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공감각적으로 경험하는 '칼더'가 왔다 - CALDER 展

글 입력 2020.01.24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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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각적으로 경험하는 '칼더'가 왔다

CA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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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미술관의 정적인 전시 방식을 넘어 체험하는 전시장을 표방하고 있는 K현대미술관이 이번에는 '알렉산더 칼더(Alexander Calder, Alexander Stirling Calder)' 카드를 들고 나왔다.

 

알렉산더 칼더는 한국에서는 '모빌의 창시자', '키네틱 아트(Kinetic Art)의 선구자'로 익히 알려져 있으며, 지난 2013년 리움미술관에서 "Calder 움직이는 조각 알렉산더 칼더 展"을 열어 국내에 널리 알려진 바 있는 미국의 조각가이다. 때문에 이번 K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회고전인 <칼더> 展의 경우에도 모빌과 같은 조각 작품에 한정하여 소개될 것으로 예상하기 쉬우나,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의 칼더 전시들이 모빌 등 조각 위주였던 것과 달리, 칼더의 작품 세계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회화 작품들이 대거 소개된다.

 

그동안의 전시가 모빌을 주로 다루어왔던 까닭에, 많은 이들이 '칼더'하면 모빌을 떠올리겠으나, 칼더의 그러한 모빌이 있기 이전에 호안미로(Joan Miro)와 피에트 몬드리안(Piet Mondrian)의 회화로부터 영향을 받은 다수의 회화 작품이 있었음은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칼더의 작품 세계 전반을 살펴봄으로써 보다 폭넓은 이해와 깊이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또한 K현대미술관은 관람객의 체험과 경험을 이끌어내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해나가기로 유명한 미술관으로 이번 칼더 전의 경우에도 공감각적 경험들을 다수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니, 작품 감상과 더불어 여러 가지 재미있는 요소들을 함께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시의 본질은 작품에 있겠으나, 전시 작품과 작가가 각인되는 방식 중 하나로 직접 무언가를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는 요소가 결합되는 최근의 추세에 대해 필자는 아직까지는 그 시도 자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물론 전례 없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미술관의 전시들과 그로 인해 놀이동산에 온 듯 길게 늘어선 관람객 대기줄은 여전히 놀라운 부분이며, 분명하게 감상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소임에는 틀림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긍정이라 함은 전시에 관심 없었던 부류까지도 전시장으로 끌어들이는 효과로 인해, 그들 중 일부는 전시 작품 자체를 진중하게 바라보는 미술 향유층으로 변화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미술관의 이상한(?) 북새통과 그 북새통을 만들기 위한 특수한 형식의 기획 또한 영원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소수의 미술 애호가들과 전공자들만이 선호했던 공간에서 대중을 향한 공간으로 미술관이 변모하고 있는 지금의 과정이 지나면 또 다른 진화된 형태의 미술관이 등장하게 될 것이고, 전시의 수준과 관람객의 동선, 방향성과 같은 것들도 많은 부분에서 또다시 변화하리라고 생각하기에 현재의 이러한 변화에 대해 일단은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대림미술관과 더불어 흥미와 체험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K현대미술관의 이번 시도는 또 어떤 참신함을 담고 있을지에 대해 부가적으로 살펴보는 시간이 될 것 같다. 물론 여전히 우선순위는 칼더의 작품, 본질 그 자체이겠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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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칼더 展
- Calder on Paper -


일자 : 2019.12.13 ~ 2020.04.12

시간
오전 10시 ~ 오후 7시
(매표 및 입장마감 오후 6시)

*
매주 월요일 휴관

장소
K현대미술관

티켓가격
성인 : 15,000원
청소년 : 12,000원
초등학생 : 10,000원
미취학아동 : 8,000원

주최
K현대미술관
 
관람연령
만 3세 이상



 


[김민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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