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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상실이 돌아온다, 연극 ‘쇄골에 천사가 잠들고 있다’

그리고 그 끝엔 네가 있어 줘

by 김나윤 에디터
2026.07.2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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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쇄골에 천사가 잠들고 있다>가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극단 불의전차는 오는 7월 30일부터 9월 27일까지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연극 <쇄골에 천사가 잠들고 있다>를 올린다. 2023년 한국 초연, 2024년 재연을 잇는 세 번째 시즌이다.

 

연극 <쇄골에 천사가 잠들고 있다>는 일본의 극작가 '핑크 지저인 3호'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한다. 장례지도사 '토루'와 그의 친구 '요시오'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우정, 사랑, 폭력 등을 보여 주는 청춘 군상극이다.

 

극작가는 이 작품으로 일본극작가협회 신인희곡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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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15년 7월 일본 교토의 어느 단독주택 마당. '키리노 켄토'의 장례식을 돕던 장례지도사 '토루' 앞에 10년 전에 실종된 켄토의 아들이자, 토루의 친구인 '요시오'가 나타난다.

 

여느 절친한 친구 사이의 평범한 재회 같지만, 두 사람의 대화는 점점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긴다. 또한, 이들 외의 요시오의 가족, 토루의 선배 등의 인물들이 연이어 등장하며 무거운 과거의 진실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그 가운데 <쇄골에 천사가 잠들고 있다>는 사회에서 '비정상'으로 규정되었던 존재들을 조명한다. 각 인물이 가진 소수자성과 이를 향한 사회의 폭력적인 시선과 혐오를 드러내는 것이다. 그 폭력과 혐오로 인해 어떤 이는 제대로 기억되지 못한 채 죽음을 맞이하고, 어떤 이는 소중한 사람의 죽음을 제대로 수용하지 못했다.


연극은 다양한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점차 '과거의 상실'로 나아간다. 이들이 이야기하는 과거는, 이들이 상실한 것은 전혀 가볍지 않다. 진실이 드러날수록 더욱 무거워진다.

 

이때 연극은 질문한다. 한번 '잃은 것'이 돌아올 때, 그것을 다시 마주해야 할 때 남은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과거의 무게에 전혀 움직일 수 없을 때 과연 누가 손을 내밀어 줄 것인지를 말이다.

 

 

[쇄골천사] 공연사진.jpg

 

 

이번 공연의 연출은 초연과 재연을 이끌었던 변영진 연출이 맡았다. 극단 불의전차를 이끄는 변영진 연출은 연극 <세상친구>, <초선의원> 등을 연출했으며, 극단 불의전차는 최근 제62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젊은연극상'을 수상한 바 있다. 번역으로는 곽윤미 번역가가 이름을 올렸다.


장례지도사 '토루' 역은 배우 유희제, 김동준, 허영손이 맡았다. 토루의 옛 친구 '요시오' 역으로는 도예준, 윤지현, 김서환이 나선다. 장례식장을 운영해 온 집안의 딸 '유우카' 역은 김보정, 임찬민, 김이후가, 요시오의 누나 '카즈에' 역은 오현서, 유낙원, 선유하가 연기한다.


또한 전쟁 저널리스트 '타쿠지' 역으로는 장태민, 조풍래, 이형훈이, 타쿠지의 아내 '마사미' 역으로는 김보나, 배보람, 전성민이 분한다. 요시오의 어머니 '쿄코' 역에는 박현미, 송희정, 요시오의 아버지 '켄토' 역에는 윤상호, 이갑선이 캐스팅되었다.

 

현재와 과거, 삶과 죽음, 사랑과 폭력, 주류와 비주류, 상실과 기억 등을 가로지르는 연극이 어떤 울림을 남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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