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네오함의 끝판왕, NCT 특집 1편 - 문콘이 EP.5 [문화 전반]

NCT의 체제에 관하여
글 입력 2021.09.2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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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문콘이 시리즈의 전편이 궁금하다면?

 

1. 문콘이 Intro

2. 문콘이 EP.1 (Right Away, 더블 캐스팅, 아무것도 아닌 지금은 없다)

3. 문콘이 EP.2 (팬텀싱어 올스타전, 스키니 브라운)

4. 문콘이 EP.3 (All Mine, 수탉)

5. 문콘이 EP.4 (화이트 칙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문콘이 첫번째 특집 (feat. 팬심)


 

요즘은 새로운 콘텐츠를 찾기보다는, 과거의 콘텐츠 중에서 괜찮은 걸 찾아내는 중이다. 이는 아마도 유튜브 알고리즘의 지옥에 빠졌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무작위로 뜨는 예전의 영상들을 돌려보던 중 눈에 들어오는 아티스트가 생겼고, 서서히 그들에게 스며들게 되었다.

 

그들은 지금도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고 있지만, 앞으로 더욱 유명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소개 글을 작성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늦게 팬이 된 만큼 정보력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오늘 다룰 내용 중에 수정하거나 추가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길 바란다.

 

그럼 팬심을 듬뿍 담아 준비한 문콘이(문화콘텐츠를 모아놓은 이야기) EP.5, NCT 특집 1편을 지금부터 시작해보겠다.

 

 

 

NCT에 진심이 된 이유


 

중학교 이후로 아이돌 덕질은 접었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NCT에 빠지게 될 줄이야. 현재 내 일상의 반은 NCT로 꽉 채워져 있다. 매일 앨범을 돌려 듣고, 새로 뜬 사진과 영상을 보면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 같다. 9월 17일에 컴백한 우리칠(NCT 127의 애칭)의 무대는 또 얼마나 손꼽아 기다렸는지 모른다. 개강 스트레스 때문에 힘들어하면서도 시간이 빨리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건 처음이었다.

 

이는 앞서 말했듯 심심할 때마다 봤던 유튜브의 영향이 크다. 고등학교 때도 NCT의 영상을 접한 적이 있는데, 그때는 이렇게까지 깊게 빠지지는 않았었다. 단지 킬링타임용으로 여러 아이돌의 웃긴 영상을 돌려봤던 것 같다. 특히 NCT는 멤버가 굉장히 많은 것은 물론, 매번 난해한 콘셉트와 곡으로 컴백했기에 입덕하기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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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는 2021년 기준 총 멤버 수는 23명이지만, 무한확장을 진행 중이기에 이를 확정 지을 수는 없다. 아직 유닛에 속해있지 않은 성찬과 쇼타로가 있기에 새로운 유닛이 생길지 말지는 미지수이다.

 

 

그러나 유튜브 알고리즘에 계속해서 얼굴을 비치는 NCT를 지나치긴 어려웠다. 뛰어난 실력과 비주얼에 예능감까지 갖춘 멤버들, 퀄리티 높은 자컨(자체 제작 콘텐츠), 자꾸만 중독되는 매운맛의 곡들에 급속도로 빠지게 되었다. 안 그래도 흐르는 분홍 피(SM의 콘텐츠에 반응하는 것) 때문인지 SM만 할 수 있는 대형 콘텐츠나 프로젝트에 사로잡혔다. 그러다 보니 어느덧 NCT에 진심이 되어버렸고, 그들 덕분에 다시 아이돌 덕질을 시작하게 되었다.

 

 

 

정말로 NEO한 NCT의 체제에 대해 알아보자


 

 

NEO

그리스어로 새로운; 다소 난해하고 독특한 NCT만의 정체성을 뜻함

 

*NCT : NEO CULTURE TECHNOLOGY

 

 

사실 NCT는 체제가 복잡하다고 알려졌는데, 막상 파헤쳐보면 그리 복잡하지는 않다. 엔시티즌(엔시티 팬클럽명, 애칭은 시즈니)이 된 지 두 달 차인 나도 영상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이해했을 정도니 말이다. 이렇게 혼자서 습득하게 된 여러 정보를 알려주고자 하니 이를 통해 NCT의 체제를 조금이나마 감 잡을 수 있길 바란다.

    


들어가며

 

1. NCT는 NCT U, NCT 127, NCT DREAM, WayV 총 4개의 유닛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 2016년 데뷔 이후 합류, 휴식, 중단 등을 제외, 2021년 현시점에서 설명합니다.

3. 모든 사진과 영상은 NCT 혹은 SM 공식 SNS에서 가져왔습니다.

4. 주관적인 견해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1. NCT 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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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e a Wish팀

 

 

먼저 가장 첫 번째로 데뷔한 NCT U(NCT United)는 말 그대로 NCT 연합 유닛이다. 곡의 장르, 콘셉트, 분위기에 따라 멤버 구성이 다르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그 예로 '텐데...', 'Coming Home', 'From Home'과 같은 발라드곡은 도영, 해찬, 태일, 재현 등과 같은 보컬을 위주로, '90’s Love', 'Work It'과 같은 댄스곡은 정우, 제노, 마크, 텐 등 래퍼나 댄서를 위주로 구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NCT U의 대표곡으로는 'Boss'와 'Make a Wish'가 있다. 이는 확신의 SM 상으로 불릴 정도로 압도적인 비주얼을 자랑하며 노래, 춤, 퍼포먼스 등 어디 하나 빠지지 않는 멤버들이 모였기에 더욱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고 볼 수 있다. 돈 냄새 짙게 밴 완성도 높은 곡과 안무에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스타일링이 더해지니 그야말로 최강의 조합이 탄생한 것이다.

 

 

 

 

NCT의 최대 장점인 인원수를 제대로 활용함으로써 다양한 조합을 내놓으니 팬으로서는 굉장히 만족스러울 따름이다. 기존 유닛 활동에서 보지 못했던 멤버들의 색다른 모습과 매력을 볼 수 있으니 말이다. 앞으로도 쭉 새롭고 독특한 연합팀을 꾸림으로써 모든 이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는 NCT U가 되었으면 좋겠다.

 

 

 

2. NCT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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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데뷔한 유닛이자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NCT 127(엔시티 127; 서울의 경도가 127이기 때문) 그들은 태용, 도영, 재현, 정우, 태일, 해찬, 마크, 유타, 쟈니 총 9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엔시티 127의 가장 큰 특징은 *SMP로, 대표적인 예로는 엑소의 'Mama', 에스파의 'Next Level', NCT U의 '일곱 번째 감각'이 있다.

    

 

SMP(SM Music Performance)

: 사회 비판적이고 이해하기 어려운가사, 미래지향적인 비트, 강렬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 샤우팅 랩, 댄스 브레이크가 두드러진다.

 

 

타이틀곡 대부분이 SMP로, 그 예로는 '소방차', '무한적아', 'Cherry Bomb', 'Simon Says', '영웅' 등이 있다. 처음 듣는 사람이라면 "다소 난해하다"라고 평할 수 있을 듯한데, 몇 번 듣다 보면 이러한 곡이 주는 범접할 수 없는 강렬한 분위기와 콘셉트에 빠져들게 된다.

    

 

이제 시작이야 무한의 나

동의 처음과 서의 끝쪽부터

빛은 암흑 속 퍼질수록

강해져 가 눈을 떠 봐 오

 

NCT 127 - 무한적아

 

난 앞으로 찔러 좌우
new thangs new thangs new thangs
우리가 어딜 가든 축제
들어 축배 like my birthday
모두 감아 차올리지 높이
Where ma roof at 지붕이 우주에

 

NCT 127 - 영웅

 

  

그들은 9명 모두 뛰어난 비주얼과 다채로운 매력의 소유자임은 물론, 탄탄한 기본기와 다재다능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그렇기에 어쩌면 과하다고 느껴질지도 모를 곡을 찰떡처럼 소화해내는 것이다. 이는 오히려 엔시티 127만 할 수 있는 장르를 개척한 듯해서 더욱 특별하고 가치 있게 느껴진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수록곡에는 밝고 청량한 곡들이 가득하다. 특히 'Touch', 'Highway to Heaven', '0 Mile', 'Welcome to My Playground'는 여러 번 들어도 좋을 만큼 신나고 중독성 있는 비트와 감미로운 보컬의 조합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아직 SMP가 부담스럽다면, 앞서 소개한 곡들을 들으며 천천히 가까워지길 추천한다.

 

물론 내 생각이지만 엔시티 127은 이런 네오함이 입덕 장벽이자 입덕 포인트가 되는 것 같다. 이에 익숙해지는 순간, 다른 아티스트의 곡은 심심하게 들릴지도 모른다. 한순간에 우리칠에 감겨버린 나는, 하루종일 이해할 수도 없는 가사를 흥얼거리는 중이다. 이제는 어떤 곡으로 컴백해도 당황하지 않고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 이번 타이틀곡인 'Sticker' 역시 귀에 익히면서 적응하고 있으니 말이다.

 

 

 

3. NCT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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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NCT DREAM(엔시티 드림)은 평균 나이 만 15세에 데뷔한 청소년 유닛으로 마크, 해찬, 제노, 런쥔, 천러, 재민, 지성 총 7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올해부로 모두 성인이 되었다. )여기서 마크와 해찬은 NCT 127을 겸업하기에 활동 시기가 겹칠 때는 5인 체제 혹은 6인 체제로 진행되기도 한다. 그래서 모두가 뭉칠 때를 칠드림, 진정한 드림이라고 부른다.

 

아무래도 가장 나이가 어린 멤버들로 구성되어 있기에, 귀엽고 사랑스러운 매력이 돋보이는 유닛이다. 호버보드를 이용한 안무로 주목을 받았던 'Chewing Gum'으로 데뷔 후 '마지막 첫사랑', 'We Young', 'We Go up' 등 계속해서 청량하고 상큼 발랄한 곡을 내놓으며 인기를 끌었다. 성년에 접어든 후로는 'Ridin’', 'Boom', '맛'처럼 남자답고 거친 곡과 퍼포먼스로 찾아와 반전 매력을 선보임으로써 더욱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엔시티 드림은 수록곡 맛집으로 불릴 정도로 좋은 노래가 많다. 대부분의 수록곡이 따뜻하고 감성적인 발라드 혹은 신나고 경쾌한 댄스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 '우리의 계절', 'Dear Dream', 'Rainbow', '사랑한단 뜻이야', '지금처럼만'은 시를 옮겨놓은 듯한 아름다운 가사, 예쁘고 청아한 음색, 환상적인 화음이 조화를 이뤄 듣는 이로 하여금 행복감을 받게 한다.

 

 

 

 

차가웠던 비가 개인
푸른 하늘 저 끝에 걸린
유난히 더 선명한 무지개 빛을 봐
멈춰 있던 시간들 사이
동그랗게 웃는 일곱 빛
내 맘속에 꽂아 둔
책갈피 같아 난

 

NCT DREAM - Rainbow(책갈피)

 

 

그들은 NCT 중에서 가장 많은 팬을 확보한 유닛으로 보인다. 10대 소년의 당찬 사랑을 노래한 '마지막 첫사랑'은 NCT 최초로 음악방송 1위를 거뒀고, '맛'과 'Hello Future'가 담긴 첫 정규앨범은 트리플 밀리언셀러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는 그들이 워낙 귀엽고 사랑스럽기도 하지만, 동시에 어린 나이에 데뷔한 아이들을 응원하고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기 때문일 듯하다. 나 역시 드림과 비슷한 나이이지만, 그들을 보면 괜스레 대견하고 뿌듯한 감정이 밀려오니 말이다.

 

 

 

4. Way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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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데뷔한 유닛은 WayV(웨이션브이)로 SM 엔터테인먼트가 중국 기업과 합작한 레이블인 LABLE V에 소속되어 있다. NCT 2020 프로젝트 이후로 NCT 공식 유닛으로 합류한 그들은 중화권에서 활동하고 있다. 멤버는 윈윈, 샤오쥔, 텐, 양양, 헨드리, 쿤, 루카스 총 7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이하게도 WayV 그룹 내에서도 두 유닛이 데뷔하였다. (쿤&샤오쥔, 텐&양양)

 

그들은 NCT 중 가장 늦은 2019년에 데뷔하였기에 커리어가 많지 않다. 음반 활동 역시 중국에서 진행하기에 한국에서 보기 어렵다는 큰 단점이 있다. 대표곡은 'Kick Back'과 'Love Talk'로 이 역시 SMP적인 면모가 돋보인다. 두 곡 모두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중독적인 후렴구가 포인트이다.

 

 

 

 

모든 가사가 중국어기에 글로벌 팬을 위한 영어나 한국어 버전을 내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 하나의 버전이기에 해석본 없이는 알아듣기 어렵다. 그래서인지 내게 WayV는 조금 낯설다. 윈윈은 과거에 127 활동을 했기에 익숙하지만, 나머지 멤버들은 NCT U 활동을 제외하곤 보기 어려워서 그런지 무언가 거리감이 느껴진다. 만약 그들과 가까워지게 된다면 나중에 특별편으로 찾아와 추가적으로 이야기하겠다.

 

*

 

NCT 자체가 워낙 복잡하고 광범위한 콘텐츠이기에 체제 하나만 소개했는데도 벌써 1편이 마무리되었다. 각각의 유닛을 더욱 세부적으로 소개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아서 핵심적인 특징만 짚고 넘어가려고 한다. 오늘 못다 한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집중적으로 다루도록 하겠다. 이번 특집편이 NCT를 잘 몰랐던 사람들에게 자그만 도움이라도 되었길 바라며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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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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