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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다시 사랑에 빠지는 널 보는 건 힘들기에 [음악]

짝사랑의 다양한 형태에 대하여 (1)

by 임가은 에디터
2025.11.15 07:32

 

 

사람은 인생에 한 번쯤, 누군가를 홀로 사랑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어떤 형태의 외사랑을 해보았는가? 조용히 마음만을 품은 사랑?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사랑? 이처럼 짝사랑, 외사랑의 형태는 여러 가지가 있다. 본 글은 그 다양한 형태의 외사랑 중, '조용히 마음만을 품은 사랑'을 나타낸 노래를 소개하고자 한다.

 

Alex Sampson의 < Play Pretend >는 음악 플랫폼 멜론에도 등록되지 않은 숨은 명곡이다. 유튜브의 한 플레이리스트 속 첫 번째 노래로 수록되며, 800만 조회수라는 숫자가 노래의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노래는 다음과 같은 가사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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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 me tell you 'bout someone special

어느 특별한 사람에 대해 얘기해 줄게

 

She's kinda perfect and I wish she knew

그녀는 참 완벽해, 그걸 그녀도 알았으면 좋겠어

 

노래하는 이가 사랑하는 그녀에 대해 소개하는 듯한 가사이다. 마치 사건의 등장인물을 알고 있으라는 듯, 혹은 나의 그녀가 너무 사랑스러워 자랑하듯, 아름다운 이의 모습을 떠올리게 만드는 가사이다. 이후 그녀와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녀는 내게 슬슬 결정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했지만, 그게 진심이 아닌 걸 알아.", "그녀는 우리가 겪은 모든 문제들을 비웃곤 했어. 항상 규칙을 어길 방법을 찾아다녔거든.", 이러한 가사는 우리에게 몇 가지 장면들을 상기시킨다. 노래하는 이가 말하는 '그녀'는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장난스러우며, 제멋대로인 성격을 가졌다는 것과, 그런 사람과 규칙을 정하며 그녀의 문제, 혹은 그들의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 화자의 모습을 말이다. 이후 화자는 "요즘엔 그녀가 웃는 걸 자주 보지 못했어."라고 말하는데, 그녀에게 무언가 일이 생겼다는 것을 암시한다.

 

I think you know it's you

그게 너라는 걸 알고 있잖아

 

위 가사를 시작으로, 해당 노래의 전달 대상자는 '제3자'서 노래하는 이가 사랑하는 '그녀'로 전환된다. 이는 가사에서 'She'가 사라지고 'You'만이 언급되는 것에서도 유추할 수 있다. "오해하지 말아줘, 난 네가 행복하길 바라. 하지만 다시 사랑에 빠지는 널 보는 건 힘들기에.." 그녀에게 전하는 말들이 적나라하게 표현되기 시작하며, 이 노래를 듣는 제3자인 우리도 그들의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Cause now I gotta play pretend

이제 난 연기를 시작해야 해

 

이를 해석해 본 내용은 다음과 같다. 화자는 '그녀'가 행복하길 바란다고, 그녀를 사랑한다는 말을 포장하여 드러낸다. 그러나 '그녀'는 아무래도 화자의 외사랑이 이어지는 동안 다른 이와의 사랑을 시작하고, 또 새로운 사랑을 찾고, 또 새로운 사람과 사랑에 빠지는 순환을 반복해온 모양이다. 그러한 상황이 꽤나 오래 이어졌는지, 화자는 당연한 듯 연기를 시작한다고 말한다.

 

Spending all of my time

내 시간을 전부 쏟아부어

 

Dancing on this fine line

가느다란 선 위에서 춤을 춰

 

It's hard to watch you fall again

다시 사랑에 빠지는 널 보는 건 힘들기에

 

'Cause now I gotta play pretend

이제 난 연기를 시작해야 해

 

I know you like the back of my hand

난 너를 손바닥 뒤집듯 너무 잘 알아

 

I want you more every day

날이 갈수록 너를 더 원하고

 

And it's hard to watch you fall again

다시 사랑에 빠지는 널 보는 건 힘들기에


'Cause now I gotta play pretend

이제 난 연기를 시작해야 해

 

가사는 비유의 문법을 꽤 많이 사용한다. 화자는 모든 시간을 쏟아부어, 즉 노력하여 가느다란 선 위에서 춤을 춘다. 이는 그가 '그녀'와의 선을 넘지 않기 위해 위태로이 지내는 모습을 나타낸다. '손바닥 뒤집듯 그녀를 잘 안다.'라는 표현은 우리가 손바닥을 뒤집는 것이 얼마나 쉬운 행동인지 알기에, 화자가 '그녀'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으며, 또 알아내는 데에 어려움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게 잘 아는 '그녀'이기에, 그녀의 모든 것이 좋고, 그녀를 더욱 원한다. 그러나 화자는 그녀가 '행복하기를' 바라니 더 이상 선을 넘지 않는다. 차마 그녀를 사랑하는 마음을 보이지 못하기에, 또다시 연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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