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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당신] 저의 취향을 소개합니다. [자기소개]

여러분의 삶의 낙은 무엇인가요?

by 조은정 에디터
2026.07.28 14:20

여러분은 삶의 낙이 무엇인가요? 저는 삶의 낙이 곧 취향에서 비롯된다고 봅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일상에서 채워나갈 때 자연스레 즐거움이 따라오기 마련이거든요. 그래서 이번 자기소개는 제 삶의 낙과 취향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첫 번째 삶의 낙은 ‘영화와 드라마’입니다. 보는 것을 넘어 그 안에 의미를 찾아내는 걸 좋아해서 작품의 메시지를 스스로 투영해 보곤 합니다. 그래서 유독 일상을 주제로 한 작품에 마음이 끌려요.


저는 평소 작품을 볼 때 주기적으로 관심 있는 장르가 달라지기도 하는데요. 딱 꽂히는 장르가 생기면 관련 작품을 찾아보는 편입니다. 한때는 미국 하이틴 영화에 빠져 지냈고, 어느 날은 애니메이션만 줄곧 보고, 또 중화권 드라마에 흥미를 느껴 매일 중국어 공부를 하는 것처럼 지내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일본 작품에 빠져 지내고 있어요. 조용하고 느리게 흘러가는 전개, 무해하고 소박한 감성을 좋아합니다. 특히 일상의 소중함을 보여주는 작품에 관심이 많아요. 이러한 작품들은 특유의 잔잔한 감성으로 평범한 하루가 결코 지루하지 않다는 걸 말해줍니다. 마치 별거 아닌 제 일상이 굉장히 특별하게 느껴지도록 만들어줘요. 그래서 더욱 열심히 살아가자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이와 관련해서 일상의 소중함을 담은 일본 작품 3편을 소개해 드릴게요.

 

 

 

영화 <퍼펙트 데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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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이야기한 일본 작품의 매력을 가장 잘 표현한 작품입니다.

 

영화 <퍼펙트 데이즈>는 공공시설 청소부 히라야마의 매일 반복되는 하루를 보여줍니다. 처음 이 작품을 봤을 때 어떻게 평범한 일상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까 정말 감탄의 연속이었어요. 몇 마디 없는 대사와 똑같은 장면이 지루할 수 있을 법도 한데, 오히려 무언가 끌어당기는 강력한 힘이 존재했습니다. 이는 음악이 한몫했다고 생각합니다. 적절한 타이밍에 흘러나오는 올드팝이 영화에 계속 몰입하게 만들었어요. 영화가 끝난 후 며칠 동안 올드팝에 빠져 지내기도 했습니다.

 

이 작품을 보며 완벽한 하루에 대해 많은 질문을 던져보았어요. 스스로 내린 결론은 완벽한 하루란 없고 완벽에 가까운 하루만 존재한다는 거였습니다. 또한 루틴한 삶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일종의 방패이자 하나의 의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영화 <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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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소개할 작품은 최근에 감명 깊게 본 영화입니다.

 

영화 <안경>은 휴대전화가 터지지 않는 조용한 바닷가의 작은 마을로 여행을 떠난 타에코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은 특별한 마을 사람들과 함께 지내며 마음의 여유를 찾아가요. 살다 보면 팍팍한 일상을 잠시 벗어나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은 순간들을 자주 마주하곤 합니다. 그런 순간에 이만한 영화가 없습니다. 평화롭고 한적한 마을의 모습과 오디오를 채우는 자연의 소리가 큰 힐링으로 다가와요. 그런 고요함이 마음속에 해방감을 주었습니다.


영화 <안경>은 조급하고 초조한 마음을 내려놓으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사색’이라는 요소가 주요한 장치로 나와요. 잡생각이 많아 사색과 거리가 멀던 저는 이 작품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사색이란 떠오르는 생각들을 억지로 지우기보다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놔두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드라마 <행복은 먹고 자고 기다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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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은 건강한 삶에 관한 드라마입니다.

 

약선 요리로 건강을 챙기고 이웃들과 교류하며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이야기예요.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는 건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입니다. 신체와 정신은 뗄 수 없는 존재인 만큼 건강한 신체에서 맑은 정신이 나옵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을 돌보듯 자신을 챙겨야 합니다. 평생 함께해야 하는 본인을 미워하면 앞으로의 삶이 힘들어지니까요. 나에게 좋은 것을 먹이고, 좋은 것을 입히고, 좋은 생각을 하게 만들면 그만큼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믿어요. 그렇게 이 작품은 나를 사랑하고 아껴주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

 

지금까지 저의 첫 번째 삶의 낙을 이야기했다면, 다음으로 두 번째 삶의 낙을 소개하겠습니다. 바로 ‘커피와 카페’입니다.


저는 일상에 빠질 수 없는 존재로 커피를 꼽고 싶어요. 커피 한 잔이 하루를 깨우고, 그날의 기분을 상쾌하게 만드니까요. 언제부터 커피를 좋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커피를 즐기게 되면서 카페를 자주 방문하게 되었고, 어느새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콘셉트와 각기 다른 분위기, 골라 먹는 재미가 있는 메뉴들까지 카페는 정말 다채로운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방문한 카페를 기록하는 SNS 계정도 운영하고, 여행을 갈 때면 가장 먼저 카페를 찾아보곤 합니다.


저는 뚜렷한 카페 취향이 있습니다. 우드 톤 인테리어의 포근한 공간과 그윽한 감성이 느껴지는 곳을 좋아해요. 대부분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카페 분위기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데요. 이번에는 저의 취향이 느껴지는 카페 3곳을 골라봤습니다.

 

 

 

TART 티에이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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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사회로 용산에 갔을 때 발견한 카페입니다. 고즈넉한 분위기와 함께 메뉴에 반한 곳이에요.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를 페어링해 즐길 수 있는 것이 매력입니다. 이날은 가볍게 차를 마시고 싶어서 커피 대신 호박차와 추천 디저트인 막걸리 타르트를 주문했어요. 직접 찻잎 향을 맡아본 후 메뉴를 선택할 수도 있답니다. 이름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막걸리 타르트가 가장 궁금했는데요. 부스스 씹히는 부드러운 식감과 은은하게 퍼지는 막걸리 향이 정말 고급스러웠어요. 지금까지 먹어 본 디저트 중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이렇게 아늑한 공간에서 즐기는 티타임은 언제나 행복한 것 같아요.

 

 

 

고요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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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부터 취향 저격인 카페입니다. 방문한 지 꽤 시간이 흘렀지만 사진만 봐도 저의 취향이 한가득 담겨있네요. 작은 산장처럼 편히 쉬다 갈 수 있는 안온한 공간이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거기다 커피 맛집이기도 한 이곳은 핸드드립 전문점답게 커피 내리는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어요. 커피가 추출되는 과정을 보고 커피를 천천히 음미하는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여기에 제철 과일을 활용한 계절 디저트까지 곁들이면 저의 완벽한 취향이 완성됩니다.

 

 

 

Haowu Spirit 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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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대만 드라마 <상견니>의 촬영지로 유명한 브런치 카페입니다. 많은 국내 카페를 제치고 외국 카페를 소개하는 이유는 그때의 기억이 정말 행복했기 때문이에요. 지금도 그날을 떠올리면 당장 대만으로 떠나고 싶은 마음입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와 잘 어울리는 곳이었어요. 원하는 창가 자리에 앉아 조용히 아메리카노와 치즈 케이크를 먹으며 비 오는 대만 길거리를 바라봤습니다. 저는 카페에 갔을 때 이런 시간을 가장 애정해요. 평온한 공간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멍하니 있거나 책을 읽으며 여유로움을 즐기는 거죠.


여기까지 제 삶의 낙이자 취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제가 이 글을 통해 전하고 싶은 건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아가는 삶은 즐겁다는 것입니다. 취향을 하나씩 쌓아가다 보면 힘든 순간을 버텨낼 힘이 생기고 인생을 조금 더 즐겁게 살아갈 수 있어요. 여러분도 사소하더라도 좋아하는 것을 탐구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 소소한 낙이 든든한 삶의 버팀목이 되어줄 거예요.

 

 

 

컬쳐리스트 조은정.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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