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상처 주는게 아닌, 보듬어 주는 습관 - 내 마음에 상처주지 않는 습관

글 입력 2022.06.1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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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SNS을 보다 '마인X링'이라는 마인드케어 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간단한 심리 테스트를 해보았다. 결과는 이미 알고 있듯이 별로 좋은 얘긴 없었다. 외로움을 느끼는 고독함 지수가 제일 높았고, 화를 내거나 걱정하는 성향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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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보면 먼지 하나에 불과한 인간 하나에 무슨 이렇게 안 좋은 감정들이 잔뜩 들어차있는 것인지. 평균 8-90세를 살아가야 하는 이 험난한 세상에 왜 긍정보단 부정으로 덮여 있는 건지.


혼자인게 좋다면서 외로움은 타고, 기분이 안 좋으면 쉽게 화를 내고,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참 답도 없는 성격. 도대체 이 갈 데까지 가버린 부정적인 마음과 성격을 어떻게 다잡아야 하는 걸까?

 

 


2


 

상처를 많이 받아본 사람은, 그게 당연하다 생각하여 나 자신에게도 상처를 입히게 된다. 상처 받은 마음은 회복이 쉬운 편은 아니며, 또 다시 비슷한 일이 일어났을 때 이에 맞서 반론하는 것 보다 나를 상처 입히는 편이 훨씬 수월하거나 해결 방법이 빠르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하여 자신을 괴롭히게 된다. 그게 좋지 않다는 것 역시 같이 알고 있으면서 말이다.

 

그럼에도 남으로부터 상처를 많이 받고, 나 자신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은 거기서 벗어나는 해답을 생각보다 잘 알고 있다. 어떻게 하면 상처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지 열심히 찾아보고 관련 글이 보이면 내 얘기다 생각하여 열심히 읽어보기 때문이다. 간단하다.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나 자신으로만 원인을 찾지 않고, 부정적인 생각은 긍정적으로 바꾸면 된다. 그러면 스스로 상처를 주지 않을 수 있다.


그런데 이게 쉬운 일이 아니다. 막상 그런 상황에 놓이면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건 어렵다. 놀랐을 때 반사적으로 "엄마야!" 라고 외치는 것 처럼, 이미 생각 회로는 베이스로 깔린 부정을 먼저 떠올린다. 부정적인 생각은 긍정적인 생각보다 그 힘이 더 강해서, 이미 자리잡은 부정을 밀어내기엔 상처받은 사람은 많이 버겁다.


그럼에도 이를 계속 해야만 한다. 여기서라도 "긍정적으로 생각이 안돼" 하면서 포기해버리면 그땐 다시 태어나는 방법 밖에 없을 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계속해서, 조금이라도 좋은 생각을 하고자 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내 마음에 상처주지 않는 습관>은 우리가 이런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을 때 어떻게 하면 상처주지 않게 바꿔 생각할 수 있는지 도와준다.


대부분의 힐링 에세이들이 그러하듯이 책을 요약해본다면 다들 알 법한 내용들이었다. 새로 알게 된 내용이라 함은 내가 갖고 있는 감정이나 어떤 성향을 정신의학용어로 어떻게 부르는지 정도. 그래도 <내 마음에 상처주지 않는 습관> 책이 참 친절하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이렇게 하세요" 하고 해결책만 덜렁 내주는 것이 아니라 독자와 대화하듯 뒤에 첨언을 해주는게 위안을 주고 마음을 편하게 해주었다.

 

 
가령 생각이 일어날 때마다 'stop'이라고 말하거나 자신만의 중지 단어를 만들어 생각을 차단해보세요. 이를 '사고 중지법'이라고 하는데, 별 거 아닌 것 같아 보여도 효과가 있습니다.
 

 

역시 20년 경력의 임상심리학자답게, 이런 말을 들었을 때 우리가 어떻게 생각할지조차 예상한 듯 싶다.


또한 챕터의 끝에 직접 실천할 수 있도록 스스로 적어보는 칸이 마련되어 있다. <내 마음에 상처주지 않는 습관> 책은 제목답게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습관'을 길러주고자 한다. 원체 책에다가 줄을 긋거나 쓰는 것을 싫어하는터라 직접 마음을 정리할 수 있는 노트를 따로 마련해보려 한다.

 

 


3


 

이전에 문학줍줍의 책 <문학줍줍의 고전문학 플레이리스트 41>을 읽은 후로 책과 관련된 유튜버에 관심이 생기게 되었고, <너진똑>이라는 채널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것이 위대한 구글의 알고리즘이었는지, 나에게 "당신은 20% 확률로 성격장애입니다." 라는 제목의 영상을 하나 추천해주었다.


영상에서는 성격장애로 분류되는 다양한 감정들-화를 내거나, 문제를 회피하거나, 남에게 자신을 우월시하거나-은 그저 개인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유형의 성격 중 하나라고 얘기한다. 이 성향이 남에게 해를 끼치거나 며칠, 몇 주, 몇 달 동안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사람은 모두 그러한 감정들을 가지고 있단다. 이미 많은 상처를 받아 너덜해진 마음에 나타나는 감정은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고, 이내 이를 삭이고 기분을 푼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한다.

 

인간은 편한 것을 찾고, 어려운 길로 돌아가려하지 않는다. 내가 아플지언정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지금 이 상황에서 나 하나 상처 입으면 모두 해결이 되니까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을 상처 입히는 것이 궁극적인 해답이 될 수 없다. 상처 입히는 생각이 들 때면, 드는 것 자체를 부정하지는 말자. 하지만 거기서 멈추지 말고 반대로 생각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습관을 들이자. 어찌됐든 나한테는 내가 이 세상의 주인공이니까 말이다.


 
~ 잠시 동안 자신에게 오롯이 집중한 채 감정을 헤아리며 신체를 감싸 안거나 쓰다듬는 것으로도 충분한 치유를 느낀다고 합니다. 우리의 바쁜 일상에는 늘 자기 위안이 필요합니다. 이처럼 마음을 조금 알아주었을 뿐인데도 이내 좋은 느낌을 얻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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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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