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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도서, 음악, 연극, 영화 모든 것을 포함하는 예술은 사람들에게 기분 전환을 가져다준다. 그래서 힘들 때면 좋은 전시, 좋은 음악, 좋은 영화를 찾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것이 정말로 단순한 기분 전환에 그칠까? 그렇지 않다. 예술을 향유하고 창작하는 과정이 어떻게 과학적으로 사람들의 마음에 안정을 주는지 책 <뇌가 힘들 땐 미술관에 가는 게 좋다>가 설명한다.

 

뉴욕 타임스와 블룸버그에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본 책은 존스홉킨스대학 뇌과학자 수전 매그새먼과 구글 디자인 아티스트 아이비 로스가 저술했다.

 

그 때문에 예술이 뇌에 미치는 다양한 영향에 대해 전문적인 이해를 돕는다.

 

예를 들어, 소리가 즉, 음악이 어떻게 스트레스 지수를 낮추는지 그리고 왜 소리가 효과적인 스트레스 조절 장치인지 알기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또한, 그림을 그리는 행위가 어떻게 트라우마를 극복하게 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림으로써 트라우마적인 기억을 마주하고 마침내 받아들이면서 극복할 수 있는 가장 쉽고 신뢰할 방법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예술은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는 경험을 만든다. 미술 관람, 연극 관람 등의 경험을 통해 작품을 매개로 깊은 이해와 공감의 작용에 감상자들을 참여시키는 것이다. 우리는 이런 방식을 통해 예술을 이용한 치유를 경험한다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인간은 무엇인가를 만드는 종족이다. 뭐라도 만들지 않으면 잘 살아갈 수 없을 만큼 자기표현은 인간 본질의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이라고 책은 말한다.

 

이처럼 책은 자기표현의 중요성 역시 강조한다. 창작의 과정은 인간에게 매우 당연하며 개방적이고 몰입적인 예술 표현은 우리의 뇌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동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필자 역시 휴식이 필요할 때면 다양한 창작 활동과 문화 경험을 늘리곤 한다. 전시를 통해 미술을 많이 접하고, 영화를 많이 보곤 하는데, 이것이 어떻게 스트레스에 도움이 되었는지 명쾌하게 설명한다. 또한, '기억'과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데에 예술이 사용될 수 있다는 면에서 왜 특정 예술 작품들이 크게 공감이 되고 많은 울림을 줬는지 돌아보게 한다.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가면, 수많은 처음 보는 사람들을 마주하게 되는데 같은 작품을 보며 한 공간에 같이 멈춰 있을 때의 감정들이 떠올랐다. 그림에 대한 해석과 떠오르는 기억들은 다를 수 있어도 그림을 매개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경험이었기 때문이다.

영화관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제는 플랫폼 시대가 되어 극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이 줄었지만, 스크린과 오디오의 현장감을 위해서만 극장을 찾진 았았다. 동행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같은 이야기와 서사를 보며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유대감 형성이 사람들이 극장을 찾게 하는 이유였다. 서로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아도 영화에 대한 감상을 함께 공유하며 교류를 형성할 수 있다.

 

이처럼 예술이란 함께 나누는 것이다. 창작자와 관람객 사이의 매개는 물론이고 관람객 서로 사이의 유대가 형성되는 경험이란 예술만이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이며, 이를 통해 우리는 집단적인 공동체의 결속을 형성하고 함께 과거와 상처에서 벗어나 치유를 향해 나아간다.

 

그것이 바로 예술이 갖고 있는 힘이며, 예술이 어떻게 우리를 치유하는지 궁금한 독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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