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티모시 샤르르 샤랄라 샬라메가 말아주는 로맨스 [영화]

영화 <레이니 데이 인 뉴욕>
글 입력 2024.04.05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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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시 샤르르 샤랄라 샬라메. 그러니까 이게 무슨 말이냐면, 이동진 평론가는 폴 킹 감독의 ‘웡카’에 ‘섭취하기 쉽게 잘라놓은 낭만과 향수 속에서 티모시 샤르르 샤랄라 샬라메’라고 코멘트를 남겼다. 웡카의 주연, 윌리 웡카 역을 맡은 티모시 샬라메의 로맨스 영화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이 재개봉한다. 2020년 5월에 개봉한 뒤로 2024년 3월에 개봉했으니 4년 만이다. 현재도 상영 중인 극장이 있는 터. 따라서 자세한 스포일러는 금하겠다.

 

하지만 ‘웡카’와 드니 빌뇌브 감독의 ‘듄: 파트 2’로 사랑받고 있는 티모시 샬라메다. 그런 그인 만큼 해외 작품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편히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벚꽃 개화가 늦어지는 올해다. 그런 올해에 벚꽃 대신 로맨스 영화를 보면서 달달함을 느끼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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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의 만남, 뉴욕의 이야기


 

우디 앨런 감독의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은 뉴욕을 배경으로 세 남녀의 만남과 이별을 그린다. 영화를 감상하면서 뉴욕의 풍경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은 영화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든다.

 

이야기는 야들리 대학 캠퍼스 커플인 애슐리와 개츠비로부터 시작된다. 학교 신문사 기자로 활동하는 애슐리는 평소 좋아하던 롤란 팔라드 감독을 인터뷰할 기회를 얻게 된다. 이에 뉴욕이 고향인 개츠비와 함께 맨해튼으로 향한다. 애슐리와의 인터뷰 중, 애슐리에게 호감을 느낀 팔라드 감독은 특종을 알려주겠다고 제안한다. 제안을 거절할 수 없었던 애슐리는 개츠비와의 점심 약속을 미룬다.

 

할 일이 없어진 개츠비는 뉴욕 시내를 돌아다니다 우연히 고등학교 동창을 만나 과제를 도와주게 된다. 학교 과제로 영화를 찍고 있던 동창. 개츠비는 그렇게 전 여자친구의 여동생 챈을 상대 배우로 재회한다.

 

 

 

사랑의 소나기


 

Outside it drizzles, grey. New York City, enveloped in the light mist. Two lovers have a date to meet at 6 o'cl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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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하고 내리는 비는 없다. 단지 기상청에서 비가 내린다는 소식을 전할 뿐이다. 사랑도 매한가지다. 사랑도 예고 없이 찾아온다. 만약 애슐리한테 인터뷰할 기회가 생기지 않았다면, 팔라드 감독이 특종을 알려주겠다고 제안하지 않았다면, 애슐리가 팔라드 감독 대신 개츠비를 택했다면, 학교 과제가 영화가 아니었다면, 챈이 상대 배우가 아니었다면. 수많은 ‘만약’ 속에서 빠져나왔을 때, 비로소 현실이 된다.

 

레이니 데이. 레이니 데이는 흔히 알고 있듯 ‘비 오는 날’도 뜻이 되지만, ‘궁할 때, 만일의 경우’도 뜻이 된다. 영화에서 비는 중요한 요소로 사용된다. ‘Outside it drizzles, grey.’라며 대사에 직접적으로 등장하기도, 개츠비와 챈이 키스신을 촬영할 때, 갑작스레 비가 내리기도 한다. 또한, 개츠비와 챈은 비 오는 공원 시계 탑 아래에서 서로에 대한 호감을 확인한다.

 

키스신을 촬영할 때 내리는 비와 서로에 대한 호감을 확인할 때 내리는 비는 서로 다른 두 장면을 연결한다. 그러나 이 모든 상황은 ‘만일 개츠비와 애슐리가 맨해튼으로 향하지 않았다면?’이라는 가정하에 무너지고 만다.

 

만일 이 세 남녀처럼 갑자기 ‘비’가 내린다면 우리는 그 비를 어떻게 대비할 것인지 감히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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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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