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현대 사회 속 개인을 보여주는 '썸원 썸웨어'

개인의 내적 성장을 담다.
글 입력 2020.04.3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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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보다, 성장



‘불과 5m 거리의 ‘썸’세권에 살고 있는 ‘레미’와 ‘멜라니’가 어딘가 있을 사랑을 찾아 나서는 이웃집 파리지앵 썸로맨스. ’영화를 관람하기 전에 본 ‘썸원 썸웨어’의 소개 글이었다.


개괄적인 정보를 얻고자 본 예고편에서는 주인공이 살아가는 일상의 모습과, ‘틴더’를 연상시키는 데이팅 앱을 통해 주로 스토리가 전개되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그렇기에 영화를 보기 전에 필자가 ‘썸원 썸웨어’에 대해 내린 결론은 ‘소소하고 잔잔한 로맨스 영화구나! ’였다. 그리고 그런 이미지를 기대하며 영화관 좌석에 앉았다.

 

그러나 실제로 필자에게 다가온 ‘썸원 썸웨어’는 그런 단순한 로맨스 영화가 아니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로맨스 영화’ 라는 타이틀보다는 ‘내적 성장을 보여주는 드라마’ 라는 타이틀이 더 어울리는 것 같다.


스토리를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여자 주인공 멜라니와 남자 주인공인 레미가 각자 가지고 있는 심리적인 불안, 스트레스, 혹은 고민을 정신과 의사와 상담하며 스스로에 대해 찬찬히 생각해보게 되고, 깨달음을 얻어서 더 긍정적인 자신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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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 속 개인의 고독함



‘썸원 썸웨어’는 현대 작가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을 떠올리게 만든다. 영화의 톤이나 색은 호퍼의 작품에서 보이는 잠잠하고 차분한, 따뜻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영상 속에 그대로 품고 있었다.


닮은 것은 연출이나 색감뿐만이 아니다. 호퍼의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현대인의 고독함이라든지, 개인적인 외로움, 쓸쓸한 감정 등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누구나 공감하는 요소를 영상을 통해 보여준다. 물론 디테일이나 연출, 표현은 감독 세드릭 클라피쉬의 시선을 통해 풀어내지만, 전체적인 영화의 이미지나 일부 컷의 연출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공통적이었다.

 

영화에서 반복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장면은 베란다 창을 열고 바깥을 조용히 바라보는 두 주인공의 모습과, 어두운 그늘에 잠기는 저녁 시간대의 파리의 모습, 그리고 늦은 시간 어둠 속에서 빛나는 건물의 창, 그리고 그 창 안에서 살아가는 개개인의 모습이다.


호퍼의 작품에서도 ‘창문을 통해 바깥 풍경을 바라보는 모습(혹은 창 속의 사람.)’, ‘밝고 어둠의 대비와 수직 수평의 화면 구성’을 특징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데, 영화와 작품 모두 ‘창’을 통해 각자의 시각을 보여준다는 공통점이 흥미로웠다.

 

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게 남은 장면을 꼽자면 ‘어둠이 깔린 밤의 도시에서 불이 켜져 있는 창을 통해 각자 살아가고 움직이는 개인들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연출이 개인적이면서 고독한 인간관계, 얇은 벽 하나로 나뉘고 단절된 개인의 모습을 보여주기에 개개인의 삶이란 어떤 것인가 생각해보게 되는 장면인 듯 하다.


필자 또한 사회 속 개인의 고독함과 네모난 창을 통해 바라보는 구성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 주제로 고민을 해온 적이 있기에 감독이 보여주는 그러한 연출이 더욱 와닿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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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람들이 품고 있는 감정



영화 속에서 멜라니와 레미가 상담에서 풀어놓은 이야기들은 지극히 사적인 경험이지만, 사실 상담에서 나눈 이야기들은 우리 모두에게 해당하는 감정이라고도 할 수 있다.


개인이 가지는 불안감, 과거의 사건으로 인한 우울,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은 누구나 고민해 보았을 주제이기에, 그들이 가지고 나누는 이야기들은 영화를 보는 내내 스스로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만든다.


‘썸원 썸웨어’에서는 인간관계와 심리를 소소하고, 차분하고, 조용하게, 하지만 진정성 있게 보여준다. 심리 묘사에 있어서도 과장하지 않고 담담하게 풀어내기에, 영화를 보는 필자 또한 차분히 생각에 잠길 수 있게 된 영화였다.

 

 

*

 

썸원 썸웨어

Someone Somewhere


 

감독

세드릭 클라피쉬

 

주연

프랑수아 시빌, 아나 지라르도

 

장르

이웃집 파리지앵 썸로맨스

 

러닝타임

110분

 

개봉

2020년 4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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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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