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내게 전하는 매년 7월의 기획, '특별한 돌봄' [사람]

'자기 인식(Self-awareness)', 그 출발점에 서다
글 입력 2021.07.0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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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일 금요일. 2019년 내 스마트폰에 처음 연결되었던 WiFi가 1년 만에 다시 연결되는 순간이다. 벌써 세 번째 자동 연결이다. 갑자기 걸려온 전화에 엄마의 목소리가 들렸다. "은미 너 이번에도 거기 갔니? 조심해서 다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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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2일의 한강 선유도 사진

 

 

매년 7월이면 찾는 곳이 있다. 해가 거의 사라질 무렵의 한강 양화지구 선유도공원이다. 가로등 하나 없는 제법 어두컴컴한 분위기는 다른 한강 공원들과는 사뭇 다르다. 그러나 올해도 내가 자리를 펴고 앉아서 보는 풍경은 다를 바 없다. 정면에는 한강에서 낚시하는 시민들의 뒷모습, 2시 방향에는 야간 조명이 켜진 선유교가 빛나고 있다. "아! 올해도 내가 이곳을 찾아내 자리에 오게 되었구나."

 

나는 매년 6월 마지막 주가 되면 조금 특별한 기획을 시작한다. 물론 예술 분야에서는 '전시'가 주요 기획 대상이지만, 일 년에 한 번씩 자체적으로 기획하는 프로젝트가 있다. 이름하여 '권은미 생일 주간'이다. 매년 생일이 다가오면 나에게 해주고 싶은 것들을 '기획'한다. 개인적으로는 '기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도'라고 생각하는데, "왜 나는 매년 이곳을 찾을까?"라는 의문으로 이 글을 시작하려고 한다.

 

 

 

꼼꼼한, 치밀한, 예민한, 세심한


 

'꼼꼼한, 치밀한, 세심한'. 이것은 타인이 나를 표현할 때 높은 빈도로 언급하는 세 가지 형용사 단어다. 나 자신을 스스로 표현할 때 가장 높은 빈도로 선택하는 형용사 단어는 그중 '예민한'이다. 하지만 나는 이 중에서 '세심한'이라는 단어가 가장 만족스럽다. 결국, 내가 선택한 단어보다는 타인이 나를 표현할 때 사용하는 형용사 단어를 최종적으로 선택한 셈이기도 하다.

 

인간의 성격 발달 양상은 다른 유형의 발달처럼 선천적인 요소(유전, 기질)와 흔히 '환경'이라고 말하는 사회문화적인 요소(가정, 학교 등)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나의 성격 또한 예외는 아닐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의 눈치를 많이 보고 자랐다. 나는 알 수 없는 어떤 특정한 이유로 인해 아빠의 표정에서 약간의 불쾌함이라도 느껴질 법하면 물끄러미 내 방에 들어가곤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것은 본능적으로 나를 보호하기 위함이었지 않았을까. 나 자신은 자신을 위험 상황에서 벗어나도록 하기 위해 그때부터 자체적으로 '민감한 안테나'가 발달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성향은 전공을 만나면서 더욱 명확해져 피부로 실감하게 되었다. 나는 인간의 마음과 행동을 분류하여 설명하는 '심리학'을 배우게 되었다. 이론과 실제의 연결 과정에서, 항상 일차적인 적용 대상은 '나'였다. 나를 설명하는 심리검사의 개념과 결과 수치가 '나'를 나타냈다. 'A 이론'에서는 '나'라는 사람을 이렇게 설명하고, 'B 이론'에서는 다른 내용으로 설명되어 부정적인 면이 더욱 부각되기도 했다. 어느 것이 정말 '나'인지에 대한 혼란스러움만이 더욱 가중되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명확해진 사실은 단 하나, 나 스스로에 대해 스스로 인지하는 것, 즉 '자기 인식(Self-awareness)'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자기 인식'은 자신에 대한 감정, 생각, 행동을 인식하고, 그 과정에서의 성찰과 그것을 통해 자신을 명확하고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능력이다. 그러나 자신에 대해 완전히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러나 자신이 생각하고 느끼는 대로 행동하는지, 본인의 신념과 가치를 따르는지에 대해서만큼은 돌아볼 수 있다. 삶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올바른 선택을 하는지 스스로 평가하고 결정할 수 있다.

 

 

 

어떤 '특별한 돌봄'의 시작


 

사실 나는 태어난 순간부터 나에겐 '어떤 특별한 돌봄'이 필요했다. 열 달 동안 엄마 배 속에 있던 아기가 태어나면 병원 의료진들은 '신체 발달'의 이상 유무를 제일 먼저 살핀다. 손가락과 발가락 개수로 기형 유무를 확인한다. 부모님 말씀에 의하면 나는 출생 시 오른쪽 새끼발가락에 두 개의 뼈를 가지고 태어났다고 한다. 나를 보고 매우 놀라시면서도 정말 마음이 매우 아팠다고 하셨다. 걸음마를 시작하면서 내가 '신발'이라는 것을 신었을 때, 항상 오른쪽 발가락이 아프고 불편했다.

 

내 양말과 운동화는 항상 오른쪽이 먼저 닳아 구멍이 나기 일쑤였다. 중학교 교복을 입기 시작하면서는 그와 유사하게 구두와 스타킹이 또다시 걱정거리가 되었다. 그 이후 대학교 졸업 후에는 우연한 교통사고로 입은 신체적 손상과 십여 연간의 우울증이 그랬다. 최근 몇 년 전에는 부주의로 인한 손가락 골절이 그것이었다. 그것들은 앞으로 내가 삶에서 마주하고 겪어내야 할 '재난의 전주곡'에 불과했다. 아니, 다시 말하면 그것을 계기로 '나 자신'을 인식하고, 매 순간 나에게 필요했던 것들을 찾아 스스로에게 주었던 '어떤 특별한 돌봄'이 시작된 순간이었다.

 

매년 7월 찾는 한강, 그리고 그곳에서 보내는 1박 2일의 시간은 나를 위한 '특별한 돌봄'의 세레머니다. 지난 일 년을 쉼 없이 달려온 자신을 좀 더 세심하게 돌아보고 앞으로의 일 년 또한 격려하며 함께 하기 위한 에너지 충전의 시간이다. '권은미 생일 주간'이라는 타이틀로 기획된 이러한 '자기 인식 세레머니'를 통해 또다시 '일 년을 살아갈 나'를 위하여 동기부여를 해본다. 이러한 행위는 항상 나를 능동적으로 만들었고, 급변하는 환경 가운데 수용성을 높이고, 긍정적인 자기 계발로 이끈 계기가 되었다. 특정 장소와 준비 사항이 없어도 언제 어디 서나 사용할 수 있는 도구이자 습관이었다. 그래서 이것은 '예민함'과 '세심함', 혹은 전혀 다른 '무경계 지점'에 머무르고 있을 매 순간의 나에게 언제나 나의 상황을 현실적으로 평가하고 올바른 선택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내게 전하는 매년 7월의 기획, '특별한 돌봄'에 대하여


 

매월 7월이면 항상 선유교 다리 밑에서 나에게 '엽서'를 쓴다. 작년과 올해 그 수많은 계획과 일정 속에서 펜을 드는 시간은 20분 남짓의 시간이지만, 오롯이 집중하여 일 년을 달려온 나를 위해 편지를 쓸 수 있는 시간이 허락됨에 감사함으로 시작한다. 그 순간이 나에게는 일 년 중 가장 가슴이 벅차오르는 시간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써 내려가는 중에는 때로는 힘들고 지쳐 쓰러져 혼자 울던 시간도 스쳐 지나간다.

 

하지만 현재 내 머릿속 무수히 얽혀있는 온갖 신경 회로와 굵고 가느다란 근육 다발로 이루어져 마지막까지 뻗어 나온 나의 손끝은 '힘내자, 사랑한다 권은미'를 적고 있다. 그것은 여전히 올해 7월뿐만 아니라 내년 7월에 적을 엽서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내년 2022년 7월의 기획, '특별한 나만의 돌봄'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은미의33번째생일편지_2019-07-07.jpg
2019년 7월 7일, 한강 선유교를 바라보며 나에게 쓴 편지

 

 

[권은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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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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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은미
    • To. 저의 일상이 담긴 이 글을 만나게 될 분들께.

      안녕하세요! 에디터 권은미 입니다.

      이 글의 소재는 어떤 계기로 3년 간 매년 7월이면 반복되곤 하는 저의 일상 중 한 부분입니다.
      에디터 기고 글을 통해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여러분들의 다양한 색채와 관점으로 저의 일상을 편히 향유해주시고 마음껏 나눠주시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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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준
    • 권은미 에디터님께,

      안녕하세요, 컬쳐리스트 김상준입니다.

      심심할 때마다 일을 벌이고 기획하는 걸 즐겨하는 사람이었는데 자신에 대해서 무언가를 기획해 본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누가 대신 살아줄 수 없기 때문에 저마다가 각자의 인생의 주인공임에도 나를 제외한 것들에 쏟는 시간이 더 많다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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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은미
    • 2021.08.15 10: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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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준컬처리스트 김상준님. ^^ 감사합니다.

      '나'를 구성하는 것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 주변의 사람들, 사물들과 같은 물리적인 환경뿐만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인 '스스로의 나' 또한 그 구성개념에 포함 되겠지요.

      저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말씀처럼 내 삶에서 주인공으로 살기 위해 다양한 부분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야하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내 자신'은 어떠한가? 에 대한 의문이 들었습니다.

      때로는 원하는 일이 아닐지라도 우리는 맞닥뜨리고 헤쳐 나가야 하는 때가 더 많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더욱 돌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과거에 남들보다 더 불완전했던 제 스스로였으니까 더욱 더 그랬습니다.

      향후 글을 기고하시는 과정에서 스스로 연결되는 경험을 통해 인생의 풍부함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 함께 하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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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aterloo
    • 권은미 에디터님께

      안녕하세요. 지정현입니다.

      전 항상 결손과 상실로 인한 속앓이와 함께 해왔습니다. 나에게 익숙한 무언가가 사라진다는 것에 늘 마음을 조리며 살아왔습니다. 아주 사소한 것도 말입니다. 최신 스마트폰에 조그마한 스크래치가 나도 그거 하나 때문에 몇 번이나 상처가 난 곳을 확인했습니다. 확인하면 괴로울 것 알면서도, 스스로 그곳을 들여다봅니다.

      때론 그것 때문에 구렁텅이로 빠지곤 합니다. 저의 부정적인 측면은 대부분 상실로부터 나오는 것 같습니다. 괴팍한 저의 성격도 상실과 결손 때문인 것 같네요. 열등감이란 부정적인 감정으로 커져가기도 합니다.

      권은미 에디터님의 글을 읽으며, 상실로부터 저를 보듬는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일 년이란 시간 속에서 나를 천천히 보듬는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성찰이라는 멋드러진 표현으로 포장했지만, 스스로를 채찍질만 했던 것 같네요. 자아를 사랑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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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은미
    • 2021.08.15 13:4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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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aterloo안녕하세요. 지정현 에디터님 !

      에디터님의 아픈 부분을 제 글을 통해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또한 그랬습니다.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무언가가 나에게로 다가와 함께 하는 도중, 다양한 형태로 떠나간다면 그렇게 슬픈 일은 없지요.

      제 주변의 대부분의 사람들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그거 뭐 그럴수도 있지. 하나 사. 그거 밖에 없니?"라면서요. 저 또한 분노했습니다. "이것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데 쉽게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나요?"

      지금에서야 깨달은 것은, 저에겐 대상을 잃어버린 상실을 이겨 내는 것보다, 떠나 보내야 하는 애도의 시간이 남들보다 조금 더 길었을 뿐이었습니다. 그러기 위해 나름대로의 애도를 충분히 하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흔한 세상 말로 '어쩔 수 없는 것'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제 스스로를 더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고,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적응 할 수 있는 대안을 찾는 능력을 기르는 쪽으로 에너지를 사용했습니다.

      "은미야, 너 얼마나 슬프니. 네가 아끼는 것이었는데, 네가 조금 더 편하고 유익하게 썼던 것인데, 의미 있는 사람으로부터 받은 물건인데, 그것을 잃어버려서 얼마나 슬프니."라고 말이지요.

      신기하게도 그러한 애도의 작업, 흘려 보내는 연습을 하다보니 이제는 제법 유연해졌습니다. 세상에서 다양한 역할을 해내며 제 자신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보편적인 속도에 맞출 수 있어야 했습니다.

      언젠가 "은미씨, 이것은 중요한게 아니라고요."라고 말하는 사람에게 대뜸 화를 낸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제 스스로가 먼저 위로하고 다독인 후에 말하곤 합니다. "OO씨, 그건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니 지금은 이것에 집중하도록 하는게 어떨까요?"

      상실로 인한 속앓이가 없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흘려보내는 것에 많이 익숙해져 있습니다. 그만큼 저를 달래 줄 방략이 많이 생긴 것이랄까요? ^^

      나를 사랑하는 방법은 나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습니다.

      지정현 에디터님을 웃게 하는 것, 쾌적하게 느끼는 것들로 매뉴얼을 먼저 한 번 만들어 보시면 어떨까요?
      스스로를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하신 것을 축하드리며 저 역시 늘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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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다영
    • 안녕하세요, 은미님! 에디터 이다영입니다. :)

      '나'는 '나'와 평생을 함께하는 존재인데, 가장 친해지기 어렵고도 힘든 존재가 아닌지 생각하는 요즘을 살고 있습니다. 근데 또 막상 생각해 보면, 저는 정확히 제 자신과 친해지는 방법조차 모르고 있었던 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늘 생일이 찾아올 때마다 "매년 찾아오는 생일, 나는 안 챙긴다!"며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다른 날과 다름없이 살아가곤 했습니다. 그런데 문득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됐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 시작은 딱 교복을 벗은 시점인 것 같습니다. 교복을 벗음과 동시에 나의 생일은 더 이상 기대되지 않는 날로 변해버렸고, 동시에 저도 제 스스로를 돌보는 일이 줄었던 것 같습니다. 때론 절대적인 위로와 응원이 필요한 제 자신의 마음을 돌보는 일을 계속해서 미루고, 미뤘던 것 같습니다.

      은미님의 글을 읽으며 '나'와 '나' 자신이 스스로 친해지는 방법의 첫걸음으로, 스스로 생일을 챙기고 보듬는 일부터 시작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어요.

      생일이 다가오면 몇 주 전부터 두근두근 설레서 밤잠까지 설치던, 과거의 그 마음을 떠올리면서 말이지요.

      따뜻하고 섬세함이 묻어있는 은미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늘 무탈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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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은미
    • 2021.08.15 13:2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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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다영안녕하세요 이다영 에디터님 :) 피드백 감사합니다.

      저 또한 외동으로 태어나 학창시절에 친한 친구가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제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더 많았지요. 생일이라는 것은 이 땅에 우리 스스로의 존재를 알린 첫 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1년 365일 중 단 하루만이라도 제게 선물을 주고 싶었습니다. 처음부터 제 스스로를 잘 알고 있어서 시작한 것은 아닙니다. 순간 순간 다양한 것들을 경험하는 데 주저하지 않고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에서 제 자신에게 도움이 되고 기뻐할 수 있는 순간들을 기억했어요. 그리고 그런 것들을 모아 생일에 저에게 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해마다 생일 때 '기획'이라는 형태로 하다보니, 이제는 저만의 연중행사가 되었습니다.

      제 글을 통해 이다영 에디터님께서도 스스로에게 친절한 동반자로, 세심하게 귀 기울이며 자신을 알아가고 돌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늘 평안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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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__oy
    • 안녕하세요. 안지영입니다.

      글의 제목에서부터 은미님의 애정이 듬뿍 담겨있는 매년 7월과 ‘특별한 돌봄’이 어떻게 이어져 있을지 무척 궁금해졌습니다.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한강의 야경을 보니 더욱더 반가운 마음이 드네요. 제가 좋아하는 그 장소에서 돗자리를 깔고 한강을 마음껏 보고 싶습니다!

      요즘 부쩍 나를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무엇인지에 대해 자주 생각합니다. 어렸을 때는 막연하게 누구나 좋아하는 보편적인 무언가를 나열했다면 이제는 좀 더 개성을 드러낼 수 있게 되었어요.

      글을 읽으며 이 생각이 조금 더 명확했습니다. ‘진짜’ 제가 좋아하는 것을 표현하는 과정을 겪고 있어요. 더불어 앞으로는 ‘자기 인식’을 통해서 나를 좀 더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온전히 '나'에 의한 '나'를 위한 기획이라니 삶에서 이보다 더 뚜렷하고 확실한 목적이 있을까요. 내년 생일부터는 하루를 기념할 수 있고 훗날 떠올려보면 추억이 될 수 있는 생일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것 만으로도 벌써 설레네요.

      따뜻한 글과 함께 저를 온전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의 7월, ‘특별한 돌봄’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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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은미
    • 2021.08.15 11:2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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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__oy안지영 애디터님. 반갑습니다!

      한강은 남녀노소 누구나에게 일상 속 가까운 휴식처가 아닐런지지요~
      그러한 공간에 매년 저만의 공간을 만든다는 것이 신기하고 참 좋았습니다.

      예전에는 저를 표현할 때 다른 사람들이 '예민한 권은미'라고 하면 기분이 썩 좋지 않았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저는 '세심한 권은미' 였거든요. 그래도 이제는 부정하기 보다는 좀 더 저만의 모습이라고 말하고 싶어 저만의 '세심함'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려고 노력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안지영 에디터님은 세상의 수많은 단어들 중에 스스로를 어떤 단어로 표현하실 지 무척 궁금해졌습니다. 아마 에디터님의 손끝에서 표현되는 글을 통해 접하다 보면 저 또한 조금씩 그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저 또한 선물에 감사합니다. 늘 평안하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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