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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하이퍼팝(Hyperpop)을 아세요? [음악]

과잉을 통한 아름다움의 역설

by 원미 에디터
2026.05.31 12:11

 

 

너무 바쁜 5월이었다.

    

벌써 5월이냐고 물은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한 달이 흘러 6월을 코앞에 두고 있다. 5월은 때에 맞지 않게 무더웠고, 해내야 하는 일들을 하나씩 해치우다 보니 어느덧 다 지나가 있었다. 그렇지만 언제나처럼 틈틈이 음악을 즐기는 것은 잊지 않았고, 어쩌면 그게 내가 바쁜 일상에서 숨 쉴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을지도 모른다. 


요새 내 귀를 사로잡은 장르는 하이퍼팝(Hyperpop)이다. 말 그대로 Hyper된 팝을 뜻하는 이 장르는, 기존의 전형적이고 대중적인 팝 음악에 과장된 질감과 요소들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하이퍼팝이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던 것은 2024년 여름을 강타했던 찰리 XCX의 [BRAT]을 통해서였다. 당시만 해도 “이 장르를 자주 듣기는 힘들겠다”라고 생각했던 내가, 2년이 지난 지금 누구보다도 몰입해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1. underscores


 

 

 

underscores는 미국의 일렉트로팝/하이퍼팝 아티스트로, 2013년에 사운드 클라우드에 여러 가지 곡을 올리면서 활동을 시작했다.

 

2026년 3월 20일에 세 번째 정규 앨범 [U]를 발매했는데, 이 앨범을 통해 하이퍼팝에 대한 나의 편견이 깨졌다.

 

이전에는 그저 시끄럽기만 한 음악으로 생각했다면, Underscores의 음악은 시끄러움과 동시에 다양한 감정과 서정적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전곡이 버릴 것 없이 훌륭하니, 쭉 감상해 보며 이 장르의 매력을 느껴보길 바란다.


 


2. Yves (이브)


 


 

이달의 소녀 시절부터 지켜봐 온 이브는 현재 솔로 아티스트로서 놀라운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과거에는 춤을 잘 추는 아이돌이라는 이미지가 있었다면, 이제는 하이퍼팝, 일렉트로팝을 가미한 수준 높은 작업물들을 내놓는 멋진 아티스트가 되었다.

 

케이팝을 넘어 최전선의 트렌디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그녀의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PinkPantheress와 함께한 ‘Soap’, 앞서 언급했던 Underscores와 함께한 ‘Do it’ 등 글로벌 아티스트들과의 끊임없는 협업 또한 인상적이다.

 

지난 4월 17일에 발매한 [NAIL]에서도 완성도 높은 세련된 사운드를 보여주니 들어보기를 권한다.

 

 

 

3. ILLIT(아일릿)


 

 

 

최근 아일릿의 앨범을 듣다가 강렬한 인상을 받은 곡이다.

 

앞서 설명한 Underscores의 하이퍼팝 느낌이 강하게 담겨있는 이 곡이, 케이팝 주류 아이돌의 앨범에 자리 잡았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차분하게 쌓다가 템포 변화를 이용해 하이라이트를 터트리는 것이 인상적이며, 후반부의 밀도 있는 사운드는 대미를 장식한다.

 

이처럼 우리가 익숙하게 듣는 케이팝 안에도 하이퍼팝은 이미 스며들어 있다.

 

여전히 하이퍼팝이 정신없는 음악이라고 생각하는가? 물론 과거의 나처럼 누군가에게는 시끄러운 소음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안에 담긴 서정적 아름다움을 한 번이라도 경험한다면, 하이퍼팝의 거부할 수 없는 매력에 빠져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혼란 속 피어나는 아름다움을 경험해 보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컬쳐리스트 명함.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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