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독서할 시간을 용기내어 잡아보자

글 입력 2017.06.0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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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성장한 이후 독서를 진실로 필요로 한 때는, 세상에 대한 물음에 답을 찾기 위한 순간이었다. 힘든 난관에 부딪혔을 때 어디를 둘러보아도 같은 말만 되풀이하는 어른들에게서 기대할 수 있는 답을 얻을 순 없었으니까. 그렇게 자연스레 책에 손이 갔다. 심도 있는 고민에 자신의 견해를 써 내려간 저자의 책은 내 세계를 명쾌히 드러내 주었다. 혼란하기만 했던 머릿속이 걷히고 이해할 수 있을 만 한 답에 다시 일상을 살아갈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독서는 확실히 스스로를 경영해가는 힘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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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생각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모여 월간 독서경영 잡지를 이룬다. 독서를 통한 성장, 성장을 통한 경영. 독서만으로 성장할 순 없지만 성장의 시기에, 알을 깨고 나가야만 하는 어떤 시기에 독서가 북돋아 주는 힘은 꽤 크다. 그렇기에 가장 많은 질문을 하게 될 청소년 시기에 독서를 하지 못하게 많은 시간을 빼앗는 우리나라의 현실이 마음 아프다.

SPECIAL 어떻게 읽을 것인가 섹션에 소개된 뇌과학자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청소년들에게 책 읽고 여행할 시간을 주자" 10살 때부터 독일에 살았다는 김대식 교수는 지금 과학자로 먹고 살게 해 준 바탕은 모두 고등학교 때 읽었던 책들 덕분이라고 한다. 그럴 수 있었던 이유는 독일 교육이 청소년들에게 시간을 많이 주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인생에 대해서 모르니까 인생에 대해서 생각할 기회를 주는 거라고. 고등학교 때도 낮 12시 정도면 학교수업이 끝나고, 고등학교 졸업을 하면 바로 대학에 입학하는 게 아니라 6개월 정도 쉬게 한다. 책도 읽고 여행하다가 내가 무엇을 전공해야 하는지 생각할 수 있게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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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네이버캐스트


이것이 답이 아닐까 생각했다. 독서는, 생각할 시간을 준다. 개인에게 사색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반복되는 일상에 떠밀려 앞으로 나아가는 삶은 의식의 상태라기보다 무의식에 가깝다. 그런 강박적인 흐름에 균열을 내고 멈춰 서서 방향을 잡고 다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역할을 독서가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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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CC via quattrostagioni / flickr.com


책이 주는 긍정적인 힘에 삶을 변화시켰던 무수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독서경영에 실려있다. 그들이 독서를 찬탄하게 된 구체적인 계기는 읽는 내게도 영향을 줬다. 자신만의 콘텐츠가 무척 중요한 시기에 살아가는 이 시대의 한 사람으로서 독서가 만들 내 안의 깊은 샘이 마르지 않는 원천을 제공해줄 것이란 굳건한 믿음을 가진다. 급변하는 사회의 각박한 시간 속에서 조금 더 용기 내, 책을 잡자. 독서경영은 곧 자기경영이기 때문이다.


[김정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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