아요. 락 페스티벌 속의 ‘내’가 일상 속의 ‘나’와 다르다고 느끼시나요?
조금 더 어렸을 땐 일상 속의 나와 그렇게 큰 차이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평소에는 말수도 줄고, 웃을 일이 없지만 웃고, 울고 싶어도 꾹 참는 모습들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지금은 페스티벌에 있는 제 모습이 오히려 더 ‘내 모습’처럼 느껴져요. 신나면 춤추고, 감동해 울컥하면 울고, 더우면 덥다, 힘들면 힘들다. 라고, 표현하게 되거든요.
그냥 그 순간만큼은 나 자신에게 훨씬 더 솔직해진다고 생각해요.
친구의 권유로 시작된 페스티벌이, 지금은 삶의 한 부분이 된 것 같아요. 유진 님에게 락 페스티벌은 지금 어떤 의미로 자리 잡았을까요?
학생 때는 매일 아침 눈 뜨면 ‘오늘은 무슨 일이 일어날까?’ 기대하면서 신나는 하루를 보내곤 했어요. 그런데 직장인이 된 뒤로는 매일 같은 쳇바퀴 속을 구르듯 살아가는 내 모습을 보면서, ‘아 이렇게 평생 살아야 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죠.
그런 제 삶을 다각형으로 바꿔주는 게 락 페스티벌이에요. 단순히 음악 듣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뛰고 오는 자리를 넘어서, 같은 걸 좋아하는 사람들과 또 무슨 추억을 쌓게 될지, 어떤 일이 일어날지 두근거려서 얼리버드 티켓팅할 때부터 다시 학생 때처럼 설레요. 또, 체력이 점점 떨어지는 걸 느끼면서 ‘올해는 페스티벌에서 살아남자’라는 목표로 운동하게 되는 것도 저한텐 꽤 의미 있는 변화예요. (웃음)
그런 면에서 락 페스티벌은 제 삶에 좋은 영향을 주는 존재라고 생각해요.
그럼 ‘여긴 꼭 가보고 싶다’라는 페스티벌이 있을까요?
락 페스티벌을 꽤 많이 갔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못 가본 곳이 진짜 많더라고요. 렛츠락 페스티벌(Let's Rock Festival), 점프(JUMP, 전주 얼티밋 뮤직 페스티벌), 그리고 락 페스티벌이 아닌 서울재즈페스티벌(Seoul Jazz Festival),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World DJ Festival)도 너무 가보고 싶어요.
그중에서도 가장 가고 싶은 곳은 DMZ 피스 트레인 페스티벌(DMZ Peace Train Music Festival)이에요. 저한텐 약간 ‘자연 날것의 락 페스티벌’ 같은 이미지가 있어서, 혼자서라도 꼭 가보고 싶어요. 지금까지는 위치나 시기가 잘 안 맞아서 못 갔지만, 내년엔 꼭 가서 ‘락 페스티벌의 자연인’이 되어보고 싶습니다.
또, 언젠가 자금이 충분하고 국내 페스티벌을 어느 정도 정복한 뒤에는 유럽이나 일본 같은 해외 락 페스티벌도 길게 휴가 내서 다녀오고 싶어요. 이건 제 버킷리스트 중 하나예요.
페스티벌만의 날씨, 체력, 환경이 있다 보니 나름의 준비 루틴이 생기잖아요. 유진 님만의 팁이나 꼭 챙기는 준비물, 있을까요?
보조배터리, 물, 체력, 튼튼한 팔과 다리 등도 중요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제일 중요한 준비물은 ‘가벼운 짐’이에요. 물론 물품보관소를 애용하고, 우리나라가 워낙 치안이 좋은 편이라 짐을 어딘가에 둬도 괜찮긴 하지만, 아예 짐이 없으면 그럴 걱정조차 안 해도 되니까요.
그리고 여름 야외 페스티벌일 땐 무조건 옷은 가볍게, 피부는 절대 타지 않게, 모자는 필수, 신발은 버려도 아깝지 않은 편한 걸 신는 게 너무 당연한 말 같지만, 팁이에요.
제 첫 페스티벌에서 타기 싫다고 긴 검은 조거 바지에 방수 바지, 하얀 셔츠까지 입었다가 습진 걸려서 병원을 간 적이 있고, 또 5cm 굽의 닥터마틴 신고 갔다가 거의 기어서 집에 왔던 기억이 있어요… 그 이후로 멋도 중요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편안함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락 페스티벌이 낯설고, 어려워 보여서 망설이는 분들도 많거든요. 그런 분들에게, 먼저 그 세계를 경험해 본 사람으로서 한마디 해주신다면요?.
락 페스티벌은 서로 다른 사람들이 같은 음악을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모이는 곳이에요. ‘사람이 너무 많을까 봐’, ‘더워서 쓰러지면 어떡하지!’, ‘슬램 하다가 다치면 어쩌지!’ 이런 걱정들보단, 그냥 ‘한 번 가볼까?’라는 마음이 들었을 때 어느 페스티벌이든 한번 가보는 걸 추천해 드려요.
락 페스티벌에 무섭게 생긴 분들 많지만(!) 실제로 무서운 사람은 한 번도 못 봤거든요. 다만 요즘은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어서, 첫 페스티벌은 혼자보다는 페스티벌 경험이 있는 친구와 함께 가는 걸 추천해요.
안전과 건강만 잘 챙기면, 어느새 인스타그램에서 수많은 페스티벌 계정과 밴드를 팔로우하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되실 거예요.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언젠가 현장에서 만나 다 함께 즐겼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