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먼 길을 홀로 걸어가고 있을 때, 지루한 시간을 견뎌내야 할 때, 혹은 행복해지고 싶을 때 종종 음악을 찾는다. 양쪽 귀에 이어폰을 꽂고 노래를 흘려보내며 눈을 감는다. 세상에 노래와 나, 두 존재만이 남아 있는 기분을 만끽한다. 시끄럽고 번잡하고 생각해야 할 것도 많은 세상에서 잠깐 떨어져 있게 되는 것이다.
이번 지면에서는 그런 순간 들었으면 하는 노래들 몇 곡을 추천해 보고자 한다.
<지금을 사랑해> -스텔라장
그때는 미처 알지 못했다며
후회하는 어른이
나는 되고 싶지 않아서
이유야 뭐가 됐든 최선을 다해
웃어라 울어라
닳지 않는 추억이 될 테니
그것이 유일한 쓸모라 해도
누군가는 비웃는다 해도
나의 지금을 사랑해
대학 응원단을 그린 드라마 <치얼업>의 OST이기도 한 곡이다.
세상에는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삶이 지루해서, 재미없어서, 내 인생에 필요 없는 부분 같아서, 순간순간에 의문을 품는 이들이 분명있다. 그리고 누구에게나 그런 시기가 찾아온다. 내가 왜 수학 문제를 풀고 있어야 하지. 내가 왜 힘들게 알바를 하고 있어야 하지... 사소한 순간이라도 의문이 들 때가 있을 것이다.
그때 이 곡을 듣기를 추천한다. 모든 순간을 힘차게 살아나갈 수 있는 힘을 주는 가사가 담겨 있다. “후회하는 어른이 되고 싶지 않아서” “최선을 다해 웃어라 울어라” 라는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다 보면, 정말로 이 순간을 최선을 다해 살아 나가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 순간을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은 나 자신 뿐이다. 내가 나의 ‘지금’을 사랑하지 못하면, 누가 사랑해 줄 수 있을까.
잔잔한 멜로디 덕분에 가사가 무척 잘 들려온다.
< Freshman > -페퍼톤스
이제 시작이야 프레시맨
아마 거칠고 힘든
기나긴 길이 되겠지
...
어디로 가는지 아직은 몰라도
떠나자
마침내 시작한 나의 첫 멜로디
떠나자
모르는 열어보지 않은 미래가 있어
...
도무지 알 수 없을 땐
내 마음을 따라서 가자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할 때 듣기 좋은 노래다. 새로운 시작은 언제나 떨리는 법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 파릇파릇한 신입들은 실수할 수도 있고, 혼날 수도 있고, 아플 수도 있다. 정말로 ‘거칠고 힘든 기나긴 길’을 건너야 할지도 모른다. 어쩌면 이 끝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알지도 못한 채 그 길을 가야 할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건 당연한 일이다. 누구에게나 ‘프레시맨’인 시절은 당연히 있고, 이건 누구나 거치는 과정일 뿐이다. 오히려 싱싱하고 파릇파릇한 프레시맨이기에 우리는 자유롭게 꿈을 꿀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나는 어디에 있고 싶은지, 몇 년 후의 미래를 상상해 보며 듣기를 추천한다.
< Lucky > 세븐틴

U 괜찮아
문제는 풀면 되죠 뭘 걱정해
우리 삶은 늘 이벤트
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서 더 좋아 좋아
...
매일 알 수 없는 내일
내일이면 알게 돼
그때에 그냥 즐겨버리면 돼
그니까 우선 편히 눈 붙여
...
모든 걱정은 잊어요
안되면 말죠 뭐
우리 언제나 lucky lucky
내일도 lucky lucky
응원받고 싶을 때마다 찾게 되는 가수다. 청춘을 그린 음악도 많고, 꿈과 미래를 바라보는 음악도 많다. 그중에서도 < Lucky >라는 곡은 꼭 추천하고 싶다.
청춘은 걱정과 불안이 많은 시기다. 어디로 튈지 알 수 없고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는 이 시기에 우리는 어떤 조언이 필요한 걸까. ‘문제는 풀면 되고 이벤트는 즐기면 된다‘고, 아무 일 없을 거라고 툭툭 던져주는 이런 한마디가 필요했던 게 아닐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불확신성에 벌벌 떠는 우리에게 ’그래서 더 즐겁다‘고 말하는 가사가 시원하게 다가온다. 럭키비키적 사고를 가사로 옮겨둔 것만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