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View] 키라라의 음악은 예쁘고 강합니다 Part 2

글 입력 2019.12.2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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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키라라는 춤을 춥니다



글 - 작곡가 오상훈(Dike)



지난 Part 1에 이어 키라라의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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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유튜브 채널 [아니 어떻게 이렇게]가 얼마 전에 마침표를 찍었어요. ‘스튜디오 밤과 낮’과 함께 만든 [아니 어떻게 이렇게]는 음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흥미롭고 유익한 내용이었어. 무엇보다 저에게는 키라라님의 좀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요. 항상 처음이 어렵고 힘들고 기억에 남는 법이잖아요. 첫 촬영 때 있었던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A. 키라라 : 첫 촬영을 한 코스모스 슈퍼스타라는 음악가는 저의 오랜 친구예요. 그냥 친구와 정답게 이야기하는 느낌으로 했어요. 저희가 정말 각 잡고 준비하고 했던 건 오지은님 편부터였을지도 몰라요. [아니 어떻게 이렇게]에서 얘기한 코슈의 첫 정규앨범이 이제 곧 이번 달에 나와요. 18일에 나오는데, 중간에 엎어지기도 했고, 10년 가까이 음악을 한 친구인데 앨범이 이제 나오는 거거든요. 저는 자꾸 맨날 놀렸었어요. 그 영상에서도 많이 놀렸고요. 앨범이 대체 언제 나오는 것이고, 그런 얘기를 많이 했는데 그런 얘기를 웃기려고 하면서도 너무 미안했어요. 한번 농담하고 카메라 끄고 괜찮냐고 물어보고. (웃음) 그런 식으로 진행을 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놀려먹었던 코슈의 앨범이 드디어 나오게 돼서 너무 기쁘고, 저는 그 앨범이 잘 되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생각입니다.
 
  

[아니 어떻게 이렇게]의
코스모스 슈퍼스타 편.
진짜 너무 재밌다...
첫 편이 제일 짧으므로
잠깐 재밌는 방송을 감상해보자
 
 
Q. 사실 저도 [아니 어떻게 이렇게]의 애청자였어요. 특히 제가 인디 View에서 인터뷰했던 우자(UZA)님이 나왔을 때는 저와 인터뷰하면서 했던 얘기들을 다시 꽤 많이 들을 수 있어서 반가웠었어요. 그런 의미에서 우자님에게 했던 질문과 같은 질문을 해볼게요. 키라라님은 자기 자신에 대해 어떤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나요?
 
A. 키라라 : 으흠...(고민)
 
Dike : 좀 딥한 질문이죠?
 
키라라 : 딥한 질문이기 때문에 저는 딥하게 대답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키라라고요. 다른 어떤 정의를 붙이고 싶지 않아요. 그냥 저죠, 뭐. 거기에 자신에 대해 거창하게 뭔가 붙이는 순간 구려질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그냥 키라라 할래요.(웃음)
 
 
Q. 2016년 2월 16일에 정규앨범 [moves]가 발표됐어요. 키라라님의 커리어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앨범이죠.(웃음) 이 앨범으로 2017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음반 상을 수상했어요. 저는 키라라님의 수상소감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어요. 그 날의 기분과 하루는 어땠나요? 그리고 수상 이후의 삶엔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A. 키라라 : 그날 하루는 시상식 자리가 음악가들이 많이 모인 자리니까 재밌을 것 같아서 갔고요. 시상식 직전과 그 날까지 하박국님이 키라라가 상을 탈 것이라고 자꾸 얘기하고 나니는 거예요. 정말 너무 미웠어요, 그럴 때마다. (웃음) 근데 정말 타버려서 할 말이 없죠. 그냥 너무 신기한 일이었다고 생각하고, 한대음을 받고 난 그 순간도 실감이 나지 않았고 ‘와, 이게 뭐지. 너무 기쁘다’라는 생각으로 있었던 것 같아요. 그 뒤의 뒤풀이에서 단편선과 김사월이랑 즐겁게 술을 마셨던 기억이 납니다.
 
상을 받고 바뀐 것은 딱 2가지예요. 하나는 부모님이 음악을 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게 되었다는 거예요. 두 번째로 달라진 것은 그 이후로 먹고살 수 있게 되었다는 겁니다.
 
Dike : 정말 중요한 두 가지네요. 이런 수상 자리가 본인의 수상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수상을 축하해 주는 기분은 어떨지 궁금해요. 얼마 전에 올해의 헬로루키를 애리님이 받았잖아요. 거기서 키라라님이 케이크를 들고 정말 기뻐해 주시는 사진을 봐서 궁금했어요.
 
키라라 : 애리의 일이 제 일 같아요. 제가 상을 받은 것만큼 기뻤어요. 애리는 당연히 보상을 받아야 하는 음악가고 드디어 보상을 받았다고 생각했어요. 헬로루키 때문에 그동안 애리는 상금 1000만원 이상의 고생을 했어요. 응당한 상을 받게 되어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기뻤어요. 그냥 그 자체예요. 애리의 일은 제 일이에요.
 
 
키라라의 [BLIZZARD] @온스테이지
 
 
Q. [moves] 앨범의 타이틀곡인 [BLIZZARD]는 키라라님의 곡 중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기도 해요. 이 곡이 어떤 곡인지 직접 소개해주세요.
 
A. 키라라 : 우선 드럼을 따로 만들고 그 드럼 위에 나머지 요소들을 따로 얹은 음악이라고 생각하는데, 드럼의 경우에는 그놈의 빅 비트. (웃음) 계속 빅 비트를 만들어 보겠다고... 말만 빅 비트이지 사실은 키라라 식의 어떤 드럼 작법이겠죠? 그런 것들을 계속 연습하고 노력해보는 과정에서 그럴싸한 킥과 스네어를 만들고 둘의 조합을 잘 만들었던 것 같아요. 그것이 맘에 들어서 저장을 해놓았죠. 어느 날 또 작업을 하다가 이것저것 샘플링을 해서 멜로디 같은 것을 만들다가 그 음악의 메인 리프가 나오게 되었고, 그 리프에 저번에 만들었던 그 드럼이 생각나서 합쳐 볼까?라고 생각해서 합쳐보니 그럴싸하더라고요. [BLIZZARD]라는 음악 자체는 정말 샘플링 대잔치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샘플링을 많이 이용한 음악이에요. 정말 다양한 실험과 조합을 해보는 과정에서 저도 어떻게 그런 질감과 정서가 나왔는지 용하다고 생각할 따름이에요.
 
 
Q. [moves] 앨범의 수록된 곡들의 제목이 어디서 많이 본 단어들인가 했더니 전부 포켓몬스터 게임의 기술 이름이라고 하더라고요. 게임을 하다가 앨범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게 된 걸까요? 그 얘기를 인터넷에서 봤을 때 엄청 귀여운 아이디어라는 생각을 했어요.
 
A. 키라라 : 저는 포켓몬스터 게임을 많이 하는 사람이고 포켓몬 덕후예요. 게임을 하다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떠오른 아이디어였고, 앨범 하나에 일관성을 줄 수 있는 재밌는 숨겨진 요소를 만들고 싶었어요. 그게 포켓몬스터 게임의 기술 이름이 아니어도 상관없었을 거예요. 뭔가 하나로 묶이게 만들고 싶었고, 적절한 것을 찾았다고 생각해요. 포켓몬스터의 게임의 기술 이름들이 BLIZZARD도 그렇고 지진(Earthquake), 복수(Revenge) 등 다 있는 단어면서 실생활에서 쓰이는 단어이다 보니 곡 제목으로 손색이 없었고 길지도 않고, 하나 혹은 두 단어 정도로 이루어져 있어서 적절했어요.
 
 
키라라의 [Revenge]
 
 
Q. 사실 인디 View를 꾸준히 읽는 분들이라면 알겠지만 인디 View 안에는 인디 씬이나 현재의 음악시장에 관해 생각해볼 만한 것들을 환기시키는 질문들이 아티스트마다 하나씩 숨어있어요. 이번엔 대놓고 물어보려고요.(웃음) 저도 가장 하고 싶었던 질문 중 하나예요. [아니 어떻게 이렇게]에서 항상 ‘인디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물어봤잖아요? 에필로그 편에서 ‘1300이다’라고 대답해주셨지만 좀 더 깊게 키라라님의 생각을 나누고 얘기하고 싶어요. 사실 저는 너무 명확하게 생각하는 기준이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궁금했어요.(웃음)
 
A. 키라라 : 저는 진지한 생각을 잘 못하는 사람인데요. (웃음) 그래서 남에게 전가하려고 그런 질문들을 했던 것 같아요. 진짜 정말로 모르겠거든요. 저는 씬 안에서 늘 외로웠어요. 씬이 문제인지, 제가 외로워하는 것이 문제인지 모르겠어요. 공연은 자꾸 락 음악가랑 같이 하고, 친구들은 모두 싱어송라이터들이고, 제가 게으른 탓이겠지만, 제 주변에 저와 비슷한 음악을 하는 분들은 이디오테잎 분들밖에 떠오르지 않거든요. 얼마 전에 밴드들과 투어를 다녀왔는데 기타를 치는 멤버 분이 ‘키라라는 밴드들이 좋아하는 전자음악가 아니야?’라고 말하셨는데 저도 부정할 수가 없더라고요.
 
장르 얘기는 제가 평소에 외로워서 한 말이고요,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을 ‘씬’이라고 한다면 저는 분명히 씬의 영향을 많이 타는 사람이 맞는 것 같거든요. 제 개인적인 측면의 씬에 대해서라면 그런 것이고. 사실 씬이 망했다고 말하면서도 아차, 싶은 것은 저희가 모두 이태원의 힙합, R&B 시장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모르잖아요? 거기는 잘 되고 있을 텐데 파이가 워낙 좁고 사람이 많아서 안 된다는 얘기가 들리는 것도 같고. 이쪽의 씬이 망하는 와중에 어딘가는 또 잘되고 있지 않을까요? 한편으로는 요즘 사람들이 음악을 잘 안 들으니까. 어디나 똑같이 어려우려나 싶기도 하고. 너무 결론이 없네요. 이렇게 저도 정리가 안 되어 있잖아요. 그래서 궁금해서 물어보러 떠난 거죠. [아니 어떻게 이렇게]를 통해서요. (웃음)
 
 

키라라의 [ct16041 + ct16031] @온스테이지
 
 
Q. 이번에 [cts5] 앨범으로 넘어가 볼게요. 여전히 일렬 번호로 된 제목의 곡이 4곡, 그리고 제목이 붙어있는 곡이 1곡으로 총 5곡이 수록된 앨범이에요. 온스테이지에서 연주한 [ct16041 + ct16031]의 라이브를 보고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이 앨범은 만드는 동안 어떤 생각을 하면서 앨범을 만들었나요?
 
A. 키라라 : 일단 소품집이기 때문에 아무 생각이 없었어요. 생각이 없으려고 애쓰는 앨범이기 때문에 없었고요. 그 와중에 생각이 있던 곡은 긴 제목의 마지막 트랙인데 그 곡은 어떤 기분으로 만들었을지는 너무 많은 매체에서 얘기하고 앨범 소개에도 친절하게 써놨기 때문에 구태여 또 얘기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온스테이지의 영상 같은 경우는 정말 평소에 하고 싶었던 것을 한 거예요. 머릿속에 꿈꿨던 그림을 그대로 구현해본 것이에요. 코넬리우스와 다른 음악가들에서부터 내려온 그런 것이에요. 오히려 그것을 내놓았을 때 사람들의 반응이 너무 좋은 것을 보고 의아하기도 했어요. 이 정도로 좋을 일인가? 싶더라고요. 난 그냥 유튜브에서 보고 좋았던 것처럼 만든 것인데,라고 생각했어요. 사실 제 영상이 빛을 발했던 이유는 사람들은 센스라고 말을 하지만, 노가다잖아요, 솔직히. 음악에 킥, 스네어, 하이햇 나올 때마다 동그라미, 네모, 세모 하나하나 다 그린 거잖아요. 두 달 동안 그렸거든요. 저는 귀찮지만 너무 하고 싶어서 했거든요. 그러니까 대박이 났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이게 그렇게 고평가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는 어떤 선형적으로 놓인 시간의 선 위에서 작업을 하는 것을 좋아해요. 정말 치고 빠지는 타이밍을 만드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전자음악가 치고는 텍스처를 만드는 것보다 그걸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영상도 마찬가지예요. 쿵짝쿵짝이 있으면 영상에도 쿵짝쿵짝이 보여야 해요. 그렇게 만들어야 한다는 뚝심이 있었고, 이런 작업적인 소신이 사람들에게 먹혔을 때 내가 잘하고 있구나, 라는 자신감이 차오르고 기분이 좋았어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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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매번 앨범을 소개하는 글이 자세하고 친절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꽤 길게 많은 것들을 소개해주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더 다른 사람들이 키라라 님의 음악을 이해하기가 조금이라도 더 수월하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특히 [I Love My Dad, But He Always Make Me Sad]의 설명은 곡을 들으면서 굉장히 감상적인 기분에 빠지게 만들더라고요. 솔직히 누구나 그런 생각과 경험을 할 테니까요. 이게 앞에서 굳이 얘기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고 한 곡이긴 한데(웃음) 이 곡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A. 키라라 : 어, 그 음악은...(푸훗)
 
Dike & 찰리파크 : (웃음)
 
키라라 : 그때는 어떤 절박한 상황이 있었나 봐요. 너무 아빠랑 말이 안 통해서, 이 사람이 왜 이렇게 못났는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슬퍼했죠. 너무 슬퍼서 못 참고, 결국 만들고, 또 못 참고 그렇게 프로모션을 해버렸습니다. 그뿐이에요. (웃음) 그런데 굉장히 개인적인 이유로 그런 음악을 만들었지만 이게 보편적인 이야기더라고요. 저도 뒤늦게 알았어요. 사람들이 각자의 아빠를 이 음악에 대입을 해서 공감을 하더라고요. 그것을 보면서 그때 비로소 그냥 아빠들은 원래 그런 거구나,라고 생각을 하게 되기도 했어요. 우리 아빠가 왜 그러셨는지 이해할 수 있는 그나마의 이유를 찾은 것 같아요. 아빠는 원래 그렇다. (웃음)
 
Dike : 저도 개인적으로 공감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대중적이고 보편적인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들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요.
 
키라라 : 저도 그 경험을 한 것 같아요.
 
 
Q. 리믹스 앨범인 [KM]도 눈길을 끌어요. 최근엔 특히 더 리믹스(Remix)라는 영역을 사람들이 생소하게 여기는 것 같아요. 그런 와중에 리믹스 앨범을 냈다는 것 자체만으로 관심이 확 갈 수밖에 없더라고요. 이 앨범에 수록된 곡들 중 키라라가 추천하는 곡은 어떤 곡일까요? 직접 그 곡을 소개해주세요.
 
A. 키라라 : 수록된 곡들 중에서 개인적으로 성취감이 큰 것은 단편선과 선원들의 리믹스인 [러브송]이고 작업적인 성취도가 크다고 생각해요. 믹스와 편곡을 잘했다고 생각하고 음악의 기능으로서 성취가 큰 곡이에요. 반대로 믹스를 그다지 잘하진 못한 것 같지만 그런대로 너무 재밌고 골 때리는 작업이라고 생각했던 건 신해경 님의 [다나에]에요. 제가 원곡을 다 부쉈거든요. 그런데 그것마저 신해경님이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그 곡은 이 아름다운 음악을 제가 다 망쳐놨다는 성취감이 있어서 그것이 짜릿했어요. (웃음) 그런 곡들이 생각이 나네요.
 
 

키라라가 리믹스한 신해경의 [다나에]
(KIRARA Alternative Remix)

 





NEXT

 

키라라의 음악은

예쁘고 강합니다 Part 3


그리고 우리들은 춤을 춥니다






오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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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싱팀 Vlinds의 작곡가이자 인디레이블 캔들인유어스(Candle In Yours)의 공동대표.


자아가 생길 때부터 밴드음악에 빠져 일렉기타를 치며 음악을 시작한 인디덕후.


사실 음악보다 글 쓰는 일을 더 좋아해서 아티스트들의 이야기를 글로 쓰는 중이다.

  

 

[박형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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