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어떤 음악을 좋아하시나요? 밴드. 락. 재즈. 댄스. 이런 소리를 들어야 느낄 수 있는 것도 너무 좋지만, 저는 가끔 ‘가사’만 읽는 음악을 즐기기도 합니다.
노래의 박자나 사용되는 악기들, 그 악기들이 들려주는 음도 물론 아티스트가 말하고 싶었던 것이겠죠, 근데 저는 ‘가사’가 진짜로 아티스트가 하고 싶었던 말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곤, 그런 아티스트의 말을 듣기 위해 ‘가사’를 읽어나가는 걸 좋아합니다.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가사’가 있는 음악들을 추천해 보려 합니다. 오늘 하루만은 귀에서 이어폰 빼고, 고막에 지나가는 바람을 느끼며 눈으로 음악을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 ‘내가 평소 듣던 음악이 이런 음악이었구나’하는 새로운 발견을 하는 날이 되길 바랍니다. 제가 추천드린 노래도 한번 들어보시길!!
작은 ps를 남기자면, 이 가사들을 극대화할 수 있는 영상을 최대한 찾아봤는데요. 함께 잘 즐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적어도 하루 한 번 이 노래가 필요해 [DAY6 – Healer]
또 나랑 있을 때
“괜찮아 괜찮아” 해 주는
널 보고 있다 보면
마음이 편해져
뭔가 따뜻해져
적어도 하루 한 번
날 웃게 해
So I (check)
행복한가요 (Check)
행복할 건가요 (Check)
네가 있으니까 I'm okay
사랑하나요 (Yes)
사랑할 건가요 (Yes)
Only you can be my healer
사랑하는 누군가가 나에게 ‘괜찮다’라는 말이 가득한 편지를 읽는 것 같은 노래입니다. 그냥 그런 날 있잖아요. ‘괜찮다’는 말만 듣고 싶고, 마음이 편해지고만 싶고 그런 날. 저는 그런 날 이 곡을 꼭 읽어요.
내가 행복할 건지 묻고, 체크해 주고. 행복할 건지 묻고, 체크해 주는. 사랑하는지, 사랑할 건지 대답 해 주는 혼자 조용히 듣는 음악이 아니라, 함께 편지를 주고받으며 마음을 채울 수 있는 읽는 음악입니다. 가사를 읽어보셨다면, 영상을 보시는 걸 추천드리는데요! 팬분들이랑 함께 주고받는 가사를 하는 모습을 보신다면 이 노래에 대한 매력이 더욱 올라갈 것 같아요!
작은 것 하나에 잠깐 웃게 해 주는 [세븐틴 – 청춘찬가]
어쩌다 보니 처음으로 마주하는 오늘이라서
사무치게 아픈 말 한마디에 내가 더 싫어도
신경 쓰지 말자
우리 목소리로 어디서라도 부르자
내일 아침에 울리는 시끄러운 알람이
어제보단 조금만이라도 밉지 않기를
숨 막히는 세상 속에
이 모든 게 나라서 참 좋을 거야
우리 모두 이 삶이 처음이고, 어쩌다 보니 처음으로 마주하는 오늘인데 가끔 세상은 우리에게 너무 각박할 때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럴 때면 저는 이 노래를 읽습니다. 처음 이 노래 가사를 봤을 때는 ‘이런 가사가 가능한 거구나’, ‘이런 생각을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 있구나’하며 감탄만 했던 기억이 나네요.
어쩌다 보니 처음으로 마주하는 오늘이지만, 숨 막히는 세상 속이지만, 그 모든 게 ‘나’라서 좋다는 위로와 힘을 건네주는 노래를 넘어 하나의 시집을 읽는 것 같은 음악입니다.
지구조차 숨죽이고 순간은 영원이 되게 하는 [TXT - Our Summer]
눈앞에 펼쳐진 건 우윳빛 은하수 피어난 금빛 계절 like our summer
어디에 있어도 어떤 계절에도 우리가 함께라면 feel like summer
그 속에 영원의 약속이 찬란하게 빛나
상상한다면 계속 믿는다면 네가 있다는 걸
더운 여름날 하굣길에 친구랑 같이 아이스크림 사 먹으면서 집까지 걸어오는 착각을 일으키는 가사로 가득한 노래인데요. TXT만의 마법 같은 분위기가 가득 담겨있지만, 또 너무 우리 일상과 맞닿아 있는 이야기들이라서 마치 나의 일상을 마법처럼 바꾸어주는 가사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부서지는 파도소리와 함께하는 우리의 웃음소리를 상상하며 가볍게 읽어보면 좋을 음악입니다.
너를 향해 가는 항해를 함께할 [NCT DREAM - 고래 (Dive Into You)]
나에게 넌 달아나는 저 수평선 같지
눈앞에 너를 두고서도 나는 또다시
그리워 너는 파도처럼 나를 삼키지
어쩌지
궁금해 네 맘 한가운데 나는 어딘지
표류해 모르는 채 한번 가보는 거지
막막해 가끔 이 마음의 끝은 어딜지
너인지
명실상부 Sm입니다. SM엔터테인먼트라면 저는 무조건 가사를 먼저 보게 되는데요. ‘가사가 좋을까?’라는 물음표가 들어간 문장보다는, ‘이번엔 또 얼마나 좋을지!’라는 기대가 가득한 문장을 품고 가사를 열어보게 되는 Sm인 것 같습니다. 가사 속에 의미 숨기기는 기본, 운율 맞추기, 수미상관 맞추기 등 활자로 할 수 있는 예술이 있다면 뭐든 해내고, 새로움을 항상 보여줘서 너무 감사한 소속사인 것 같기도 합니다.
‘바다’, ‘고래’라는 콘셉트를 가지고 하나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가사인데요. 바다에서 볼 수 있는 수평선을 나에게부터 멀어지는 너로 표현을 하고, 바다 한가운데 즉 내가 사랑하는 누군가의 마음에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는 그 마음을 표류라는 단어로 그려내는. 활자로 예술을 한다면 그 예시가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드는 곡입니다.
네 생각에 엉망이 될 때면 [BIG Naughty (서동현) - Vancouver]
Vancouver
네가 있는 곳으로 I'll move on
Yellow cab plane bus or Uber
비행기가 안 뜨면 I'll scuba dive
여기까지가 네 생일날
보냈던 가사들이고 지금부터가
진짜 나의 마음이고 그냥 노래가
좋아서 내는 거니까 의미부여 하지마
고민하다가 지웠다던 그 카톡
사실 보냈었어
근데 답장하더라고 딴 사람이
그리고 바뀐 너의 프로필 속 그 사람이
그 사람이겠거니 하며 내 마음속엔 구름이
제가 예전에 이 가사를 읽고 제 블로그에 ‘대체 어떤 사랑을 하신 건가요?’라는 글을 쓴 적이 있는 노래입니다. 가사가 정말 어떤 사랑을 했길래 이런 가사가 나오는지 너무 궁금해지는 또 경의로울 정도로 사랑이 가득 담기다 못해 흐르는 노래인데요.
특히 [여기까지가 네 생일날 보냈던 가사들이고 지금부터가 진짜 나의 마음이고]이 가사 정말 어떻게 이런 가사를 쓰는 걸까요? 이 노래가 어쩌면 아니 정말로 고백편지 아닐까요? 제발 그러길 바라는 저의 작은 마음이 있기도 합니다. 절절하다 못해 흐르는 사랑을 느끼고 싶다면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그곳을 날았던 우리의 이야기 [달담 - 비행사]
나 꿈을 꾼 그날은 많고 많은 손들 과
그곳을 날았던 우리의 이야기가
날 버렸던 그곳은 이제 보이지 않고
그들을 나는 나의 삶이 누구보다 아름다워
절망이 물러간 하늘은
그들의 눈빛만 남았고
사랑을 담은 이 밤이
나의 하늘이 되었다
내가 꿈꾸던 구름보단
그들의 눈물을 타는 게
이보다 아름다운 게
이 세상에 어디 있을까
‘진짜 이야기’를 하는 가수가 누가 있을까 생각해 본다면 저는 달담을 떠올릴 것 같아요. 상투적으로 닳고 닳은 이야기가 아닌 ‘달담만의 청춘’, ‘달담만의 사랑’등 달담만의 무언가를 이야기하는 진심이 가득 묻어 나오는 가사를 쓰는 가수입니다. 이런 음악과 가사를 쓰는 가수분들이 많이 계셨으면 좋겠는 바람이 생기게 하는 가수이기도 한 것 같네요.
그런 가사들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달담의 밴드는 진심을 박차게 표현해 주는데요. 꼭 가사를 한번 보신 후에 영상을 함께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꼭! 다른 곡들도 한번씩 가사를 봐주세요. 지루하지 않은, 신선한 가사를 경험하실 수 있으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