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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10년 만에 돌아오는 그 여자, 연극 '홍도'

1930년대 신파극의 재탄생

by 김나윤 에디터
2026.04.02 11:04

 

 

홍도_최종 포스터 이미지.jpg

 

 

'10년 만에 돌아온다'라는 수식어는 아무 작품에나 붙지 않는다.

   

무수한 공연이 재공연을 기약하기 힘든 상황에서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의 세월을 건너 다시 돌아왔다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작품성에 대한 창작진의 자신감이 있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일 테다. 여기에 극단 창단 2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라고 하면 의미는 더 극대화된다. 4월 10일부터 26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되는 연극 <홍도>의 이야기이다.

 

연극 <홍도>는 극공작소 마방진의 창단 20주년을 기념하여 올라오는 공연으로, 지난 2014년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초연된 바 있다. 이 작품은 1930년대의 대표적인 신파극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임선규 작)를 각색했는데, 오빠의 학업을 뒷바라지하는 기생 '홍도'를 주인공으로 하여 그의 사랑과 비극을 그린 화류비련극(기생을 주인공으로 한 신파극)이라고 할 수 있다.

 

초연 당시 고선웅 연출 특유의 표현법이 호평을 받으며 다수의 상을 석권했고 해외에서도 큰 반응을 얻었다. '동아연극상' 연기상(2014), '이데일리 문화대상' 연극 부문 최우수상(2015), '예술의전당 예술대상' 연극 부문 최우수상 및 연출상(2016) 등을 수상함과 동시에 2016년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립극장에 초청되기도 했다.


10년 만에 돌아온 <홍도>는 미장센의 측면에서도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아무것도 없는 새하얀 무대에 사람 인(人)을 형상화한 구조물만으로 지붕을 표현하고, 세계적인 디자이너 차이킴(김영진)의 한복 의상을 활용해 작품이 지닌 한(恨)의 정서를 세련되게 빚어낼 예정이다.


배우 역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주인공 '홍도' 역으로는 브라운관은 물론 연극 <바닷마을 다이어리>, <낮잠> 등으로 무대에 서 온 배우 박하선, 초연 당시 애절한 연기를 펼쳤던 '오리지널 홍도' 배우 예지원, 연극 <포쉬>, <밤에 찾아오는 구원자>,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 등에서 호연을 펼쳐 온 배우 최하윤이 캐스팅되었다. 더불어 평소 고선웅 연출과 꼭 작업해 보고 싶었다던 배우 정보석이 '광호 아버지' 역으로 새롭게 합류하여 작품에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작품의 각색과 연출을 맡은 고선웅 연출은 "감정은 덜어내고 담백하게. 격조도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홍도는 선량했지만 결국 죄를 짓는다. 선한 사람이 죄를 짓지 않도록 나쁜 사람들이 마음을 고쳐먹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연극 <홍도>는 서울 공연이 끝난 후 5~6월에는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대구 수성아트피아,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포항문화예술회관, 밀양아리랑아트센터, 부산시민회관, 안성맞춤아트홀 등 전국 7개 도시를 순회하며 다양한 관객 앞에서 선보여질 예정이다.

 

10년 만에 돌아온 연극 <홍도>가 새로운 시대, 새로운 무대를 만나 어떤 모습을 보여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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