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Dance2026] 포스터_A2_날짜티켓 수정.jpg](https://www.artinsight.co.kr/data/tmp/2608/20260801213613_oxcvhqzg.jpg)
국내 최대최고의 정격(正格) 무용축제
몸은 우리를 다시 연결할 수 있는가
유네스코 국제무용협회(CID-UNESCO) 한국본부가 주최하는 제29회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2026, 시댄스2026, 예술감독 이종호)가 9월 2일(수)부터 19일(토)까지 서울시내 주요 공연장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한국 포함 8개국이 참가, 해외초청, 국제합작, 국내초청, 기획제작 등 다채로운 라인업을 통해 19건, 26회의 공연을 통해 31편의 작품을 펼쳐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강동아트센터 대공연장 및 소공연장,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 및 스페이스76, 서울무용창작센터(은평), 서울남산국악당, 은평문화예술회관 등 다양한 곳에서 열린다.
공연 외에도, 축제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워크숍과 예술가와의 대화 등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무용을 접할 수 있는 부대행사도 마련했다. 댄스필름 상영을 비롯해 인문학, 스포츠, 마스터 클라스 등 다양한 관심사를 가진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 무용의 문턱을 낮추고 문화예술 향유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손 안의 작은 전화기 하나만으로 지구 반대편 사람과 실시간으로 대화하고, 수천 명의 생각과 감정을 동시에 공유한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우리는 그 어느 시대보다 깊은 고립 속에서 살아간다. 경제적 양극화는 사회적 분열이 되었고, 분열은 다시 감정의 단절로 이어졌다. 세대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지역은 서로를 낯설어하며, 신념과 가치관은 점점 더 멀어진다. 우리는 같은 도시에서 살아가지만, 더 이상 같은 세계를 살아가지 않는다. 기술은 우리를 연결했지만, 몸은 점점 사라졌다. 어쩌면 오늘날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공동체 이전에, 함께 존재한다는 감각인지도 모른다.
2026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는 바로 이 질문에서 출발한다.
몸은 우리를 다시 연결할 수 있는가.
올해 축제를 관통하는 핵심 화두는 트랜스 "TRANS×TRANCE"이다. TRANS는 단순히 '넘어감'이 아니다. 국가와 문화, 장르와 세대, 인간과 자연, 예술과 일상, 우리를 구분해온 모든 경계를 넘는 움직임이다. TRANCE는 그 움직임 끝에서 도달하는 집단적 몰입과 연결의 상태이다. 인류는 아주 오래전부터 의례, 춤, 축제를 통해 몸을 함께 움직이며 슬픔을 견디고, 기억을 나누며, 공동체를 만들어왔다. 춤은 가장 오래된 예술인 동시에 가장 오래된 사회적 기술이었다.
올해 SIDance는 춤을 다시 공동체의 언어로 바라본다. "몸은 우리를 다시 연결할 수 있는가."
2026 시댄스에는 벨기에,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캐나다, 일본, 한국 등 세계 8개국 대표 안무가들의 30개 작품과, 시민과 함께하는 부대 프로그램들이 서울을 하나의 거대한 몸으로 연결한다. 그러나 올해 축제의 핵심은 단순한 국제교류가 아니다. 서로 다른 문화와 미학, 감각과 신체 언어가 하나의 무대에서 만나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과정 그리고 서로 다른 존재가 함께 존재하는 방식이다 "우리는 어떻게 다시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
몸은 기억한다,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 전쟁과 폭력, 상실과 검열. 역사는 기록보다 먼저 몸에 새겨진다. 올해 SIDance는 개인의 기억이 어떻게 공동체의 기억으로 이어지는지를 춤으로 보여준다. [뉘엿 뉘엿-아스라히](함도윤), [We Hold the Line](연 나탈리 미크), [비가 내린다. 탄식한다. 분노한다.](샤를 브레카르), [사기꾼](토마스 눈), [Any](한국·일본·캐나다 공동창작)
몸은 의례를 기억한다. 공동체는 함께 움직일 때 시작된다. 인류는 오래전부터 의례와 춤을 통해 슬픔을 나누고 공동체를 만들어왔다. 올해 SIDance는 몸이 기억하는 가장 오래된 연결의 방식을 다시 불러낸다. [Void](울티마 베스), [Let's Talk About Trance-Transmuted Symphony](독일 카셀주립무용단), [씻김- 무악과 만나는 몸의 제전], [Our Desires Make Disorder](시네쿠아논아트×전복된 해부학적 풍경)
몸은 장르를 넘어 새로운 언어를 만든다. 춤은 음악과 미술, 일상의 행위와 만나 새로운 공동체의 감각을 만든다. 올해 SIDance는 '협업(Collaboration)'을 넘어 '연결(Connection)'을 이야기한다. [그래도, LIVE](임현정×김재덕), [살아있는 모든 순간](모든컴퍼니), [Hit Out](파리니 세콘도, 이탈리아), [바디 그라데이션](열혈예술청년단)
몸은 자연과 미래를 다시 상상한다. 인간은 어디까지 인간일 수 있는가. 기후위기와 기술혁명의 시대, 인간과 자연, 생명과 기술의 새로운 관계를 춤으로 질문한다. [신인류: 아가미 인간](임희종), [Cantico](한국·이탈리아 공동창작)
몸은 미래를 만든다. 전통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의 언어다. 한국의 전통은 보존의 대상이 아니라 오늘의 몸으로 다시 살아나는 창조의 언어다. 새로운 세대 역시 미래를 만드는 중요한 주체다. [각시-까르르](정보경), [회귀의 궤적](벽사무용단), [시댄스 투모로우]
몸은 배우고 변화한다. 몸으로 참여하고, 몸으로 연결되다. SIDance는 공연을 감상하는 축제를 넘어 시민이 직접 몸으로 배우고 경험하며 함께 만드는 축제를 지향한다. 몸이 경계를 넘을 때(TRANS), 우리는 다시 연결된다(TRANCE).
올해 SIDance는 서울 전역 일곱 개 극장이 하나의 축제로 연결되고, 'Beyond Seoul'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의 작품들이 서울 시민을 만난다. 연속 2년 매진 사례를 자랑하는 춘천의 대표 어린이 무용극 [갓깨비], 고양과 군산에서 온 정형민, 정윤정, 정승준의 트리플 빌이 그것이다.
부대행사로는 특별강연 [트랜스, 의례 그리고 변화](이나미 분석심리학자) / 마스터클래스 & 워크숍에서는 빔 반데케이부스, 토마스 눈, 샤를 브레카르, 파비앵 에스미외, 파리니 세콘도 등 세계적인 안무가들이 시민과 창작자를 만난다. / 댄스필름 [Blush]와 [소리없이 나빌레라]를 통해 몸이 세상을 인식하는 다양한 방식을 소개한다. / 시민참여 프로그램 – 댄스 마라톤, 모닝 레이브, 책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만다라 춤 전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몸을 통한 연결을 확장한다.
올해 SIDance는 세계의 공연을 소개하고 관객은 단지 공연을 관람하는 축제가 아니라, 몸이라는 가장 오래된 언어를 통해 단절된 사회를 다시 연결하고, 예술이 공동체를 회복하는 힘이 될 수 있는지를 탐색하는 문화적 실험이다.
2026 SIDance는 올가을 서울에서, 다시 함께 존재하는 몸의 감각을 묻는다.
분열보다 연결을, 경쟁보다 공존을, 고립보다 공동체를 이야기하는 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