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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술과 음악과 웃음의 뜨거운 합창 - 뮤지컬 ‘콰이어 오브 맨’ [공연]

세상 시끄럽고, 끝내주게 신나는 위로

by 이진 에디터
2026.09.2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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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의 핵심은 현장감이다. 배우와 관객이 같은 시간에 한 공간에서 호흡을 주고받으며 존재하는 건 공연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같은 이야기를 기반으로 작품을 만들더라도 드라마·영화 등 영상 매체와 공연은 전혀 다르다. 한 작품이더라도, 매 회차가 모두 똑같은 공연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중에서도 관객 참여형 공연이나 이머시브 공연(Immersive Theatre : 무대와 객석의 경계 없이 관객이 극에 개입하며 작품을 경험하는 공연의 형태)은 더욱 특별하다. 배우와 관객의 소통이 작품의 연출이자 대본이 되고, 어떤 소통을 이뤄내느냐가 극의 퀄리티와도 연결되기 때문이다.


      국내에선 전 세계에서 가장 인지도 높은 이머시브 공연 <슬립 노 모어>를 비롯하여, 추리극 형태의 이머시브 연극 <경성의 고독한 미식가들>, 관객이 극에 참여하며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공연인 <룰렛>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 본격적인 이머시브 공연이 아니더라도, 관객 참여 요소가 있거나 무대와 객석 간의 경계가 느슨한 극은 관객의 선택을 꾸준히 받는다.


      신시컴퍼니 뮤지컬 <원스> 또한 본 공연 20분 전·인터미션 중 관객이 무대에 오르는 ‘프리쇼’를 진행해 큰 인기를 끌었다. <원스> 프리쇼에선 배우들의 음악 연주와 함께 음료 판매가 이뤄졌다. 이는 <원스> 오리지널 컨셉 중 하나로, 촬영 또한 가능해 극 홍보에도 여러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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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시컴퍼니 신작 초연 뮤지컬 <콰이어 오브 맨>이 2026년 9월 18일 서울 NOL 씨어터 대학로 우리투자증권홀에서 개막했다. 2017년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초연 후 호주·뉴질랜드·미국을 거쳐 영국 웨스트엔드까지 섭렵한 <콰이어 오브 맨>은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문 생동감 넘치는 작품이다.


      실제로 <콰이어 오브 맨>을 관람한 관객에게선 ‘<원스> 프리쇼가 떠올랐다’, ‘뮤지컬보단 콘서트나 축제에 온 것 같았다’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노래·연주·탭댄스가 어우러지며 감자칩이 객석으로 날아들고, 배우들과 함께 건배하고 셀카를 찍기도 하는 유쾌한 작품이 <콰이어 오브 맨>이다.


      <콰이어 오브 맨>은 펍 ‘The Jungle’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9명의 배우는 대본인지 배우 자신의 고백인지 모를 일상과 인생 이야기들로 무대를 채우며 관객을 몰입시킨다. 극의 형식뿐 아니라 작품을 채우는 이야기 또한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무는 것이다.


      주크박스 뮤지컬 <콰이어 오브 맨>은 퀸의 ‘Somebody to love’, 건즈 앤 로지스의 ‘Welcome to the Jungle’, 시아의 ‘Chandelier’ 등의 히트곡들을 펍 밴드의 라이브 연주와 함께 들을 수 있다. 팝, 록, 포크, 아카펠라 등 다양한 음악 장르를 경계 없이 넘나드는 <콰이어 오브 맨>은 16개의 넘버로 100분의 러닝타임을 꽉 채운다. 아홉 배우의 조화로운 하모니와 음악이 만들어내는 폭발적인 에너지는, 뮤지컬의 본질은 역시 음악이라는 걸 보여준다.


      펍 ‘The JUNGLE’을 채우는 아홉 인물엔 총 19명의 배우들이 캐스팅됐다. 펍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관찰자이자 이야기꾼인 POET 역은 이충주, 김지철, 임준혁이 연기한다. 감성적인 이상주의자 ROMANTIC 역엔 신은총과 손진욱이 이름을 올렸으며, 펍의 분위기 메이커이자 예상치 못한 진심을 품고 있는 JOKER 역할엔 정찬영과 강윤석이 캐스팅됐다. 말 대신 음악으로 대화하는 MAESTRO 역은 박찬양과 송권웅이, 이름처럼 쉽게 흔들리지 않지만 말 못 할 이야기를 간직한 남자 HARD MAN은 김도현과 김방언이 연기한다.


      체격은 거대해도 마음만은 순수하고 따뜻한 BEAST 역엔 문시온과 주민혁이, 펍의 바텐더인 BARMAN 역할엔 유성재와 박두희가 이름을 올렸다. 고장 난 것은 무엇이든 고치는, 말수는 적지만 믿음직한 HANDYMAN엔 권오환과 이성훈이, 한번 말하기 시작하면 이야기를 멈출 수 없는 BORE 역할엔 강리운과 이연승이 캐스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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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출 닉 두드슨은 “한국 배우들의 역량이 매우 뛰어나다. 배우끼리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까지 갖추고 있어 최고의 공연이 될 것이다”라고 개막 전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해외협력음악 수퍼바이저 알리스테어 히긴스 또한 “오디션을 위해 특정 악기를 직접 배워서 온 배우도 있었다”라고 밝히며 “오디션을 마치고 영국 현지 팀에게 한국 배우들의 뛰어난 기량과 재능을 자랑했을 정도”라며 한국 배우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


      극장 전체가 펍이 된 것만 같은 특별한 무대, 배우와 관객이 적극적으로 교감하는 형태 또한 작품의 특징이지만 <콰이어 오브 맨>이 빛나는 가장 큰 이유는 음악이다. ‘노래하는 남자들’이 메인 콘셉트인 작품의 배우들은 합창으로 구성된 모든 넘버를 고도의 집중력으로 소화하며 악기 연주, 안무와 연기까지 선보인다.


      2026년 가을과 겨울. 이들의 노래와 이야기를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특별한 경험과 함께, 유쾌한 에너지를 실컷 누릴 수 있는 <콰이어 오브 맨>은 2027년 1월 3일까지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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