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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서른, 꿈을 좇는 시간 - 틱틱붐 [공연]

불안한 서른, 그러나 그 안에서 발견한 성장

by 김서영 에디터
2025.01.1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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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꿈을 향한 불안한 발걸음


 

시한폭탄처럼 커져가는 두려움 속 사회가 정해놓은 성공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은 작게만 느껴진다. 서른이라는 나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성취와 안정을 의미할 수 있지만 존에게는 그렇지 않다. 그는 아직 꿈을 이루지 못했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그 꿈이 점점 멀어지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주변 사람들은 이미 자리를 잡고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데 존은 여전히 그 자리에서 헤매고 있다.


브로드웨이 작곡가를 꿈꾸는 주인공 존은 밤에는 작곡을 하고, 밤에는 생계유지를 위한 아르바이트를 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남들은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데 자신만 제자리인 것 같다는 현실의 압박 속 존은 서른을 앞두고 있다. 서른이라는 나이가 주는 무게는 그에게 더 큰 부담이 되고 그가 이제껏 이뤄놓은 것들이 전혀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작품에 대한 고민뿐만 아니라 뉴욕이 아닌 곳에서의 미래를 그리는 여자친구 수잔과의 가치관 차이로 겪는 갈등, 꿈을 접고 안정적인 삶을 택한 가장 친한 친구 마이클과의 대비는 존의 상황을 더욱 절망적으로 보여준다.


시간이 다하기 전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중압감 속 서른 살 생일은 다가오고 불안감 속 그의 머릿속에는 ‘틱, 틱, 붐!’ 소리가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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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어진 꿈, 깨달은 가치


 

진로와 삶의 방향에 대해 고민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주인공 존의 이야기에 공감할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일을 계속 추구할지 아니면 현실적인 선택을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은 누구나 한 번쯤 마주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결국 존은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나아가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자신이 그렇게 준비하던 작품을 워크숍에 올리고 나서도 존의 삶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훌륭한 작품임에는 틀림없지만 브로드웨이 공연에 올리기에는 부족하다는 평을 받고 존은 낙담하게 된다.


공연 중간 존의 독백 대사 부분은 주인공이 직접 진솔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느낌을 주어 주인공의 입장에 더욱 공감할 수 있게 해주었다. 특히 존의 독백이 캠코더 속 화면으로 보여 존의 심리나 표정 연기에 더욱 주목할 수 있었다. 캠코더 연출은 관객들에게 존의 고독과 불안을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중요한 장치로 작용하여 존의 감정선을 더욱 선명하게 나타내 주었다.

 

워크숍 후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내던 와중 마이클의 소식은 존의 생각을 뒤흔드는 전환점이 되었다. 마이클은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며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갑작스러운 건강 문제로 불안정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 소식은 존에게 큰 충격을 주고 그동안 자신이 추구해왔던 꿈과 가치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만들어주었다.

 

마이클의 건강 문제를 통해 존은 삶의 불확실성을 깨닫고 그동안 꿈에만 몰두하며 놓쳤던 가치들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이 사건은 존에게 자신이 무엇을 진정으로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지, 그리고 꿈을 좇는 과정 속에서 놓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깊은 성찰을 하게 만든 전환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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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의 기준을 넘어선 나


 

마지막 장면에서 존은 오랫동안 존경하던 작곡가 스티븐 손하임의 메시지를 받고 이를 끝까지 듣지도 않은 채 전화기를 내려놓는다. 예전의 존이라면 스티븐 손하임의 메시지를 끝까지 들으며 그 안에서 희망을 찾으려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그는 그 메시지가 더 이상 그의 인생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존은 더 이상 외부의 인정이나 성공의 기준에 얽매이지 않기로 결심한다. 그가 필요했던 것은 그 누구의 메시지가 아니라 자신만의 길을 가는 용기와, 꿈을 쫓는 과정에서 얻은 의미였음을 인식한 것이다. 전화기를 내려놓으며 존은 비로소 자신의 삶을 살아가겠다는 결단을 내린다.


틱틱붐은 꿈을 이루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어떻게 성장하고 자신을 발견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존의 여정은 결국 단지 하나의 성공을 향한 이야기가 아닌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고민과 갈등 속에서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꿈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중요한 교훈을 남기며 불안과 갈등 속에서도 계속해서 나아가야 한다는 용기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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