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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작년부터 한국 음악계에 유행처럼 떠도는 말이 있다.


“밴드 붐은 온다.”


밴드 붐이 ‘왔다’, ‘올 것이다’도 아닌 이 애매한 시제는 불확실성 속 은근한 바람을 담고 있는 듯하다. 밴드 붐은 이미 시작됐다고 보는 견해도,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견해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밴드 음악이 유행하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부정할 수 없다. 2주에 걸쳐서 이 ‘밴드 붐’의 주역이 될 밴드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번 주는 KPOP 씬에 밴드 열풍을 몰고 온 6팀의 아이돌 밴드이다.

 

 

 

엔플라잉 (N.Flying)


 

FT아일랜드와 CNBLUE의 직속 후배인 엔플라잉 ‘옥탑방’의 역주행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대중적인 멜로디와 뛰어난 실력의 보컬이 특징이다. 불안하고 위태로운 청춘, 그렇지만 그 안에 숨어있는 찬란함을 노래하는 밴드이다.

 

 

 

 

엔플라잉은 아무 수록곡이나 틀어도 좋기로 유명한데, 특히나 곡 제목에 ‘별’이나 ‘달’이 포함되어 있다면, 절대 실패할 수 없는 노래라고 보면 된다. 개인적으로는 'Blue Moon', 'Autumn Dream', 'Flashback'이라는 노래를 추천한다.

 

 

 

데이식스 (DAY6)


 

2015년 데뷔하여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데이식스는 명실상부 이 밴드 붐의 주역이라고 할 수 있다. ‘예뻤어’와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의 역주행을 시작으로 이제는 수록곡이었던 ‘HAPPY’마저 차트 상위권에 올려놓는 KPOP 대표 밴드 그룹이 되었다.

 

 

 

 

데이식스는 ‘모든 순간을 노래하는 밴드’답게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다양한 생각, 감정들을 가사에 담고, 그에 걸맞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한다. 이들의 노래를 듣다보면 결국 누구보다 나 자신의 안녕과 행복을 진심으로 바라게 된다. 취향에 따라 짠내식스, 청량식스, 마라식스 등 골라 듣는 재미도 있다.

 

데이식스 역시, 끌리는 노래 제목 아무거나 들어도 다 성공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지만 개인적으로는 ‘둘도 아닌 하나’, ‘Zombie’, 그리고 데이식스 이븐 오브 데이의 ‘뚫고 지나가요’를 꼭 들어봤으면 한다.

 

 

 

루시 (LUCY)


 

2019년 JTBC의 <슈퍼밴드>를 통해 데뷔한 루시는 바이올린이라는 독특한 악기 구성을 가지고 있다. 밴드 사운드에 녹아든 바이올린 선율 덕분에 코끝이 찡해지는 아련함을 느낄 수 있다. 자연의 소리, 생활 소음, 알람 시계 소리, 불꽃놀이 소리 등을 직접 녹음한 앰비언스 사운드를 찾는 재미도 있다.

 

 


 

 

어딘가 파란색이 떠오르는 청량하고 시원한 사운드와 산뜻한 멜로디, 거기에 서정적이면서도 톡톡 튀는 가사가 가미된 루시의 음악 중 ‘개화’와 ‘낙화’를 추천하고 싶다. 순서는 상관이 없다지만 꼭 두 곡을 연달아 들어보기를 권한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Xdinary Heroes)


 

2021년 JYP에서 데뷔한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이하 엑디즈)는 데뷔곡 ‘Happy Death Day’부터 심상치 않은 색을 보여주었다. 엑디즈의 음악은 강렬한 기타 사운드와 대담한 가사로 가득 차 있다. 6명의 멤버 중 4명이 보컬이며 그중 주연의 ‘Strawberry Cake’ 라이브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윤도현이 피쳐링한 메탈곡 ‘instead’, 최근 타이틀 곡인 락페라 장르의 ‘Beautiful Life’부터 팝 펑크, 발라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밴드이기에 기분에 따라 음악을 골라 듣는 맛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장르 스펙트럼이 넓은 밴드라 취향에 따라 좋아하는 노래가 갈릴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PLUTO’, ‘꿈을 꾸는 소녀’, ‘Walking to the Moon’을 추천한다.

 

 

 

드래곤포니 (Dragon Pony)


 

드래곤포니의 캐치프레이즈는 ‘불완전한 소년들의 뜨거운 음악’으로 소년미와 청량한 음악을 특징으로 한다. 최근 타이틀곡인 ‘Not Out’은 꿈을 향해 끝없이 도전하는 현대 청춘의 모습을 야구에 비유한 곡으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벅차오르는 응원을 준다.

 

 

 

 

2024년 9월 데뷔한 따끈따끈한 신인이자 앞으로가 기대되는 밴드이다.

 

 

다음주, '[오피니언] 밴드 붐은 온다 ② - 인디 밴드 편'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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