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한재훈 에디터, "다양하게, 열심히 글 작업 해나가고 싶다"

한재훈 에디터와의 만남
글 입력 2020.05.1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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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2일 (화) 연예, 영화 등의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동 중인 한재훈 작가 겸 기자와의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여러 가지 갈래로 스스로의 길을 개척하는 면모와 에너지 넘치는 열정을 보며 필자의 마음속에 롤모델로 자리 잡아 1:1 인터뷰를 요청했다.

 

그는 씨네리와인드 대표직을 맡아 영화 관련 글들을 작성해 오고 있다. 상업영화와 독립영화를 아울러 누구나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기사를 제공하고 있으며, 그의 글을 읽다 보면 영화의 장면이 자연스레 머릿속으로 그려질뿐더러 영화를 보고 싶어지게 만드는 힘이 있다. 지금껏 작성해온 수필과 연재 에세이 등의 글들 또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독자들에게 위로와 에너지를 전달해 준다. 다방면의 글을 작성해온 그의 면모를 통해서 ‘다양성’과 ‘자유로움’을 그를 대표하는 키워드로 꼽고 싶다.

 

1:1 인터뷰 진행 시, 그의 모습 속에 섬세함과 강인함이 뭉쳐져 있다고 느껴졌다. 조근 조근한 부드러운 말투는 분홍 색깔을, 그의 말투 속에 숨어있는 강단은 파란 색깔을 떠올리게 해 이 두색을 혼합한 연보라색의 이미지가 떠올랐다. 겉은 평범해 보였으나, 속마음에 반짝반짝 빛나는 순수함이 언뜻 비쳐 순수하게 빛을 내는 별들의 모습이 자연스레 그려졌다. 핵심 부분을 콕 집어 깔끔하게 전달하는 모습은 자기 주관이 뚜렷한 청년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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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만나 뵙게 되어 기쁘다. 자유롭게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2019년에 씨네리와인드 온라인 영화 매거진 플랫폼을 창간해서 현재까지 계속 활동 중이다. 그만큼 평소 영화 보는 것을 즐기고 있고 영화와 관련된 글을 쓰는 것도 좋아한다. 학교에서 영화와 영상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고, 앞으로도 영화와 관련된 활동을 쭉 해나가고 싶다.


 

Q. ‘나의 추억과 흔적’, ‘흔적을 따라서’, ‘달빛 아래, 영화 한 잔’ 등의 책을 출간한 경험이 있으며, 연예기자, 영화평론가 등 다양한 방향으로 진로를 개척해왔다. 지금 가고 있는 길에 만족하는지, 앞으로는 어떤 길을 걷고 싶은지도 묻고 싶다.

 

고교시절, 글을 끄적이는 것을 좋아해서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글을 썼다. 그렇게 모인 기록들을 편집해서 책으로 낸 게 첫 출발점이었다. 출간한 책을 시작으로 다른 곳에도 제 글을 알리고 싶다는 생각에 언론사에 처음으로 기사를 쓰게 됐다.

 

이후로 프리랜서 기자로 잡지사에 4개월간 있었으며, 나만의 플랫폼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에 언론사를 직접 창간했다. 지금껏 문화, 연예,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기사들을 작성해왔으며, 현재는 영화 쪽에 집중해서 기사를 쓰고 있다. 지금까지 사람들이 어린 나이에 대단하다고 이야기하곤 하는데 사실 그렇게 생각해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많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제가 하고 있는 일들을 즐기면서 하고 싶다.


 

Q. 재훈님의 영화리뷰 속에는 배우의 연기가 빠지지 않고 언급된다. 어린 시절, “GEH Zombie News" 등의 단편영화에 출연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혹시 어린 시절의 꿈으로 인해 연기에 집중해서 보는 건가. 배우에 중점을 두면서 영화를 보는 이유가 궁금하고, 평소 관심 있는 배우가 누구인지도 묻고 싶다.

 

중학교 1학년 때 처음 단편영화를 찍었다. 한 달에 영화관을 3번씩 갈 정도로 영화에 관심이 많았던 시기였다. 초등학교 6학년 때 꿈이 배우였고, 중학교 때 할리우드에 가서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연기를 했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영화를 볼 때 배우의 연기에 대해서 깊이 몰입을 할 때가 많은 것 같다. 그래서 기사를 쓸 때도 그런 것들이 묻어 나온다. 특히 영화리뷰 작성 시, 캐릭터를 소개할 때 배우의 이름을 의도적으로 넣는다. 이렇듯 연기 또한 중점적으로 보곤 하지만, 영화를 배우는 사람이다 보니 촬영, 색온도 등 여러 가지를 보려고 노력한다. 평소 영화를 많이 보다 보니 이런 건 좋고 이런 건 아쉬움이 남는다는 등 스스로가 알아챌 수 있는 능력이 생기는 것 같다.

 

요즘엔 독립영화에 꽂혀있는데, 작년에 개봉한 ‘벌새’의 주연배우 박지후님의 연기가 참 와 닿았다.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에서 수연 역을 맡았던 김민주 배우님의 연기 또한 인상적이었다. 두 분 모두 연기를 계속하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배우로서의 앞날이 기대되는 분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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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브런치에 ‘너에게 전하는 편지’라는 연재 글을 작성하신 이력이 있다. 마치 독자를 향해 말을 건네는 것처럼 글속의 어투는 친근하고 다정하게 느껴진다. ‘너에게 전하는 편지’를 쓰시게 된 계기와 ‘사랑’을 키워드로 잡고 연재하시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브런치에 영화리뷰를 게재하다가 ‘먼저 사랑 할 수 있는 용기’, ‘미나의 언덕’ 등의 책을 출간하신 김준모 작가님에게서 아이디어를 떠올려 ‘너에게 전하는 편지’를 연재하기 시작했다. 주로 친근하고 다정한 글을 좋아하기도 하고 평소에 그러한 분위기의 글을 많이 읽어서 쓰게 됐다. 사랑을 키워드로 잡은 이유는 관심 있는 소재였기도 하고 공감의 폭이 넓은 소재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짧은 글이지만 많은 게 함축되어 있어서 긴 글보다 고민을 많이 하고 썼다.


 

Q. 할머니께서 수필가이신데 혹시 할머니의 영향을 받아 작가를 겸하게 된 건가. 혹은 글을 쓰고 싶게 된 일화나 이유가 있나.

 

옛날부터 저랑 제 동생은 글을 잘 쓴다는 말을 듣고 자랐다. 할머니께서 글 쓰시는 것을 좋아하고 현재까지 계속 글을 쓰시고 있어서 ‘할머니의 영향을 받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든다. 어렸을 때부터 일기를 쓰곤 했는데 일기를 시작으로 에세이도 쓰게 됐고, 수필과 시를 쓰는 백일장에도 가끔씩 나가곤 했다. 어렸을 때 책 읽는 것을 참 좋아했는데 그때의 독서량이 현재 글을 쓰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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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부산의 축제와 명소에서 직접 사진을 찍어서 올리시곤 한다. 부산과의 특별한 인연이 있나. 평소에도 사진 찍는 것에 관심이 많은지 궁금하다.

 

2017년에 창간한 루나글로벌스타 본사가 부산으로 이전하게 되어 일 때문에 가는 것도 있고, 어머니의 고향이어서 자주 가게 되는 것 같다. 간혹 야구를 보러 가기도 하고, 지인이나 친구를 만나러 가기도 한다. 특히 마음이 힘들고 지칠 때 부산 근처의 바닷가에 가면 힐링이 된다. 어렸을 때 바닷가에서 카페를 여는 게 꿈이었는데 여유가 되면 카페를 만들면 좋겠다는 추상적인 목표도 있다.

 

평소 풍경을 찍는 것을 좋아해서 카메라를 들고 다니기도 한다. 사진은 세상을 담는 창의 도구라고 여기고 있고,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사진 매체를 애정한다. 주관적으로 어떻게 담느냐에 따라, 찍는 사람에 따라 다른 사진이 나오는데 그런 점이 좋아서 사진을 찍으러 다닌다. 가끔 모델이 되어주시는 분들이 계신데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다.


      

Q. 영화 비평, 영화 리뷰, 연예기사, 에세이, 수필 등 다양한 분야의 글들을 써오셨다. 글을 쓸 때 자기만의 모토가 있나.

 

어떠한 글이든 글에는 개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평론이든, 책이든 획일화되면 의미가 없으며 차별점이 있는 게 중요하다.

 

더불어 모든 영화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영화든 의미가 있고, 어떤 면에서든 도움이 된다고 여기고 있다. 글도 마찬가지로, 글을 잘 쓴다고 의미가 많은 것도 아니고 다르게 쓴다고 해서 의미가 없는 것도 아니다. 어떤 면에서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영화 리뷰를 많이 쓰는데, 아쉬운 점보다는 좋은 점을 많이 보려고 노력한다. ‘좋은 점을 많이 보고 부각시켜서 사람들에게 소개하자.’라는 가치관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최근엔 아무래도 밖에 나갈 일이 줄어들다 보니까 주로 집에서 영화를 보고 글을 쓰곤 하는데, 무엇보다 영화를 볼 때가 가장 좋은 것 같다.

 

 

Q. 독자들께 추천하고 싶고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대표 영화 1작품을 꼽는다면. 선정이유도 함께 말씀 부탁드린다.

 

96년도에 나온 ‘마틸다’라는 영화다. 못된 부모 밑에서 자란 여자아이가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자신의 재능을 찾고 진정한 가족을 찾는다는 의미가 담긴 내용이다. ‘마틸다’처럼 저에게도 뜻 깊은 선생님이 계신 기억이 있어서 제 이야기와 맞닿아있다는 생각에 15번 이상 돌려보기도 했다. 영화 속 선생님께서 누군가의 가이드가 되는 것처럼 저도 누군가에게 가이드가 될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기에 추천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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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동안의 이력을 보면 열심히, 누구보다 바쁘게 살아오셨다. 그만큼 재훈님의 강점은 부지런함과 일에 대한 열정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이 생각하는 본인만의 강점이 있나.

 

무언가를 하면 ‘갈 때까지 가보자’라는 마인드로 열심히 하는 편이다. 또 항상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중 하나가 ‘다양하게 해보자’는 것이다.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안 해본 게 있으면 새로운 경험을 쌓아보는 거다. 글을 쓸 때도 마찬가지로 이것저것 다양하게 열심히 써왔기에 제가 좋아하는 글이 어떤 것인지도 찾게 되지 않았을까 싶다. 뭔가를 엄청 잘 한다기 보단 뭐든 열심히 하려고 하는 게 저의 장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Q. 앞으로도 책을 출간하실 의향이 있나. 출간한다면 어떤 종류의 책을 출간하고 싶나.

 

지금까지 낸 책은 수익화보다는 내가 써왔던 글을 세상에 한번 공개해보자는 느낌이 강했다. 다음 책을 낼 때는 좀 더 준비를 많이 하고 싶고, 혼자 내는 책 보다는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비슷한 글을 쓸 수 있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책을 내보고 싶은 소망이 있다. 학교에서 시나리오도 배우고 소설도 써보려고 하는데 이쪽은 취미로 즐기고 싶고, 책을 내게 된다면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에세이 혹은 영화에 대한 책을 써보고 싶다.


 

Q. 작가, 기자, 평론가 등 다양한 활동을 해오셨는데 포부와 함께 앞으로의 계획과 꿈의 방향을 말씀해 달라.

 

자금적으로 여유가 생긴다면 현재 활동 중인 씨네리와인드 플랫폼에서 독립영화 제작지원이라든지, 영화 배급까지 활동을 넓혀보고 싶은 소망이 있다. 더불어 영화 쪽에서 일하는 게 꿈이었는데 어떤 면에서는 꿈을 이뤘다고 생각하면서도 ‘앞으로도 할 게 많구나.’,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여러 가지 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좀 더 희망적으로 바라보고 싶고, 앞으로도 쭉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글들을 작성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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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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