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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Soundberry theater는 나같이 콘서트 경험이 많지 않은 입문자에게도 너무나 좋은 최적의 환경이다.

 

일단 근처 매표소에 가서 티켓을 발권할 때 손목에 팔찌 같은 걸 착용시켜주는데, 이 팔찌만 보여주면 입퇴장이 매우 자유로워진다. 그래서 그런지 중간중간 화장실을 가거나 식사를 하러가고 싶으면 원하는 시간에 나가서 원하는 시간대에 다시 들어와 무대를 즐기면 된다.

 

입퇴장이 어렵다는 점 때문에 콘서트 가기를 꺼렸던 분들에게는 이 콘서트는 최적의 환경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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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번 콘서트를 통해 평소 관심을 갖던 아티스트 말고도 수많은 아티스트에게 소위 말해 입덕한채 공연장 밖으로 나오는 스스로를 발견할지도 모른다.

 

나같은 경우에도 아는 가수가 많지 않았기에 콘서트를 보러 가기전 공연을 더 잘 즐기기 위해 미리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예습하듯이 가볍게 들으며 콘서트장으로 향했다. 막상 콘서트장을 가니 내가 들었던 아티스트들의 대표곡 이외에도 너무 귀가 즐거운 곡들이 즐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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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은 22일 토요일, 23일 일요일 총 이틀에 걸쳐서 진행되었는데 나는 토요일에 방문하여 콘서트를 즐겼다. 토요일 아티스트 라인업은 Hi-Fi Unicorn, 후이, 소수빈, 죠지, 엔플라잉, 로이킴, 10cm였다.

 

모든 아티스트들이 정말 너무도 멋진 무대를 보여주어 공연 내내 감탄하면서 봤던 것 같다.

 

이를테면 엔플라잉이 50분의 시간 동안 열성적으로 무대를 뛰어다니며 열창하는 모습에 나까지 몸이 뜨거워지는 기분이 들었고, 장난스러운 멘트로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면서도 막상 전주가 흘러나오면 다른 사람처럼 몰입하는 로이킴의 모습에 나까지 몰입해서 노래가 끝날 때까지 눈한번 떼지 않고 무대를 바라본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던 10cm가 등장했을 때는 마치 학창 시절의 추억이 되살아나는 듯한 기분이 들어 뭉클한 기분마저 들었다.

 

물론 다른 아티스트들 또한 너무도 환상적인 무대를 보여준 것 같아서 콘서트가 다 끝나고 난 뒤 그 아티스트들이 불렀던 곡 이외의 다른 곡들도 찾아 들으며 집에 왔던 것 같다. 정말 거의 첫 콘서트였는데 나의 예상과 달리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의 열기를 함께 느끼며 여유롭게 나만의 공간을 확보한 채로 무대를 즐긴다는 점이 너무 큰 행복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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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ndberry Theater를 추천하고 싶은 가장 큰 이유는 음원과 확연히 다른 라이브의 맛이었다. 물론 너무도 훌륭한 음원이지만 그걸 직접 현장에서 라이브로 듣는다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이번 콘서트를 통해 크게 느꼈던 것 같다.

 

너무도 다채로운 세션들과 악기로 인해 전주부터 이미 귀가 즐거워지는 경험, 그런 공연장을 꽉 채우는 전주와 더불어 너무도 감미로운 아티스트들의 목소리를 들으면 노래가 끝나고도 계속해서 앵콜을 외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콘서트 경험이 많지 않거나, 이런저런 이유들로 콘서트장 가기가 망설여졌던 이들에게 2025 Soundberry Theater는 최고의 선택이 되었을 것이다. 이번 기회에 놓쳤던 분들이더라도 내년, 그리고 내후년에도 이 Soundberry Theaeter를 꼭 찾기를 바란다.

 

아티스트들이 노래 하나하나를 부를 때 얼마나 정성을 다해 부르는지, 그리고 그런 무대에 푹 빠져 다같이 즐기는 관객들은 얼마나 많은지, 그 모든 광경을 눈으로 목도한다면 어느샌가 계속 콘서트장을 찾는 내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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