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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죽음에 관하여> 리뷰

by 김지우 에디터
2024.10.22 23:34

 

 

 

웹툰 <죽음에 관하여>는 제목 그대로 ‘죽음’이라는 소재를 활용하여 매 화 새로운 사건과 등장인물이 등장하는 옴니버스 형태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작품에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요 등장인물은 ‘신’이다. 삶과 죽음에 기로에 놓인 등장인물들은 죽기 직전인 하얀 공간에서 ‘신’이라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이 공간에서 ‘신’의 존재는 등장인물에게 질문을 던지거나 또는 위로를 하지만 그들의 인생에는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는다. 그러한 신의 질문에 등장인물들은 깨달음을 얻기도 하고, 자신이 저질렀던 일에 대해 반성하기도 한다. 작품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우리가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인물들이다. 또한 이야기도 우리가 흔히 겪을 수 있는 죽음의 소재들로 구성되어 있다. 아내에게 아무것도 해준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교통사고를 당한 남편, 살인자의 죽음, 자살기도를 한 인물, 에베레스트를 등정하는 친구들 등 우리가 주위에서 혹은 뉴스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인물들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언제나 웹툰 속 등장인물들이 될 수 있다. 준비되지 않은 죽음을 겪어 삶을 간절히 살아가고 싶어 할 수도 있고, 각박한 현실에 치여 삶을 끝내고 싶을 수도 있다. 작품은 이러한 인물 설정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죽음’에 대한 생각을 더욱 친숙하게 느끼게 하고 다시 한 번 더 자신의 죽음을 생각해보는 계기를 제공한다. 작품이 ‘죽음’을 통해서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일까? 이 이야기를 읽고 난 후 독자는 ‘죽음’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져야 할까?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하라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하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일 수 있다. 웹툰 9화의 에피소드는 죽은 청년이 아직 살면서 못한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많다며 기회를 달라고 신에게 부탁한다. 하지만 이에 신은 너가 살아온 삶이 현실이지 않았냐며, 지금의 모습 또한 현실이며, 살면서 많은 기회를 얻었다고 말한다. 또한 “죽음은 그리 멀지 않아. 어렵지도 쉽지도 않고, 그냥 있는 거지 곁에” 라고 청년에게 말하면서 “생각하지 않으려 하면 분명히 후회해. 지금의 너처럼.”이라 말한다. 이 대사는 독자인 우리에게 죽음이 항상 곁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을 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든다. 청년은 명심하겠다고 끄덕이고 신이 삶의 기회를 다시 준다고 생각하며 자신은 이제 어떻게 되냐고 되묻는다. 이에 신은 “응? 어떻게 되다니? 이미 어떻게 되었잖아?”라고 말하며 기회는 없으며 삶은 단 한번뿐이니 반전을 기대하지 말라고 말한다.

 

그렇다. 반전이라는 것은 숨을 쉬고 살아가고 있는 현실에서만 가능한 이야기인 것이다. 죽은 후에 반전을 기대하지 말고 살아 있는 동안 죽음이 항상 가까이 있음을 명심하여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다. 사람들은 죽음에 대해서 안일하게 생각하거나, 혹은 죽음이라는 것을 너무 관대하게 생각한다. 혹은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바라본다. 영화나 소설처럼 신이 또 다시 삶의 기회를 줄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하며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죽음’은 허무하다. 작가는 이런 삶의 태도들을 매 화 다른 에피소드를 통해 꼬집고 있다. 웹툰은 죽음을 잘 준비한 이들의 에피소드, 유년 시절부터 죽기까지 함께한 친구들, 하루 아침의 허망한 죽음 등 삶과 죽음을 다루면서 자신의 죽음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들을 제공한다. 따라서 <죽음에 관하여>의 전체 에피소드들의 작품 전반적인 주제는 “죽음에 대해 대비하고 준비하라”는 메시지로 볼 수 있다. 죽음은 항상 옆에 있고, 그저 삶과 같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잘 준비하라는 주제 메시지를 ‘신’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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