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Why Saigon, Why? - 뮤지컬 '미스 사이공' [공연]

<미스 사이공> 25주년 특별 공연 리뷰
글 입력 2020.07.0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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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란 단어를 들었을 때, 우리는 어떻게 반응할까? 과거의 일로 치부할 것인가, 아니면 그저 이야기의 소재 거리에 불과하다고 생각할까. 아마, 전쟁을 겪지 않는 사람에겐 그저 과거의 일이며, 이야깃거리라고 여길 것이다. 부끄럽지만 나도 그렇게 생각한 사람 중 하나였다. 전쟁을 역사책에서만 배웠고, 나와 전쟁은 무관하다는 안일한 생각에 빠져 있었다. 그래서 미스 사이공을 볼 때도, 보고 나서도 그 의미가 잘 다가오지 않았다.

 

한국 사람으로 베트남 전쟁을 외면할 수 없다. 한국도 미국에 지원해 미국 입장에서 싸웠던 나라이기도 하고, 남과 북의 싸움이라는 전쟁을 비슷한 즈음에 우리도 한반도에서 겪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뮤지컬 공연 내내 베트남 속 상황에 이입하지 못했다. 킴을 동정하면서, 클럽의 여자들을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크리스의 행동을 힐난했다. 가해자는 미국이며, 피해자는 베트남이라고 마음속에 정해 놓았다. 그리고, 거기까지였다.

 

분명, 한국은 미국과 같은 입장이기에 가해자 입장에서 피해자를 동정한다는 것 자체가 위선적일 뿐이라 생각해 어디에도 이입하지 못했다. 이건 베트남의 비극적인 역사라며, 미국의 잘난 민주주의를 위한다는 전쟁의 명분으로 일어난 전쟁이고, 나와는 상관없는 것이라 여겼다. 공연이 끝난 후 이런 생각과 감정은 자연스레 머리를 떠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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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다룬 작품이지만, 사랑보다는 전쟁과 생존이라는 시선에서 <미스 사이공>을 바라본다면, 뮤지컬을 더 깊고 넓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전쟁 속에서 꽃 피워낸 사랑 이야기’, ‘전쟁의 비극 앞에서 무참히 짓밟힌 여인의 기구한 삶’이라는 단순한 말로 표현하기엔 뮤지컬 <미스 사이공>에 담긴 의미를 제한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후 <미스 사이공>의 얽힌 배경, 베트남 전쟁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면서 <미스 사이공>이 의미하는 것이 조금씩 다가왔다. 킴과 크리스의 절규,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면서 노래를 부르는 엔지니어, 부이 도이 대한 도움을 요청하는 존 등 모두가 전쟁으로 희생된 이들이었다. 착한 전쟁, 정의로운 전쟁이란 없으며, 전쟁의 끝은 항상 비극으로 귀결된다는 것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뮤지컬, <미스 사이공>에 대한 내 생각은 이렇다. 그렇다면, <미스 사이공>을 조금 더 깊게 들여다보자.

 

 

 

미스 사이공


 

<미스 사이공>은 사진 한 장에서 시작되었다. 모녀가 공항에서 마지막 이별을 고하고 있는 장면을 담고 있는 사진이다. 클럽에서 베트남 술집 여자 킴과 미국 군인 크리스가 만난다. 그들은 사랑에 빠지게 되었지만, 미군이 철수하게 되어 둘은 떨어지게 된다. 게다가 킴은 크리스의 아이를 임신하게 된다. 킴은 크리스를 기다리며 방콕의 한 클럽에서 일하고 있다. 크리스는 미국에서 이미 결혼을 한 몸이었다. 킴과 아들의 소식을 듣게 된 크리스는 킴을 찾아간다. 아이만을 맡기고 킴은 총으로 자살을 한다. 킴을 부둥켜안고 절규하는 크리스의 모습으로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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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에서 만든 동양을 배경으로 했다는 것 때문에 <미스 사이공>을 둘러싼 많은 오해가 있다. 오리엔탈리즘을 반영해 서양이 갖고 있는 동양에 대한 편견이 담겨 있다거나, 미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작품이라는 생각을 한다. 또한, 나도 작품을 보기 전까지는 이렇게 생각했다. 서양에서 그린 동양은 언제나 편견이 한가득 들어있었기에 이런 것에 반감을 갖게 되었고, 영상을 보면서 무의식적으로 찾곤 했었다. 그렇다면, 그런 요소를 찾았느냐고 한다면, 그렇지 않다고 대답하겠다.

 

<미스 사이공>은 유럽에서 제작되었다. 작곡가, 연출가, 게다가 사업가인 메킨토시 카메룬까지 이들은 유럽인이었다. 베트남 전쟁 당시에도 유럽의 많은 나라에선 미국의 도움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미국에 동맹국 지원을 하는 대한민국을 비판했다고 한다. 이러한 유럽의 입장에서 베트남 전쟁의 가해자인 미국을 옹호할 이유가 없다.

 

뮤지컬 속 미국을 대변하는 인물 '크리스'와 그의 아내 '엘렌'의 말과 행동을 통해 오히려 미국을 비판한다. '잘난 미국인이니까'라며 킴과 아들을 원조를 해야 한다며 자신은 다른 존재라며 선을 긋는 듯한 행동. 킴에게 돈을 보내 새출발을 하도록, 아들은 미국에서 학교를 다닐 수 있게 하자는 다소 우유부단한 행동을 취하고 있다.

 

만약, 미국을 옹호하려 한다면, 베트남 전쟁 이후 미국이 입은 피해를 부각시켰을 것이다. 현재, 미국 역사 교과서는 베트남 전쟁처럼 단순한 전쟁으로 묘사하고 있다. 미군 사상자와 경제적 타격, 아시아인의 죽음에 대해 간략하게 서술하고 있다. <미스 사이공>은 역사책에서는 볼 수 없던 처참한 광경을 그려내고 있다.

 

뮤지컬 속에선 그저 다양한 인간 군상을, 현실을 그대로 묘사할 뿐이다. 미국 시민권을 따기 위해 자국의 여성들을 팔아먹는 엔지니어, 한때 사랑했지만 이젠 사랑했던 여자를 잊어버리고 과거로 묻어둔 크리스, 자신과는 상관없다고 행동하는 크리스와 앨렌, 개과천선해 부이 도이의 권리를 위해 노력하는 존 등 전쟁 속에서 생존을 위한 인간들의 모습을 그려낸다. 게다가 미군 크리스만을 전쟁의 피해자로 그리지 않고, 등장하는 모두가 피해자라는 것을 상기하고 있다.

 

 

 

<미스 사이공> 속 베트남 전쟁


 

<미스 사이공>에서 전쟁이란, 단순히, 전쟁이라는 상황이 남녀 간의 사랑을 가로막는 거대한 벽이 되어, 그 사랑을 더욱 안타까워지도록 만들기 위한 요소가 아니다. 이념전쟁, 또는 민주주의를 수호한다는 명목으로 자행된 베트남 전쟁이 보여준 허무함과 처참함을 무대의 화려함 속에 숨겨 보여줄 뿐이다.

 

뮤지컬 <미스 사이공>에서는 전쟁으로 인한 희생된 이들의 처참한 풍경보다는 화려한 클럽의 관능적인 모습과 사랑을 보여줌으로써 ‘전쟁’이라는 것을 잊게 만든다. 하지만, 극 중간마다 전쟁을 암시하는 요소는 화려한 모습에 찬물을 끼얹듯 등장한다. 클럽에서 흥겨운 음악에 춤을 추다가도 미군이 베트남 여성을 뿌리쳐 좌절하는 모습, 엔지니어가 계속해서 미군에게 비자를 달라고 하는 모습, 헬리콥터 모터 소리 등 꿈과 희망, 그리고 사랑을 노래할 때도 결국, 전쟁 한복판에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인물 뿐 아니라 관객들에게도 행복한 결말이 있을 거라는 희망을 앗아간다. 가장 극적일 때 전쟁이라는 현실을 깨닫게 한다.

 

이러한 베트남 전쟁을 폭로하는 인물은 바로 엔지니어 ‘트라반 디’다. 프랑스와 베트남 혼혈인 그는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군을 상대로 돈을 벌고 있다. 베트남 여성들과 비교해도 절대로 꿈에 대한 갈망이 부족하지 않은 그의 모습은 속물적이기도 하지만, 이 인물 또한 역사의 희생자이기에 그를 무조건 욕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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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가 꿈꾸는 아메리칸 드림.

배경 속 자유의 여신상이 인상적이다.

 

 

베트남의 역사는 그야말로 외세의 힘으로부터 독립을 위해 오랜 기간 싸워왔다. 오랜 기간 프랑스 식민지 생활을 이어왔고, 프랑스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1차 전쟁, 그리고 미국과의 전쟁, 흔히 월남전이라고 말하는 2차 전쟁을 치러 오면서 큰 피해를 입었고, 당연히 이 피해는 민간인이 고스란히 받았다. 그 과정에서 많은 민간인의 학살이 자행되었다.

 

엔지니어는 이러한 전쟁의 민낯을 고발한다. 그의 노래에서 알 수 있듯, 그는 프랑스인 아버지와 베트남인 어머니를 두고 있다. 아버지는 어머니를 떠나고, 어머니는 몸을 팔 수밖에 없었다. 자연스레 그도 자신의 어머니를 두고 호객을 하게 되었다. 어릴 적부터 해왔던 생활은 2차 베트남 전쟁 중에서도 계속되고, 이 일을 할 수밖에 없는 그의 처지를 통해 현실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꿈으로 얼룩진 클럽, ‘드림 랜드’


 

킴과 크리스가 만난 클럽은 ‘드림 랜드’의 이름을 하고 있다. 모든 꿈이 이뤄질 것만 같은 이곳에선 모두같이 다른 꿈을 꾸고 있다. 클럽의 여성들은 미군에게 잘 보여 미국으로 가려는 꿈을 꾸고 있고, 엔지니어는 미국 시민권을 얻고 미국사는 것을 꿈꾸고 있다. 미군들은 전쟁이 끝나고 자국으로 돌아가는 달콤한 꿈을 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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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ovie in My Mind’

 

 

허나 이들의 표정은 결코 좋아 보이지 않는다. 클럽에서 외치는 꿈은 허망할 뿐이다. 냉혹한 현실 속에서 이뤄지지 않을 불가능한 꿈을 꾸는 듯 좌절과 슬픔으로 점철되어 있다. 현실을 잊기 위한 꿈이고, 생존을 위한 몸부림만이 이곳에 있다. 클럽 간판에 허름하고 삐뚤어진 네온사인 DREAM LAND같이, 노래를 하면 할수록 자신의 초라한 처지를 드러낼 뿐이다.

 

<미스 사이공>에서 여성들은 노래한다. (‘The Movie in My Mind’) 꿈을 위한 삶이며, 누구에게도 꿈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다짐을 한다. 누구도 아닌 가해자인 미군에게 의존해야만 이룰 수 있는 꿈. 그렇지만 어쩔 수 없다. 전쟁 속 몸을 팔 수밖에 없는 여성들의 안타까운 현실이 그렇다. ‘DREAM LAND’는 이런 곳이다.

 

 

 

치밀한 연출의 힘


  

<미스 사이공>이 뮤지컬 Big 4로 칭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화려하고 치밀한 연출에 있었다. 비록 공연장에서 그 광경을 직접 눈으로 보지 못했지만, 영상에서 느껴지는 연출의 힘을 크게 느꼈다. 거대한 클럽, 쇠사슬을 연상시키는 철조망, 킴이 일하는 방콕의 클럽의 분장실, 연설하는 존의 무대 그리고 헬리콥터까지. 현실을 그대로 재현하는 무대로 관객들은 뮤지컬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다.

 

투이의 영혼을 연상시키는 조명은 킴의 죄책감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영상의 묘미일지 모르겠지만, 영상으로 공연을 보는 재미도 있었다. 뮤지컬 공연 또는 뮤지컬 영화를 보듯 카메라의 다양한 시선을 따라가며 뮤지컬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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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를 보는 듯한 카메라 앵글은 위압감을 준다.

 

 

 

극적인 노래와 배우들의 열연


 

뮤지컬의 배경과 이야기가 중요하다 하더라도 이 공연의 장르는 뮤지컬이기에 음악을 빼놓을 수 없다. <미스 사이공>을 보면서 배우들의 표정과 연기에 집중해서 보다 보니 음악에는 조금 등한시하게 된 감상이었지만, 이번 무대에서 돋보이는 인물들이 있었다. 물론, 킴과 크리스는 말할 것도 없이 좋은 배우였다. 남녀 주연 배우 이외에도 뮤지컬의 감초 역할을 하는 인물도 있었고, 의외로 돋보이는 인물도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배우는 ‘엔지니어’였다. 뮤지컬의 도입부에서 능청스러운 연기와 노래는 관객의 흥미와 시선을 사로잡았고, 마지막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면서 노래를 할 때는, 무대 장악력과 연기에 홀리는 듯 보게 되었다. 마지막에서 그의 노래를 들었을 때, 아마 이 뮤지컬의 진 주인공은 그가 아니었을까 할 정도로 멋진 연기와 노래를 보여주었다.

 

주연은 아니지만, 드림 랜드에서 일하는 ‘지지’ 역의 배우 ‘레이첼 안 고’도 꽤 인상적이었다. 도입에서 엔지니어와 호흡을 맞춰 연기하고, 슬픈 감정을 노래한 뮤지컬 넘버에서 그녀의 공이 크다고 느꼈다. 게다가 뛰어난 가창력으로 극을 이끌어 갔다는 점이 좋았다. 표정 연기도 그녀가 노래할 때 관점 포인트이다. 그녀의 영상을 여러가지 찾아봤는데, 킴 역의 ‘에바 노블자다’와 함께 부른 “The Movie In My Mind” 뮤직 비디오 영상, <미스 사이공> 오리지날 배우 ‘레아 살롱가’와 같이 부른 영상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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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역의 ‘레이첼 앤 고(Rachelle Ann Go)’

 

 

‘존’도 나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엔지니어 못지않게 능청스럽고 호탕한 웃음은 뮤지컬의 감초 역할을 했고, 무엇보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매력적이었다. 그가 부이 도이를 위해 연설을 하는 장면은 뮤지컬에서 가장 감동적이었다. 개과천선한 인물이지만, 극 중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가 언급되지 않아 그의 행동은 위선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킴과 크리스의 이야기에 집중하기에 과감한 생략을 했다고 하지만, 그의 대한 뒷이야기도 다른 뮤지컬에서 언급되었으면 좋았을 거라 생각한다.


이번 <미스사이공> 25주년 뮤지컬에서 ‘투이’를 연기한 홍광호도 빼놓을 수 없다. 사실, 그는 한국 뮤지컬 계에서 유명하다고 하나, 나는 그를 잘 알지 못했다. 예전 ‘무한도전’에 나와 ‘서른 즈음에’를 불렀다는 것, 유명한 뮤지컬 배우 중 하나라는 것과 너무나도 유명한 영상인 ‘지금 이 순간’만 기억하고 있었다. 이번 공연에서 제대로 그의 연기와 노래를 감상할 수 있었다.

 

장교인 만큼 딱딱하고 단호한 말투로 연기를 한 거라 느꼈다. 그의 말투는 킴과 갈등 상황에서 부각되는데, 부드럽고 가녀린 킴과 강경하고 투박한 그의 목소리가 대조가 된다. 투이를 죽인 죄책감이 형상화되는 장면에서 연기는 클라이막스에 이른다. 화난 듯 보이지만, 얼굴 표정엔 슬픔과 미련을 담고 있는 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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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역의 ‘휴 메이나드(Hugh Maynard)’ / 투이 역의 ‘홍광호’

 

 

**

 

<미스 사이공>을 감상하기 전에는 왜 이 작품이 과연 명작으로 평가받는지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글을 쓰기가 망설여졌다. 작품을 둘러싼 여러 정보를 찾아보고 난 후에 비로소 <미스 사이공>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정확하게는 ‘베트남 전쟁’을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이 작품을 이해했고, 음미하게 되었다.

 

아직도 이 작품은 사람들의 편견에서 자유롭지 못한 작품이라는 것이 가장 아쉽다. <미스 사이공>에 대한 기사 중 동양을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낸다는 의견도 많이 있다. 겉으로 보면 그렇게 보이겠지만, 조금 더 작품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아는 나로서는 안타깝기도 하다. Big 4라는 명성에 가려진 진실이 아쉽기도 하지만, 수업을 통해 알게 된 것이 다행이라 생각이 든다. 아무튼, 공연을 감상하는 과정도 좋았고, 공연 후 뮤지컬에 대해서 찾아보는 것도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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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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