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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너 자신을 알라 – 메멘토 북

나를 설명하는 방법

by 손수민 에디터
2026.02.18 11:00

 

 

평소 나는 스스로에 대해서 알아가는 걸 즐긴다. 그런 나에게 이번 책인 ‘메멘토 북’은 무척이나 반가웠다. 나 자신을 알아보는 질문들은 하면 할수록 곱씹게 되고, 가끔은 어떤 면에서 아예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만들기 때문에, 과연 ‘메멘토 북’은 나에게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흥미가 일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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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아서 펼쳐봤을 때 내가 생각했던 형식은 아니었다. 나의 기억과 생각, 변화를 기록하는 책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뭐랄까, 자문자답 다이어리와 같은 형식을 예상했었다. 그런데 책을 펴보니 약간 다른 구조였다.

 

질문 하나와 적을 수 있는 부분, 이런 배치는 비슷했지만 내가 적는 부분이 좀 더 많이 부여되었다. 또 다른 자문자답 책과는 달리 새로운 질문들이 많이 있었다.

 

이 차이는 나에게 상반된 감정을 가져왔다. 예상에서 벗어난 다른 느낌의 질문들과 구조에 조금은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그러기도 잠시, 순식간에 그런 감정을 지워버린 건 흥미로움과 두근대는 마음이었다. 이 새로운 질문들에 대한 나의 모습들을 채워나가다 보면 내가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또 다른 나를 만날 수 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너 자신을 알라"


 

이 말은 소크라테스의 격언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런데 사실은 소크라테스가 한 말이 아니라고 한다.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을 제목으로 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누가 했던 말이었는지 찾아보는 과정 중에서 <벌거벗은 세계사>의 소크라테스 관련 영상을 접하게 되었다. 그 영상에서 말하길, 소크라테스 이전부터 존재했던 유명한 격언이었는데(아폴로 신전 기둥에도 각인되어 있다고 한다.) 소크라테스가 워낙 이 말을 사용하고 사람들에게 전하고 다녔기에 소크라테스의 명언으로 오해된 채로 알려진 것이라고 했다.

 

 

 

 

우연히 새로운 사실을 알고 오해를 바로잡게 되었다. 또 그만큼 아주 예전부터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이 유명한 격언이었을 만큼 스스로에 대해서 아는 게 중요하다고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

 

 

 

그게 바로 나를 설명하는 방법이야.

나를 돌아본다는 게, 나를 물어본다는 게, 나를 이해한다는 게.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그 계기나 이유는 무엇인지 등에 대한 질문과 생각에 잠기는 건 참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나를 잘 알아야 어떤 것이든 간에 휘둘리지 않고 나의 삶을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이라거나 대중적이라거나 많은 사람이 그렇다는 말. 다들 들어봤을 테고, 행동으로 옮긴 것도 있을 것이다. 당연히 나도 많이 하는 말이다. 그렇지만 어떤 부분은 나에게 맞게 수정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 (당연하겠지만)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생각나는 걸 말하차면 ‘치팅데이’가 있다. 다이어트나 식단을 하다 보면 가끔 입이 터지거나 달에 한 번 정도씩 치팅데이다- 하고 먹자는 글들을 자주 접했던 것 같다. 아니면 ‘제로’가 붙은 음식을 먹는다거나 대용으로 비슷하게 만든 음식을 먹는다거나 말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맞지 않은 방법이다. 지금까지 나의 모습을 돌아봤을 때 나는 먹고 싶은 게 있을 때 비슷한 음식을 먹거나 하면 오히려 더 입이 터지는 사람이다. 제로 음식을 먹는다면 ‘이건 제로니까!’라는 합리화를 하며 그냥 먹어버리는 사람이기도 하고. 그래서 나는 비슷한 음식 자체를 끊어 버리는 게 나에게 더 맞는 방법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또 내가 싫어하는 것이나 좋아하는 것을 그리고 그 이유를 안다면 다른 사람의 말에 긍정적이던 부정적이던 어떤 반응을 바로 설득력 있게 내놓을 수 있고, 관련된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나는 나 자신을 알고 이해하는 것이 삶의 기초를 다지는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뿌리를 아주 깊게 박아서 뽑히거나 무너지지 않게 말이다.

 

***

 

‘메멘토 북’은 스스로에 대해서 질문하고 생각하고 답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그리고 흘러가는 시간과 생각들을 기록하면서 ‘나는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답을 내놓을 수 있게 한다.


모든 이들이 자신을 탐구하고 이해하길 바라기에, ‘메멘토 북’으로 기억을 기록해 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아트인사이트 컬쳐리스트 명함 - 손수민.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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