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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웹소설 계의 3대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 리디, 그리고 네이버 시리즈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로맨스 판타지 작품이 늘고 있다. 웹소설 뿐만 아니라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로판 웹툰 역시 흔하게 찾아 볼 수 있다. 각 플랫폼은 독점 계약을 통해 플랫폼의 웹소설 시장뿐만 아니라 웹툰 시장도 활발하게 확장하고 있다.

   

쏟아지는 로판 장르의 웹소설과 웹툰도 처음부터 이렇게 다양한 작품이 쏟아져 나온 것은 아니다. 로판 계의 교과서라 불리는 몇 작품들이 잘 닦아 놓은 기반 위로 다시 훌륭한 작품들이 쌓이고 또 쌓여서 현재의 로판 장르를 만들어 낸 것이다.

 

교과서라 생각하는 작품은 모두 다를 수 있다. 가령, 육아물의 교과서는 『황제의 외동딸』이 있을 수 있다. 현재 로판 장르에서도 특히나 유행을 끌고 있는 육아물의 클리셰 요소는 모두 이 작품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외에도 엑스트라 빙의물의 교과서로 유명한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역시 아직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해당 작품은 원작의 삽화 작가가 웹툰 그림 작가까지 맡아서 뛰어난 원작 고증으로 인해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그리고 회빙환 중 빙의의 교과서, 책빙의 과정을 독창적으로 풀어내어 설득력과 작품성을 모두 챙긴 작품이 있다. 준수한 웹툰 작화로도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 『그녀가 공작저로 가야 했던 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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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작품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웹툰 기준으로 리뷰가 진행된다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책빙의에 부여한 개연성


 

『그녀가 공작저로 가야 했던 사정』, 이하 '그공사'는 책빙의가 흔하지 않던 시절, 훌륭하게 빙의를 풀어내어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책빙의의 시초이자 교과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회빙환이 흥하기 시작했던 2010년대 중후반에 거의 유일하게, 책빙의라는 원인에 뚜렷한 서사를 부여한 작품이다.

 

'그공사'의 주인공 박은하는 자신이 읽은 소설, 『베아트리스』의 주인공 베아트리스의 친구인 레리아나에 빙의한다. 원작 여주의 친구 포지션. 지금은 클리셰로 자리 잡은 설정 중 하나로, 어느 로판을 읽어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설정이다. 요즘은 원작의 악녀 혹은 엑스트라에 빙의하는 설정도 늘었지만, 따지고 보면 레리아나도 원작에선 빨리 죽고 마는 엑스트라였으니, 엑스트라 빙의물의 시초라고 봐도 될 거 같다.

 

원작의 레리아나는 약혼자에 의해 사망하게 되는데, 이 사건을 기점으로 원작이 시작된다. 유학 중이던 베아트리스는 친구의 죽음을 듣고 귀국하게 되고, 레리아나를 죽음으로 몰고 간 약혼자를 저지하면서 훌륭하게 레리아나의 가문인 맥밀런 남작가를 지켜낸다. 이 과정에서 왕국의 공작이자 왕의 유일한 남동생, 그리고 원작의 남주인공인 노아와 이어지게 된다.

 

원작의 내용을 모두 알고 있는 레리아나가 죽음을 피하기 위해 하는 행동을 우리는 너무나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지금은 클리셰를 넘어 공식으로 자리 잡은 계약 결혼을 제안하는 것이다. 레리아나의 목적은 자신을 암살하는 약혼자와의 파혼이었기에 계약 약혼을 제안하게 되는데, 맥밀런 남작가보다 높은 가문인 약혼자의 가문을 저지할 수 있는 상대는 공작인 노아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이후부터는 '맛있는 아는 맛'이 이어진다. 노아는 비밀을 지키기 위해, 레리아나는 생존을 위해 둘은 계약 약혼을 하게 되고 레리아나는 전 약혼자를 인생에서 치워버리는 데 성공한다. 노아 역시 계획을 성공적으로 이어나가게 되었고, 그렇게 둘은 점차 사랑에 빠진다.

 

물론 중간 중간 레리아나는 이 감정을 부정하는 모습을 보인다. 원작의 여주인공인 베아트리스와 노아가 사랑에 빠지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확신을 주는 노아 덕에 그의 사랑을 완전히 신뢰하게 되었으며, 원래 레리아나의 영혼이 들어간 베아트리스를 저지하는 데도 성공한다. 이후 노아와 레리아나는 결혼식을 올리며 행복하게 살게 된다는 아름다운 해피 엔딩이다.

 

이 과정을 따라가며 독자는 레리아나와 함께 한 가지 의문을 품게 된다. 과연 원래 레리아나의 영혼은 어디로 갔을까? 그리고 이 사실은 예상 외로 빠르게 밝혀 진다. 레리아나가 신녀의 도움으로 봤던 몸의 기억을 통해 원래 레리아나의 영혼이 지금의 베아트리스에게 갔다는 걸 어렵지 않게 추측할 수 있다.

 

세상의 본질을 꿰뚫고 있는 이 신녀의 입을 빌려 우리는 레리아나가 어떻게 빙의하게 되었는지를 알게 된다.

 

세상의 모든 인물들의 육신은 여신이 빚은 인형이다. 그리고 육신을 담당하는 영혼은 여신이 바라는대로 움직이고 있으며, 신녀는 여신을 '질 나쁜 극작가'라고 디스할만큼 완전히 자기 멋대로 세상을 움직이고 있는 것이었다.

 

원래의 레리아나는 또 다른 신녀와 접촉하여 자신의 영혼을 베아트리스의 몸 안으로 밀어넣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베아트리스의 영혼은 추방당하여 대한민국에서 박은하로 환생하게 된다. 추방 당한 원래 베아트리스의 영혼을 되찾아오기 위해 여신은 박은하를 찾아가게 되고, 멋대로 그 세계 속으로 박은하를 환생시키는데, 베아트리스의 몸을 차지하고 있던 레리아나의 영혼으로 인해 박은하가 레리아나의 몸으로 들어가게 된 것이다.

 

원래의 레리아나, 즉, 본작의 베아트리스가 친구의 몸을 차지하려고 했던 이유는 상당히 본질적이다. 여신의 극인만큼, 세상 모든 사람은 그녀의 입맛에 맞게 행동하게 된다. 그리고 레리아나와 베아트리스, 노아, 그 외 그공사 내 인물들이 살아가는 이 세계의 주인공은 베아트리스이다. 그것이 바로 여신이 정한 역할이다.

 

늘 주인공인 베아트리스. 화사한 미소, 아름다운 얼굴, 따스한 마음씨를 가진 베아트리스를 향한 열등감과 질투심으로 원래의 레리아나는 결국 그녀의 몸을 차지하겠다고 결심하기까지 이른 것이다.

 

내 삶의 주인공은 나라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건 당연한 이치이다. 그러나 레리아나의 소심함에서 시작된 열등감은 결국 그녀의 세상 속 주인공은 베아트리스라고 생각하는 처지가 되었다. 이 세계는 근본적으로는 여신의 극이니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베아트리스의 몸에 영혼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 각종 악행을 저지르고 마는 행동까지도 단순 동정심에서 끝날 수 있을까?

 

결국 모은 사건의 원흉은 여신이다. 자신의 입맛대로 사람의 운명을 결정하는 건, 그러기 위해 여신이 존재하는 거지만, 그 사실을 알게된 당사자는 결코 기분이 좋다고만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독자들이 베아트리스(원래의 레리아나)를 마냥 불쌍하다고만 여길 수 없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였다. 그녀가 주인공이 되기 위해 저질렀던 수많은 악행 중 사람을 살해하는 일도 포함되어 있었다. 상해를 입히고, 불을 지르고, 사람을 죽이려 했던 수많은 시도는 어떤 이유에서든 정당화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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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아트리스(레리아나)는 마지막 순간에도 여신이 정한 운명은 바꿀 수 없다고, 자신의 행동은 죽음을 피하기 위한 정당한 행동이었다고 합리화를 한다. 하지만 레리아나(박은하)는 그 말에 동의를 할 수 없었다. 빙의된 직후부터 그녀는 수많은 운명을 자기 손으로 바꿔왔다.

 

결국 베아트리스와 사랑에 빠지지 않은 노아를 시작으로, 자신을 암살하려던 전 약혼자를 시원하게 치워버리고, 공작저의 기시단들과 대신관을 비롯한 좋은 인연을 새롭게 만들어왔다. 물론 여신의 본질을 어느 정도 꿰뚫은 베아트리스(레리아나)가 끝끝내 여신의 극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도 이해가 간다. 하지만 여신은 역할을 정해주었을 뿐이지, 그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운명은 개인의 몫이다.

 

레리아나(박은하)는 졸곧 죽음의 위협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처음에는 그녀의 전 약혼자로 인해, 후에는 완전히 베아트리스의 몸에 안착하려는 원래의 레리아나 때문에 늘 죽을 위기에서 살았다. 하지만 그녀는 항상 살아 돌아왔고, 이것이 어쩌면 운명을 바꾸기 위한 첫 단계일지도 모른다. 주어진 역할이 단명이라면, 그 운명을 자신의 노력이 닿는 데까지 바꾸면 되는 것이다.

 

그공사는 여신이라는 존재와 그녀의 역할을 세심하게 설정하여 책빙의가 그저 어떠한 힘에 의한, 작품의 시작을 위한 도구가 아닌 세계의 본질과 맞닿아있는 부분에서 꼭 필요한 설정이었다는 걸 보여준다. 책빙의물에서 이정도로 본질을 꿰뚫는 전개는 그공사가 거의 최초였고, 앞으로도 찾아보기 힘든 디테일한 구조이다. 게다가 이 서사를 마냥 무겁게 풀어낸 것이 아닌, 아는 맛을 맛있게 풀어내는 동시에 적절히 녹여냈고, 독자가 이해할 수 있는 선에서 적당한 생략과 추가를 통해 탄탄한 전개를 갖고 있는 클리셰의 교과서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캐릭터의 매력


 

전개가 탄탄한 것도 중요하지만, 그 전개를 이끌어가는 캐릭터의 매력 또한 작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는 로판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어느 미디어를 봐도 전개를 잘 이끌고 가는 캐릭터가 중요하다는 걸 우리는 체감할 수 있다.

 

그공사 또한 캐릭터 하나 하나의 매력이 돋보인다. 우선 본작의 여주인공인 레리아나는 연애 쪽으로는 영 눈치가 없는 일반적인 로맨스물의 여주인공 노선을 완전히 벗어났다. 그녀는 노아의 사소한 변화로 노아가 그녀에게 마음이 있다는 걸 바로 눈치 챘다. 어떤 짓을 해도 자신을 좋아하는 지 모르는 여주인공 속성을 내다 버린 경우이다.

 

이 눈치는 남주인공 노아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서브 남주인 저스틴을 칼같이 끊어내는 장면에서, 그녀가 여타 로맨스물의 여주와는 다른 부분이 확실하다는 걸 보여준다. 저스틴은 레리아나에게 호감 반 호기심 반으로 다가간다. 그는 우연히 주운 레리아나의 약혼 반지를 돌려주겠다는 댓가로, 함께 저녁 식사를 하자고 제안한다. 클리셰를 따라가려면 레리아나는 그에게 흑심이 있는 지 전혀 모르는 상태로 그의 제안을 수락하고, 이를 목격한 남주의 질투 혹은 사교계의 추문이 따라오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레리아나는 약혼자가 있는 상태에서 괜한 말이 나오는 행동을 하는 건 옳지 않은 행동이라며 그의 부탁을 잘라낸다. 약혼 반지는 공작가에서 준비한 것이라 상당히 비쌌고, 레리아나 역시 그걸 잃어버린 걸 알게 되었을 때 걱정이 심했을만큼 반지를 찾기 위해 여러 모로 노력을 많이 했다. 어쩌면 반지를 손쉽게 되찾을 수 있는 기회였지만, 그녀는 스스로의 신념이 더 중요했기에 이를 거절한다. 물론 레리아나는 저스틴에게 다른 마음이 있다는 것도 알아차렸다.

 

독자에게 고구마를 선사하지 않는 레리아나도 원작을 무시하지 못하고 고민하는 부분이 있었다. 원작 여주인 베아트리스와 원작 남주인 노아가 결국 언젠가는 사랑에 빠질 거라 생각해, 둘을 이어주려 했던 적이 잠깐 있었다. 아주 초반이기는 하지만 이로 인해 저스틴과 엮이게 되었으니, 나비효과라고 볼 수도 있겠다.

 

해당 클리셰는 빙의물에서 지주 등장하는 요소이다. 주로 남주와 여주의 사랑에 위기를 주기 위한 몇 가지 요소 중 하나인데, 자주 등장하지만서도 우리가 아예 이해하지 못 하는 행동은 아니다. 이 클리셰가 등장할 때 빠지지 않고 댓글로 달리는 예시가 하나 있다.


만약 당신이 '명탐정 코난' 혹은 '이누야샤'에 빙의했다고 가정해보자. 당신은 주인공 혹은 주역이 아닌 엑스트라에 빙의했다. 열심히 적응하며 살아가던 중, 어쩌다 보니 주인공 일행과도 친해지게 된 당신. 그런데 어느 날, 남도일 혹은 이누야샤가 미란이, 가영이가 아닌 당신이 좋다고 고백을 한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해당 두 작품을 보지 않았더라도 도일이의 짝은 미란이, 이누야샤의 짝은 가영이라는 걸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이런 엑스트라에게 고백이라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필연적으로 이 고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그들의 짝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따로 있으니까.

 

책빙의물의 여주들도 같은 생각일 것이다. 진 남주가 원작 남주가 아닌 경우를 제외하고는, 아마 대부분은 이런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 할 것이다. 로판을 감상할 때, 이 부분만큼은 해당 예시를 떠올리며 유연하게 넘어가길 바라는 작은 소망이다.

 

레리아나 뿐만 아니라 노아 역시도 많은 소녀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중 하나이다. 잘생긴 외모, 설정 상 왕국에 하나 뿐인 공작,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다정한 모습,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무엇이든 하는 행동,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약간(?)의 집착까지. 요즘 대세는 백마 탄 왕자님이 아니라 마차 탄 공작님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설정이다.

 

노아는 레리아나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보인다. 레리아나가 베아트리스를 죽이게 된 최후반부에서도, 그는 아무것도 모르는 레리아나가 이대로 감옥에 갇히면 어쩌나 걱정하고 있을 때 함께 저 멀리 있는 섬으로 떠나자며 그녀를 안심시킨다. 후에 베아트리스가 왕비 시해 사건의 진범으로 붙잡히고, 레리아나는 그런 베아트리스를 잡은 사람으로서 처벌을 받지 않게 되었지만.

 

물론 노아도 처음부터 레리아나를 사랑했던 건 아니다. 오히려 제 약점을 쥐고 계약을 제안하는데, 신뢰를 쌓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는 관계였다. 그러나 그녀가 납치를 당했던 초반부를 시작으로, 신뢰를 완전히 쌓기도 전부터 레리아나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외전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어쩌면 계약을 제안했던 그 순간 첫눈에 반한 거 같다고 회상한다. 질리도록 받았을 선망이나 욕망의 눈빛이 아닌, 생존을 위해 또렷하게 쳐다보는 그 녹색 눈동자에 반하게 되었다고 직접 이야기 한다. 레리아나도 노아의 신분을 보고 접근한 건 사실이지만, 오직 생존이라는 하나의 목적만으로 접근을 한 게 어쩌면 신선하게 다가온 건 아닐까? '나를 이렇게 대한 여자는 네가 처음이야.'의 로판 버전이라고도 할 수 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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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공사는 잘 만든 작품이라는 말이 전혀 과하지 않다. 로판을 좋아하는 독자들은 돌고돌아 그공사로 오게 된다는 말을 우스갯소리로 한 적이 있다. 그 정도로 계속해서 생각이 나고, 어디를 봐도 이만한 작품이 없다는 감상을 받는다.

 

로판이 취향인지 아닌지 알고 싶으면 그공사를 보라는 말도 있다. 이미 로판계의 교과서로 자리 잡았지만, 그 속에 있는 서사와 개연성, 그리고 그걸 끌고 가는 캐릭터의 역량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사안이다.

 

긴 설 연휴 동안 그공사와 함께 로판 속으로 빠져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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