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칼럼·에세이

 

 

현재 그라운드 시소 서촌에서 출판사 슈타이들에 대한 특별한 전시가 진행 중이다. 이 전시에는 샤넬, 펜디, 돔 페리뇽과 같은 명품 브랜드와 협업한 작품들이 있으며, 앤디 워홀과 데미안 허스트 등 유명 아티스트들의 인쇄물도 함께 전시 중에 있다.

 

 

IMG_0203.jpg

 

 

전시는 단순히 인쇄물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각 작가들의 작품들을 크고 다양한 사이즈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관람객들은 직접 종이 재질을 만져보고, 다양한 폰트를 보며 인쇄의 다양성을 탐구하는 과정을 통해 작은 세상을 만드는 인쇄의 가치를 깨닫게 된다. 또한, 슈타이들의 선정작은 단순한 회사가 아닌 인쇄의 가치와 예술성을 강조하여 명품 브랜드처럼 인정받고 있다. 이로 인해 슈타이틀이 선정한 아티스트의 세계와 메시지를 더욱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게 된다.

 

 

IMG_0202.jpg

 

 

전시에서는 슈타이들의 인쇄물뿐만 아니라, 그들이 사용하는 종이 재질, 인쇄법에 대한 정보도 제공된다. 다양한 종이 재질의 특성과 인쇄 기술에 대한 설명이 포함되어 있어 관람객들은 인쇄 과정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인쇄하는 것을 왜 알아야 해? 라며 흥미가 없더라도 슈타이틀의 인쇄물들을 보게 된다면 다채로운 색과 다양한 주제의 인쇄물로 인해 인쇄의 가치를 새롭게 알게 될 것이다.

 

 

IMG_0201.jpg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작은 화면에 집약된 수많은 정보들은 종종 깊이 있는 사고보다는 즉각적인 소비를 요구한다.

 

그러나 이 전시는 가볍게 생각하게 되는 종이와 인쇄물에 대한 우리의 태도를 재정립하게 된다.

 

“책은 다수를 위한 예술품이다.”, “디지털은 잊기 위해 존재하고, 아날로그는 기억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말은 이 전시의 핵심 메시지로 전시를 보다면 바로 이해 되는 뜻깊은 문장이다. 아날로그의 매력을 지닌 작품들을 통해 관람객들은 삶에 밀접해있는 인쇄물(책) 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이 직접 만지고, 읽고, 느끼는 아날로그적인 경험과 함께 디지털 시대 속에서 인쇄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게 한다. 픽셀이 아닌 종이와 잉크로 만들어진 시각적 다채로움이 가득한 이 전시는 아날로그의 깊이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길거리에서 나눠주는 전단지 조차 다시 보게 된다.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