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10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4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경험과 추억을 쌓았다. 떨림과 설렘을 동시에 안고 지원한 아트인사이트 공연 모임.
평소라면 혼자 공연을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오늘의 감정을 마음속으로만 정리했을 테지만 이번에는 조금 달랐다.
이번 모임에서는 뮤지컬 <프리다>, 영화 <스탑 메이킹 센스>, 그리고 서울숲재즈페스티벌까지 함께 즐겼다.
장르도, 느낌도 모두 달랐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좋았다. 그 덕분에 서로의 취향을 공유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금방 가까워질 수 있었다. 누군가는 음악에 몰입했고, 누군가는 배우의 미세한 표정과 동작에 집중했다. 그 모든 시선들 사이에서 혼자였다면 놓쳤을 장면들을 다시 발견할 수 있었다.
공연 앞뒤로 카페에 모였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오가는 여러 이야기 속에 내 경험도 조금씩 풍부지는 느낌이었다. 글쓰기에 관심이 있다는 공통점 덕분에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깊어졌다.
모임을 함께한 4개월동안 가장 좋았던 건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만났다는 점이다. 공연과 글쓰기를 매개로 우리는 서로의 취향과 감상 더 나아가 일상을 공유하고 조금씩 가까워졌다. 혼자라면 그냥 흘려보냈을 순간들이, 누군가와 함께라서 더 오래, 더 선명하게 남았다.
마음 한 켠에 남은 여운과 설렘을 안고 마무리한 이번 모임은 또 다른 이야기를 기다리는 시작이 될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