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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사전을 보면 소녀는 [아직 완전히 성숙하지 아니한 어린 여자아이]라는 뜻이 나온다. 뉴진스도 소녀일까?

 

소속사들은 ‘소녀’라는 이미지를 여자아이돌에게 부여하여 콘셉트를 잡아 나간다. 하나의 이미지 메이킹인 것이다. ‘팬 여러분들, 소녀들을 지켜주세요’하는 느낌으로 말이다. 근데, 뉴진스는 다르다. 뉴진스는 팬과 함께 성장하는 소녀들이다.

 

소녀의 뜻이 성숙하지 아니한 어린 여자아이인데, 우리는 소녀라 하면 평생 성숙하지 않고 평생 어리다고 생각하는 착각을 하곤 한다. 소녀는 성숙해질, 강해질 가능성을 가지고 성장하는 존재이다. 소녀라는 프레임에 소녀의 성장 가능성을 잊지 말아야 한다.

 

엔터계의 새로운 길을 만들고 나아가는 민지, 하니, 다니엘, 혜린, 혜인 다섯 소녀의 강함이 멋있고, 함께 하고 싶은 마음에 뉴진스의 음악을 준비했다.

 

 

#누가 뭐라든 남들과는 달라 뉴진스 [뉴진스-Hype Boy]

 


 

 

내 지난날들은

눈 뜨면 잊는 꿈

Hype boy 너만 원해

Hype boy 내가 전해

 

 

뉴진스의 첫 앨범 트리플 타이틀 곡 중 하나인 [Hype boy]이다. ‘홍대 가려면 어디로 가요? 뉴진스의 하입보이요’라는 밈으로 더욱 유명해진 노래이기도 하다.

 

뉴진스라는 정체성을 한가득 안고 세상에 공개된 노래인만큼, 뉴진스를 잘 모르시는 분들께서 보시면 이 그룹이 어떠한 색을 가진 그룹인지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너를 상상 헸지 항상 닿아있던 처음 느낌 그대로 [뉴진스-Ditto]

 


 

 

훌쩍 커버렸어

함께한 기억처럼

널 보는 내 마음은

어느새 여름 지나 가을

기다렸지 all this time

 

 

Ditto는 일명 뉴진스의 캐럴이라고 할 수 있는 음악이다. 흡입력 있는 도입부와, 반복되는 ‘디토’라는 음률에 맞춰 진행되는 가사들이 뉴진스만의 감성에 함 거 빠져들게 한다.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시작과 끝의 잠이 드는 안무는 통일감과 동시에 신비함을 불러오기도 한다.

 

뉴진스가 가진 콘셉트는 모두가 할 수 있다고 말하는 이들에게, 뉴진스만의 감성이 무엇인지, 뉴진스만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준 노래이기도 하다.

 

 

#눈 감아도 기억나게 어디라도 따라갈래 [뉴진스-Bubble Gum]

 


 

 

이미 우린

저기 멀리

높이 있는

풍선같이

Have you right here

In a basket

 

 

우리의 환상 속에 있는 소녀가 그대로 화면 밖으로 나온 것 같은 뉴진스의 [Bubble Gum]이다. 모두가 원했지만, 모두가 하지 못했던. 하지만 뉴진스만이 할 수 있는 ‘그 감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노래이다.

 

노래를 듣는 내내 버블(거품) 안에 갇힌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둥둥 떠다니며 사뿐사뿐 히 안갯속에 포근히 안착하는 편안한 느낌을 주는 노래이기도 하다.

 

뉴진스의 콘셉트를 잡는 능력, 그리고 그 콘셉트를 얼마나 잘 이용하는지를 증명해 낸 앨범이다.

 

 

#그동안 맨날 Always up and down [뉴진스-How Sweet]

 


 

 

나 더는 묻지 않을래

(How sweet it tastes)

알려주지 않아도 돼

(How sweet it tastes)

Wow don't you know how sweet it tastes

 

 

뉴진스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는 음악이다. 힙한 음악도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한 노래이다. 소녀가 강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음악으로 표현하자면 [How Sweet]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계속하여 많은 모습을 보여준 뉴진스이지만, 파격적인 헤어스타일의 변화, 뉴진스만의 독특함을 담은 뮤직비디오 등을 보고 싶다면 [How Sweet]을 추천한다.

 

 

#It's supernatural(이건 초자연적인 일이야) [뉴진스-Supernatural]

 


 

 

Second chance

しょうがない(어쩔 수 없어)

もう少し待って(조금만 더 기다려줘)

너와 내게 향하게

 

 

일본 데뷔곡인노래이다. 한국어와 영어 그리고 일본어가 적절히 조화되어 새로운 장르를 연상케 하기도 한다. 한국어와 일본어가 함께 있는 가사가 조금은 어색하게 느껴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서로 다른 두 가지, 영어까지 세 가지의 언어들이 보여주는 새로운 느낌에 빠져드실 수 있는 음악이다.

   

뉴진스는 그냥 여자아이돌이 아니다. 한국 엔터테인먼트계의 역사가 될 것이다. 소속사의 힘에 이끌려 다니는 소모품인 아이돌이 아닌, 진정 본인들의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이다.

 

이런 아티스트들이 많이 생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마무리한다.

 

 

 

아트인사이트_차윤서.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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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그린티라떼
너무 좋은 뉴스입니다.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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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02 18:07:0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