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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사랑'이라는 주제에 대해 나는 하고 싶은 말이 많다. 나의 깊은 생각들을 내 이전 글, 그리고 앞으로 써내려갈 글로 당신에게 전하고자 한다. 오늘의 주제는 '시간의 사랑'이다.

    

어린 시절에 풋풋하게 만나 성장하는 서로를 바라보며 마침내 사랑의 결실을 맺는 스토리는 언제나 누군가의 로망이며, 쉽지 않은 꿈이다. 다사다난한 연예계에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면, 믿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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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비버는 어린 나이에 성공한 천재 가수이다. 그의 음색은 특별하며, 뒷받침하는 그의 외모 또한 빛이 났다. 세상의 모든 소녀들이 그를 동경했고 또 접근했지만, 저스틴 비버에게는 똑같은 '팬' 혹은 '동료'일 뿐이었다. 그러나 한창 그의 인기가 불타오를 시기, 그는 선망하는 가수가 있었다. 바로 '셀레나 고메즈', 아역 연기로 연예계에 데뷔하여 가수로 진출한 지 얼마 안 된 또래의 소녀였다. 비버는 라디오에서도 직접 그녀에 대한 칭찬을 언급했고, 둘의 이야기가 퍼져나갈 때 그들의 한 방송에서 다정한 모습을 보이며 비버가 고메즈에게 스킨쉽을 하는 장면이 송출되었다. 그 이후 둘의 러브 스토리는 전세계 청소년, 청년들의 화젯거리가 되었고, 세간의 관심을 받는 연애를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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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둘은 한창 풋풋한 사랑을 하며 다수의 연애 사진을 남겼고, 자신의 예술과 팬들 그리고 서로와 함께 성장했다. 그러나 정말 긴 시간이 흐르고 다양한 경험을 하며 그들은 어긋나기 시작했다. 저스틴 비버는 옛날의 풋풋한 소년의 모습에서 성숙함을 갖추어 나가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그는 셀레나 고메즈에게 많은 상처를 남기기도 했다. 고메즈는 그의 상처를 견뎌내는 동시에 연예계 생활, 자신의 음악, 팬, 건강 등의 측면에서 수많은 아픔을 견뎌내고 있었고, 둘은 이별하고 다시 만나기를 반복하다 결국 오랜 인연의 끝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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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비버는 고메즈와 헤어진 후 얼마 안 가 현재의 아내를 만나 결혼을 결정했다. 이 소식이 고메즈에게 들려올 쯤에도 그녀는 모든 것과 싸우고 있었으며, 끝내 그녀는 저스틴 비버의 소식에 무너져 내렸다고 전해진다. 비버 또한 고메즈와의 인연에서 많은 상처를 받았고, 견뎌냈다. 끝내 비버는 고통 속의 고메즈를 돌아봐주지 않았으며, 고메즈는 외로운 비버의 곁을 지켜주지 못했다. 겉으로 드러나는 그들의 이야기에 누구의 문제임을 단정 짓고 싶지는 않다. 그저 그들의 이야기는 그러한 엔딩을 맞이했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우리가 또 다른 짐을 짊어지게 하지 않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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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서로의 사랑인 동시에 한 명의 예술가였다. 가수라는 운명을 선택한 그들은 종종 자신의 마음을 노래에 녹여 선보이곤 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노래는 많지만, 그중에서도 나는 저스틴 비버의 < Sorry >와 셀레나 고메즈의 < Lose You To Love Me >를 소개하고 싶다.


비버는 그녀와의 이별과 만남에서 그녀를 책망하는 노래, 애정하는 노래 등 다양한 감정의 노래를 적었다. 그중에서도 < Sorry >는 제목에서도 보다시피 그녀에게 사과의 말을 전하는 곡이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자책하면서도 그녀에게 한 번의 기회를 요청한다. 또한 사과하기에는 너무 늦었냐며 이별을 후회하고 그녀를 그리워하는 가사를 담았다. 그들은 이별과 만남을 반복한 만큼 갈등이 깊었을 것이다. 그 과정에서 비버는 그녀를 그리워하지 않은 순간이 없었으리라 짐작할 수 있으며, 결국 소중한 이를 잃은 뒤에야 그 그리움의 고통이 가장 크게 찾아왔을 것이다.


고메즈는 오히려 그에 대한 미련과 후회를 담은 곡을 내지 않았다. 그녀는 그와의 이야기를 담은 노래를 애초에 많이 내지 않았으며, 완전한 이별 후에야 한 두 곡 정도를 적었을 뿐이었다. 그 중에서 가장 절절하고 고평가되는 곡이 < Lose You To Love Me >이다. 이 곡에서는 크게 그녀가 받은 상처와, 그를 잃고 얻은 것에 대한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비버가 준 상처를 상징적으로 전달하고, 자신에게 그는 맹목적으로 사랑한 사람이자, 자신의 전부를 내어준 소중한 인연이었음을 밝힌다. 그렇게 사랑하고 애정한 만큼 그에게 받은 상처는 더 날카로울 뿐이었다. 고메즈는 그를 사랑하며 놓쳤던 다른 사랑을 찾았다고 말한다. 바로 '자기 사랑'이다. 그를 잃음으로써 고메즈는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고 말이다.


그들의 노래는 미련과 죄책감, 슬픔과 후련함이 담긴 듯하다. 감정선은 비슷할 수 있으나, 그들이 이 긴 인연을 끊은 후 느낀 바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두 노래로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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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까지 사랑할 것만 같던 저스틴 비버와 셀레나 고메즈, 그리고 지금 내 옆의 연인, 그 외에 다른 연인들까지. 사람은 언제나 겉으로 보이는 것으로 모든 것을 결론 짓곤 한다. 또한 시간의 무서움과 익숙함에 대해 무감각하여 비슷한 결말을 맞이한다. 우리는 항상 그와 환상적인 미래를 약속하지만, 그건 앞만 보고 달리는 개인 경주와 다를 바 없다.

 

나는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한 가지를 물어보고자 한다.


"미래와 현재, 무엇이 더 중요한가?"


물론 답이 없는 질문이다. 그러나 람과의 인연에서 하나를 고르고자 한다면 나는 현재를 택하겠다.

 

앞(그와의 환상적인 미래)을 바라보며 뛰는 나, 그런 내 옆의 소중한 이가 망설이거나 넘어진다면, 앞만을 보고 뛰는 당신은 절대 알아차리지 못할 것이다. 그 사람(현재 내가 사랑하는 그)을 바라보다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지라도, 당신이 사랑하는 그 사람이라면, 그와 함께라면 지체된 걸음도 다시, 더 나아갈 수 있을테니.

 

부디 영화같은 사랑에 눈이 멀어, 그대의 소중한 사람을 버리고 떠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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