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음악을 사랑하는 당신께 5) 팝 [음악]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글 입력 2022.04.2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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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 : 음악을 사랑하는 당신께 4) 펑크와 디스코, R&B

 

 

1970년대부터 80년대로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리듬과 박자로 흥을 불러일으키는 펑크, 디스코가 유행하였고 R&B로 재즈와 블루스가 사람들에게 퍼져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80년대, 한 장르의 엄청난 유행 속에서 고개를 숙이게 됩니다. 지금의 대중음악을 이끄는 음악, 팝의 유행입니다. 물론, 팝이란 장르는 예전에도 존재하였습니다. 1950년대 즈음에 팝이 처음 등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80년대를 기점으로 팝이 대중음악의 판도가 된 것에는 어떠한 이유가 있을까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저는 단언컨대 이 분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음악을 사랑하는 당신께' 5번째 이야기는 기존 시리즈와는 약간은 색다르게,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잭슨 파이브의 막내로 노래를 부르다


 

마이클 잭슨은 1958년에 태어났으며 그의 부모님 조셉 잭슨의 음악에 대한 관심으로 인해 어릴 때부터 형제들과 함께 음악을 시작하였습니다. 마이클 잭슨을 포함한 5명의 잭슨들, 즉 '잭슨 파이브'가 결성된 순간이었습니다. 잭슨 파이브는 아프리칸 미국인들의 음악을 주로 발매하던 전설적인 레코드 레이블인 '모타운'과 계약을 한 이후, 성공적인 음악 커리어를 쌓게 됩니다. 그들은 1970년, 빌보드 차트 핫 100에 무려 4곡이나 1위를 달성하게 되는데 이 때 마이클 잭슨의 나이는 12세였습니다. 해당 4곡은 "ABC", "The Love You Save", "I'll be there", "I Want You Back'이며 그 중에서도 어린 아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노래, "ABC"를 첨부하겠습니다.

 

 

 

 

마이클 잭슨은 메인 보컬로, 팀 내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그의 음악적 기법은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폭발하는 가창력, 화려하고도 섬세한 조절 등으로 지금 들어도 매우 훌륭합니다. 그는 변성기도 오기 전에 뛰어난 실력을 입증받았기 때문에 실력과 자신의 열정을 가지고 자신의 솔로 커리어에 대하여도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전설이 되다


 

음악 앨범의 총괄 프로듀서인 퀸시 존스와 만난 마이클 잭슨은 곧 자신의 솔로 앨범 제작에 매진하게 되는데요, 잭슨 파이브 시절의 음악과는 독립적이고도 독창적인 앨범을 발매하게 됩니다. 20세가 되던 해 발매한 첫 번째 솔로 앨범 'Off the Wall'입니다. 이 음반을 통해 마이클 잭슨은 대중음악에 있어서 정상의 위치에 서게 됩니다. 디스코의 열풍이 서서히 식어가기 시작한 70년대 말, 디스코와 함께 펑크, R&B 등 타 장르를 융합시켜 복합 앨범을 발매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앨범은 마이클 잭슨에게 거대한 성공을 가져다 줍니다. 이 앨범을 통해 마이클 잭슨은 그래미 어워드에서 'Best R&B Vocal Performance, Male' 상을 수상합니다. 그러나 마이클 잭슨을 포함한 아프리칸 아메리칸은 여전히 인종 차별에 시달리며 그 잣대로부터 벗어나지 못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마이클 잭슨은 차기 앨범에 대해 큰 성공을 다짐하게 됩니다. 과연 그 앨범은 성공했을까요? 그냥 성공도 아닌, 대성공을 이룩합니다. 앨범 제목은 듣기만 해도 소름을 자아내는, 'Thriller' 입니다. 해당 앨범 수록곡 중 동명의 노래를 들으며 함께 하실까요?

 

 

 

 

'Thriller'는 모든 싱글 앨범이 빌보드 핫 100 차트 10위권 차트 인을 했을 뿐만 아니라 빌보드 200 차트에서도 37주간 1위를 차지합니다. 음반은 매주 100만 장씩 팔렸으며 제 26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합니다. 미국인들은 인종에 상관 없이 'Thriller'를 듣는 것이 일상이였고 필수품으로 음반을 구매하였습니다. 1984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앨범으로 'Thriller'는 기네스 북에 등재됩니다. 이 음반은 마이클 잭슨에게 단순히 음악적 성공만을 가져다 준 것이 아니라그를 대중음악, 그 너머의 대중문화 그 자체로 만들어주었습니다. 그가 이 앨범을 만들며 뮤직 비디오를 사용한 것을 시작으로 음악가들은 음원을 발표할 때 뮤직 비디오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게 되었으며 동명의 곡인 'Thriller'는 할로윈 시즌마다 미국에서 제일 많이 스트리밍 되는 곡이 되었습니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문워크는 'Billie Jean'에서 최초로 공개되었으며 'Beat It'은 올해의 레코드를 수상할 정도로 해당 앨범은 대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특히 'Beat It'은 인종을 뛰어넘은 음악으로 평가받으며, '백인 음악'인 록을 접목시켜 인종차별과 폭력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매우 호평받는 음악입니다. 덕분에 사회는 아프리칸 아메리칸이 주류가 되어 나오는 일이 보편화되기 시작합니다. 음악이 사회를 변화한 것이죠.

 

 

 

 

Just beat it, beat it, beat it, beat it

No one want to be defeated

Showin' how funky strong is your fight

It doesn't matter who's wrong or right

Just beat it, beat it

 

그냥 떠나, 떠나

누구도 지고 싶어하진 않아

너가 얼마나 강하고 잘 싸우는지 보여주고 싶겠지만

누가 옳고 그른지는 중요하지 않아

그냥 떠나, 떠나

 

 

 

루머에 시달리다


 

마이클 잭슨은 엄청난 커리어에도 불구하고 항상 루머가 따라다녔습니다. 그 중 그를 가장 힘들게 한 루머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그가 성형중독이라는 설이고 다른 하나는 그가 아동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둘 다 사실이 아닙니다. 그는 어릴 때부터 백반증을 앓고 있었을 뿐더러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가 심각했기 때문에 외적 자존감이 낮았습니다. 또한 공연 도중 화상을 입으면서 이를 재건함과 동시에 외적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성형수술과 화장을 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이러한 루머 속에서도 어쩔 수 없이 독특한 외모를 가질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를 죽을 때까지 괴롭히던 문제는 아동 성추행 루머인데요, 순수하고 천성이 착했던 마이클 잭슨은 자신이 유년 시절을 편안하고 행복하게 보내지 못한 것을 토대로 어린 아이들에게 즐거운 기억을 남겨주고 싶어했습니다. 그러한 마이클 잭슨의 모습을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한 사람들에 의해 언론과 대중적 이미지까지 마이클 잭슨은 하락해버렸고 이는 마이클 잭슨을 정신적으로 고통받게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BAD', 'Dangerous', 'HIStory' 등의 앨범을 계속해서 성공시키며 대중음악 역사상 최고의 뮤지션으로 자신을 굳혀가고 있었습니다. 월드 투어를 지속적으로 진행하였고 한국에도 들려서 관객들과 함께 자신의 음악을 통해 소통했습니다. 이것을 통해 마이클 잭슨은 여론의 생각보다도 훨씬 강한 사람이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영원한 팝의 황제


 

언제까지고 새로운 음악을 통해 즐거움을 줄 것만 같았던 마이클 잭슨은 의사의 약물 오남용으로 인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1980년대, 아니, 잭슨 파이브 시절의 1970년대부터 전 세계의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주고 받았던 그는 그렇게 영원한 별로서 대중음악사에 이름을 남기고 가버렸습니다. 그의 죽음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주었고 대중뿐만 아니라 많은 음악가들이 그의 죽음을 애도하였습니다. 사후 그를 향한 루머와 비난이 점차 진실이 규명되면서 사그라졌고 그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는, 그저 음악을 사랑하고 평화와 사랑을 위해 노래한 열정적인 천재였던 것입니다.

 

그를 보고 그의 음악을 들으며 자라온 많은 뮤지션들은 그를 자신의 우상이라고 표현합니다. 이는 비단 음악가 뿐만이 아니라 그 당시 사회를 살아온 지금의 많은 사람들 또한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는 세상에 자신의 선한 영향력을 끼쳤고 그로 인한 아름다운 세상을 바라는 사람이었습니다. 이는 그가 그 당시 최고의 뮤지션들과 함께 합작한 'We are the world' 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는 에티오피아에 들이닥친 기근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며 자선과 기부를 위해 '우리는 모두 하나다' 라는 공동 협력을 주제로 노래하였습니다. 선한 의지와 동시에 당시 록과 R&B에서 각각 최고의 인기를 끌던 브루스 스프링스턴과 스티비 원더가 함께 후반부를 부르는 것을 연출해 인종의 화합, 장애를 극복한 연대를 강조합니다. 마이클 잭슨은 자신의 영향력을 매우 잘 알고 있었고 그를 세상을 위해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대중음악사, 특히 팝과 기타 장르의 발전에 있어서 독보적인 위치에 서게 된 것은 그저 시대를 잘 타고난 것이 아닙니다. 그의 끊임없는 음악적 노력과 시대를 통찰하는 시각, 옳은 가치를 향한 사랑이 그를 정상의 위치에 올려놓은 것입니다. 따라서 현대의 모든 대중음악을 들을 때 그가 지향하던 가치, 평화와 사랑과 나눔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We are the world, 우리는 하나입니다.

 

노래와 함께 '음악을 사랑하는 당신께 5) 팝' 편을 마치겠습니다.

 

 

[윤지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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